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news.hankyung.com/201008/2010080232348.html?ch=news

"소음만 꾹 참아주시면 5천 달러를 드립니다".

최근 미국 오리건주 동부 이오네 지방에서는 풍력발전기의 터빈에서 발생하는 소음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5천 달러를 주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일 보도했다.

오리건주는 미국내에서 풍력 발전산업의 주요 기지로 급속히 떠오르는 지역으로 삼각 프로펠러 모양의 거대한 풍력 발전 터빈이 '쉭, 쉭' 소리를 내며 쉴새 없이 돌아가고 있다.

발전업체인 케이스네스 에너지는 사람들을 고용, 지역 주민들을 찾아다니며 소음에 대한 이의제기 포기각서에 서명하면 당장 5천 달러짜리 수표를 끊어 주겠다고 설득하고 있다.

이 지역에 거주하는 조지 그리피스(84)씨는 이 제안을 수락하고 돈을 받았다.

그는 "이 돈은 주민 입을 막기 위해 주는 것이라고 해도 될 것"이라면서 "돈 벌기 참 쉽지 않느냐"고 말했다.

하지만 주민들이 모두 이렇게 제안을 받아들이는 것은 아니다.

지역 주민들은 이렇게 풍력발전소가 들어설 경우 지역의 자연환경을 헤치고 거대한 터빈과 여기서 나오는 번쩍거리는 빛 등이 풍광을 훼손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또 일부에서는 터빈에서 나오는 소음이 너무 커 주민들이 대화할 때면 소리를 질러야 할 정도라면서 생활환경이 망가지고 있다고 호소했다.

발전소 증설에 반대하는 마이크 이튼씨는 "우리가 이런 환경훼손에 대해 할 수 있는 일은 주 당국을 찾아가서 소음규제를 해달라고 하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지역주민 제로드 오젠씨도 "서명을 받으러 오는 사람들은 나만 빼고 다른 주민 모두가 서명을 했다며 서명을 종용하지만 일부 사람들은 서명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고 있다"면서 "이 회사에서 이런 식으로 나를 매수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Posted by 크라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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