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처음으로 '아프리카' 라는 곳에 가봤다.
앰앤캐스트의 부재가 너무 아쉽고, tv팟의 대체물의 필요함을 느꼈던 탓이다.
그동안 말로만 들었던 BJ들의 생방송도 보고, 애니메이션이나 영화같은 녹화방송도 보고.. 꽤나 재미가 좋았다.
왜 이제까지 저런 걸 몰랐을까 싶었을 정도로..
뭐..그렇다고 앰앤캐스트를 대체할 수 있다는 건 아니지만..

그런데, 하나 주목할만한 곳을 찾았다.
'망치부인'(이하 망부) 이라는 분이 운영하는 '시사수다방' 이라는 곳인데, 잠깐 들어보려 들어갔다가 마치 불을 뿜어내는 듯한 열변과 우리나라의 개같은 정치와 복지의 현실태에 눈물을 쏟으시는 모습을 보고 솔직히 충격을 받았다.

여러군데 다 한번씩 둘러볼려면 대충 보고 빨리 나가야 하는데, 도저히 끊고 나올 수가 없었을 만큼 내 귀에 쏙쏙 들어왔다.
그동안 개판 오분전 같은 정치뉴스를 보면서 속이 뒤집어졌지만, 저걸 어떻게 할 방법은 없는건가 한숨만 쉬고 있었던 나에게 가뭄의 단비가 되어줄 만큼 금과옥조와 같은 말들을 하나하나 자세하게 설명해 주더란 말이지.

솔직히 그 말 모두가 내 생각과 일치하는 건 아니었지만, 그렇게 주장하는 망부님의 근거를 보면 어디 흠 잡을 곳이 없었던 데에다 망부님 자신도 워낙에 조리있게 말을 잘 하셔서 가만히 보고 듣고 있노라면 그 동안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들 중 어디에 무슨 오류가 있었었구나 하고 오히려 내 생각을 되돌아 보고 수정할 수 있을 정도였다.
뭐..그렇다고 어딘가 편향적인 부분이 전혀 없는 것 같진 않지만, 그것도 그렇게 생각할 만한 명확한 근거가 있고, 그 근거가 거짓이라 밝힐 능력이 나에게 없는 이상엔 기분과는 상관없이 다 나에게 피가 되고 살이 되어줄 것 같았다.

이와 비슷한 곳으로 '류신'이라는 분이 운영하는 곳도 있던데, 이 곳에서 좀 들어보니 내 성향에는 맞지 않은 듯 했다.
열변토하는 망부님과 비교하면 류신님은 왠지 뭐랄까.. 좀 시니컬 하다는 느낌의 방송을 하시는데, 문제는 하고 싶은 말을 할 때는 자신의 말에 확신도 있고 나름 개념도 잘 정립된 것 같지만, 막상 계획에 없던 반박이 들어올 경우엔 상대방의 말의 어떤 점에 오류가 있는건지 제대로 찝어서 일러주질 못하는 것 같았다.
즉, 자신의 생각에 다른 사람의 생각이 치고 들어올 때 쌍방을 다 둘러보고 파악하는 능력은 망부님에 비해 좀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았다는 말이다.
그래서, 막말도 하고 쌍욕도 하고, 가끔 트림도 하는 것 같지만, 그 정도의 거슬림쯤은 무시해버려도 좋을만큼 내용이 좋다고 느꼈기 때문에 앞으로는 고정적으로 좀 봐볼 생각이다. 

아래는 그 망부님의 방송 중에 흘러나왔던 '노무현의 5년전 음성'에 대한 내용을 듣고 꼭 내 블로그에 올려놓고 싶어 여기저기 뒤져본 끝에 다시 한번 까딸루냐 찬가 블로그에서 퍼온 것이다.
몇일 전의 '원전수주'에 대한 내용과 비교해 보면 완전 '비교체험 극과 극' 이라는 프로그램이 연상될 정도니 참고토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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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이렇게까지 비교가 되어주면 보는 사람들은 부끄럽기만 할 따름이다..


p.s
볼게 못된다.
중립인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
Posted by 크라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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