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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항공권·숙박비 등 지불... 해외 동행
"방학 동안 3~4개국 다녀와... 용돈까지 줘"


대학생들이 방학을 맞아 해외여행을 '묻지마'로 떠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모(여.23)씨는 방학이 시작된 지난달 초부터 해외여행을 세차례 다녀왔다. 물론 비용하나도 안들었다.

이씨가 해외여행을 가게된 것은 지난 7월 친구의 소개로 '묻지마'여행을 떠나면서부터다.

이같은 묻지마 여행은 남성들이 해외로 골프여행을 떠나면서 일부 '여대생'과 동행을 한다. 항공권이나 숙박비 등 비용은 남성이 모두 지불하고 여대생들은 같이 여행을 하고 골프도 즐긴다.

이씨는 "이 같은 모임이 서울에 몇 개씩 있다"며 "처음에는 낯선 남자들과 여행을 떠나는 것이 두려웠으나 지금은 오히려 편하고 세계 곳곳을 둘러볼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여행비용은 남성들이 모두 내고 용돈까지 준다"며 "올 겨울 방학에만 동남아로 세차례 다녀왔다. 기간도 3박4일정도로 적당하다"고 말했다.

'부모님이 걱정하지 않냐'는 질문에 그는 "방학때 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다고 말씀드렸다"며 "집이 서울이라서 외국에 다녀올 때 잠깐씩 들르고 있다"고 말했다.

'동행하는 친구들도 있냐'고 묻자 "처음에는 다들 어려워 했으나 지금은 서로 소개도 해주고 있다"며 "대학생활을 하면서 해외여행도 맘대로 즐길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여행업을 하고 있는 이모(48)씨는 "해외여행을 떠나기 전에 남성들이 그런 것이 있느냐고 가끔 물어보는 경우가 있다"며 "말로만 들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김모(50)씨는 "이같은 대학생들이 있다는 것이 참으로 안타깝다"며 "부모조차 속이고 처음보는 남성들과 해외여행을 떠나는 것을 질책하지 못하는 사회가 무섭다"고 말했다.

조모(여.24)씨는 "같은 학과 여학생들 사이에서 방학이 끝나고 나면 3~4개국으로 해외여행을 다녀왔다는 말은 종종 들었다"며 "이같은 방법으로 해외여행을 다녀온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김병학기자
Posted by 크라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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