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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널 퀘스트 CBT

크라바트 2009. 4. 12. 22:11

파이널 퀘스트 라는 게임의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해봤다.
요즘은 이상하게도 사실적인 화면에 여기저기 선혈이 낭자한 게임에는 살짝쿵 거부감이 드는 터라 가능한 한 부드럽고 아기자기한 맛이 있는 유화느낌의 게임을 건드려보고 있는 중인데..
얼마 전에 해봤었던 '조디악 온라인' 과 비슷한  느낌의 게임이 클베 모집 중이던 터라 신청을 했었더랬다.



그런데, 막상 접해보니 이건 2D 횡스크롤 액션롤플레잉 게임이 아닌가?
어릴 때 오락실에서 즐겨했었던 원더보이나 황금도끼 같은 류의 게임이더란 말이지.
뭐 이 때까지만 해도 그다지 나쁜 기억은 없고, 또 나름 머리 아플 필요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쉽게 접할 수 있는 괜찮은 게임들이었는데, 이게 온라인으로 넘어와서 히트를 쳤던 넥슨의 '단풍 이야기' 때문에 확 이미지를 버려버렸다는 게 문제라면 문제일까?
일명 초딩게임의 대명사인 이 '단풍 이야기'를 초반에 좀 접했다가 온갖 욕설에 몸도 마음도 황폐해진 다음부턴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라는 것 마냥 횡스크롤 게임이라면 거부감부터 생기게 된 것은 나로서도 어쩔 도리가 없었던 거다.
단풍이야기 다음에 나왔던 귀혼이라는 게임도 해볼까 말까 하다가 겁이나서 못해본 판국에 이걸 할까 싶었지만, 뭐 세월이 약이라고 왠만큼 거부감도 희석되었음을 느꼈기에 일단 캐릭터라도 생성해서 맛이라도 보자싶어 플레이를 시작하긴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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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의 조디악도 그렇지만, 이번 파이널 퀘스트 역시 랙도 없고, 어디 망가진 곳도 안보이는 게 상당한 완성도를 갖춘 것처럼 보였다.
항상 우리나라 클베나 오베 혹은 상용화 시 나오는 이야기가 '우리나라 게임은 30% 만들어 놓고 나머지 70%는 유저들을 대상으로 돈 받아먹으면서 테스트 하기 때문에 백날 지나봐야 외국기업 마인드 되긴 틀렸다' 라는 거였는데, 앞서 두 게임을 보면 꼭 그런 것 같지도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게임 돌아가는 것만 보면 별 다른 불만은 못 느낀 것 같다.

다만 예전부터 '횡스크롤 게임 = 조이패드' 라는 느낌이어서 그런지 이 게임도 패드가 가용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으며, 위에서 언급한 대로 이런 류의 게임엔 쉽게 몰입하기가 어려웠던 탓에 그냥 하루 플레이 해보고 그만 둬버렸다는 게 좀 아쉽다면 아쉬운 점이다.
뭐..그래도 그다지 복잡한 게임은 아니고 '단풍이야기' 류의 게임이 다 거기서 거기인 고로, 사진 몇장 첨부해서 대략적이나마 파악할 수 있도록 하겠다.


보는 바와 같이 처음 시작할 땐 조작법을 쉽게 익힐 수 있도록 도와주는 튜토리얼 퀘스트가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따라가기만 하면 금방 적응할 수 있다.




클래스 별로 시작하는 마을은 다르고 사용하는 스킬도 다르지만, 그 밖에 기타 조건들은 모두 같다.
새로 얻은 장비나 새로 익힌 스킬, 스펠들을 단축키 창에 입력시켜 놓고 열심히 클릭질만 해도 만사 ok..

'단풍 이야기' 류의 게임을 즐기는 유저라면 한번쯤 접해봐도 좋을 만한 게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