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의 답신을 읽었습니다. 한국에도 영어를 못하는 사람들이 압도적입니다. 그것과 관련해 자책할 필요는 없습니다.
당신의 답신을 읽고난뒤에 기분이 미묘해졌습니다. 언쟁하고자 하는 것이 목적은 아닌 것 같지만
양국의 시각과 입장의 차이가 정말 너무 크다는 것을 새삼 느끼고 있습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일본에 대해 “좋아” 와 “싫어”의 감정이 각각 50%씩 나눠져 있습니다.
저는 캐나다와 호주에서 유학한 경험이 있고 일본인들과 오랬동안 한집에서 숙식 했던적이있습니다.
내가 유학생활하면서 만난 일본인들은 10명중에 7명의 비율로 친절한 사람이 많았습니다.
나머지 10명중에 3명의 비율은 절망적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친구가 될수있지만
한국인과 일본인이라는 범주에 해당되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시각의 차이가 너무 큽니다.
당신의 답신에 써있는 내용을보고 정확히 이쪽의 입장을 알리고자 합니다.
헤타리아라는 만화에대해 당신의 답신을통해 처음알게되었습니다. 그것에 대해 조사해보았는데
일단, 그 만화가 한국에서 논란이 되었던이유는 (사실 논란이 되었던지도 몰랐습니다.)
극중에서 한국인 캐릭터가 지나치게 왜곡되어있다는 것입니다. 한국인 캐릭터가
일장기를 들고 수줍은 표정을 짓고있거나, 일본인캐릭터에 집적대는 게이 변태로 묘사,
일본인에게 차이고 울어버리는 장면, 한복의 전통의상도 심각하게 왜곡되어있고
그 외에도 너무 많은장면이 불편하게 느껴집니다. 일본이나 제3국에서 바라본다면
그저 단순한 코믹스일것입니다만 이쪽에서는 달갑지않은 시선으로 볼수밖에없습니다.
일본인이 제작한것이기 때문에 완전히 일본인의 시각으로만 묘사되어있어
세계에서 인기를 끌면서 한국이 졸지에 그런 이미지가 되어버리는군요.
일본은 애니메이션 강국이고 일본의 만화는 세계를 장악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만화,애니메이션에 익숙한 세계인들은 한국의 입장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관심도 없을것입니다. 그들이 원하는건 단지 재밌는 만화와 애니메이션 그뿐입니다.
한국과 일본과의 복잡한 관계와 과거사는 논외일것입니다. 제3국의 팬들은
일본만화에서 설명하는 그대로 이해해버립니다. 그리고 아직 한국은 일본과 비교해
국제적으로 인지도와 국력이 낮습니다. 북한과 한국을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존재합니다.
국제사회에서 국력과 인지도는 정의판단에 매우 큰 영향을 줍니다.
한국에서 항의하고 수정을 요구한다면
일본언론을 통해 기사가되고 “또 시작이다 한국인들이 지긋지긋한 트집.” 이렇게 되어버립니다.
일본에서는 “한국의 지긋지긋한 트집”이 되지만 한국에서는 “일본의 지긋지긋한 왜곡”입니다.
왜곡의 부분을 수정하라고 요청하는데 그것을 지겨워합니다. 수정하면 해결되는 일입니다.
처음부터 왜곡하지않으면 좋습니다. 저의 친한 친구가 일본인으로부터 ‘혐한류’를 선물받았습니다.
혐한류를 읽으면서 웃었습니다. 왜곡의 레벨이 최고의 위치입니다. 그리고 이런작품이 일본에서는
문제없이 유통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한국을 세뇌교육하는 국가로 여기지만 여기서도 일본은
세뇌교육하는 국가입니다. 내가 만약 일본인이었다면 한국이 어떻게 보일까 생각해봅니다만
일본에서 일본의 교육을받고 자랐다면 아마 가장 심각한 우익이 되어있을것입니다.
나는 일본의 교과서만이아니라 한국의 교과서도 맹신하지는 않습니다. 중국도마찬가지입니다.
어떤나라든지 자국의입장을 중심으로 작성되어있을것입니다. 그래서 나는 한국 일본 중국이
아닌 제 3국의 자료를 많이 봅니다. wekipedia 영어버젼에서 ‘Anti japanese sentiment'
의 검색어로 검색해보세요 반일감정의 근원이 자세히 설명되어있습니다.
(반드시 영어버젼으로 봐야합니다. 일본어버젼으로 보면 일본에서 작성된 문서이기때문에 일본식 설명이나옵니다.)
그리고 "Japanese history textbook controversies" 로도 검색해보세요(물론 반드시 영어버젼입니다.)
한국인도 중국인도 아닌 제3국의 견해를 알 수 있습니다. 일본인들이 아무리 영어에 약한나라인 것을 알지만
영어권국가의 문서에도 분명히 일본의 왜곡에 대해서 설명하는 문장이 많은데 왜 모르는것일까 생각했습니다.
최근에는 김연아선수가 평창동계올림픽 프레젠테이션에서 “제꿈을 이룰 수 있고 다른사람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기회를주신 ioc위원들에게 감사합니다”로 코멘트한 것을 일본의 뉴스에서는 “내꿈을 이루기위해 다른도시가 아닌 한국을 응원해주세요,” 라고 엉뚱한 자막처리가 되었습니다만 그것을 아무도 수정하지않았고 제보하지도 않았습니다.
한국이 차별이 심한 나라라고 하는데 그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일본도 마찬가지입니다.
단지 일본인은 자국의국민이기 때문에 다른 외국인들이 일본에서 겪는 차별실태를 모르는것일 뿐입니다.
재일외국인들이 일본에서 태어나서 자라도 일본인과 다른 대우를 받는것과 차이가없습니다.
이지메문화도 일본에서 발생한것입니다. 이것은 사실 모든나라에 해당되는것입니다.
한국의 성범죄율에 관해 언급을 하셨는데 확실히 최근 몇 년간 한국내에서 성범죄가 급격히
증가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것도 일본과 한국의 큰 차이가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성폭행의 의미가 제한되어 있습니다.
일본에서 보편적으로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성폭행의 범위는
- 특수강도강간 : 주거침입,절도,강도 등을 동반한 강간
- 특수강도강간 미수
- 친족, 장애인, 미성년 등에 대한 강간
- 강간 상해,살인 치사, 강제 추행
이런것입니다만, 한국에서의 성폭행의 범위는 돈주고 매춘부와 성매매도 성폭행으로 분류 (불법이기 때문에)
인터넷에 av나 음란물을 제작하거나 유포하면 성폭행으로 분류, 공연음란,
화상 채팅 사이트, 음란 인터넷방송 운영 및 이용, 치한행위 , 미성년자상대 원조교제
그리고 성적인 농담으로 인한 수치심 유발도 성폭행에 포함됩니다.
일본의 방송을보면 수위가 높습니다. 여성게스트에게 야한농담을 쉽게하고 몸에 터치도 하고
성적인 장난이 많이 나옵니다. 이런것들 한국에선 전부 성범죄로 분류되고 형사입건됩니다.
한국의 미디어에서 그런장면이 나오면 전국민 상대로 사죄를 해야합니다.
일본에서는 합법적인것들이 한국에선 성범죄로 분류되어버립니다.
그리고 한국의 여성들은 성적수치심을 느끼면 곧바로 경찰에 신고합니다.
신고율이 매우높고 검거율도 매우높습니다. 경찰이 적극적으로 검거를 합니다.
일본에서는 성폭행 피해자 여성이 경찰에 신고하면 절차가 복잡한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피해자 여성에게 너무 자세한 설명과 증거를 요구하며 실제 장소에가서 묘사까지 해보라고
요구한다고합니다. 그리고 피해자 여성들의 신고율이 너무 낮습니다.
2003년의 ‘슈퍼프리’사건에서도 피해자여성 500명이상인데 제보자는 단 1명이었습니다.
후쿠오카지역에서 성범죄 설문조사 피해 응답여성의 70%가 경찰에 제보하지않았다고 합니다.
부끄럽다, 어차피 검거되지않을 것이다, 귀찮다 등의 이유가 있었습니다만 한국에서는 이미 피해여성이 경찰에 신고하는 그 시점부터 체포명령이 시작됩니다.
실제로 여성이 피해를 당했는지 사실여부와 증언, 증거제출은 재판까지갔을 때의 논점입니다.
여성이 허위로 피해신고를 했더라도 일반적으로 여성의 증언이 더 강력합니다.
그래서 가끔씩 억울하게 누명을쓰는 남성도 존재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혐한들이 항상 트집잡고자하는 성범죄율 통계는 일본과 한국의 문화차이에서 이미
비교대상이 아닙니다. 일본에도 한국과 같은 법이 적용되고 검거절차가 간소화 되버린다면
통계의 수치가 증가해버립니다. 한국정치가 반일감정을 이용한다고 하는데
한국의 정치인들은 친일인사가 많습니다. 현대가 혼다를 모방했다는 의견은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현대의 시초는 ‘현대토건’이고 ‘1947년’ 설립입니다. 혼다는 ‘1948년’입니다.
1년 차이인것이 혹시라도 이상하게 느껴질수 있겠지만
사실일뿐입니다. 현대의 H가 혼다의 H를 카피했다고하는데 둘다 H로 시작하고있습니다.
이것이 모방인지는 좀더 조사해보겠지만 확실한건 현대가 혼다보다 먼저설립된 회사라는겁니다.
그리고 일본이 아시아에서 근대화와 산업화가 가장먼저 시작된 나라고 한국이 35년간 병합되어있었기 때문에
일본의 영향을 많이 받았고 모방으로 시작했지만 이런식의 논리라면 일본도 유럽과 구미의 카피로 시작한
나라입니다. 세계에서 자력으로 산업화를 이룩한국가는 영국뿐입니다. 미국의 산하기관인 NACIC에서 발표하는
Annual Report to Congress on Foreign Economic Collection and Industrial Espionage에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산업스파이의 출신국가별로 일본은 항상 상위권순위에 랭크되어있습니다. 그들의 입장에서는
일본도 카피국으로 분류되는겁니다. 혐한들이 주장하는 한국의 일본에 대한 카피중에 직접 로열티를 지불하고
라이센스를 체결한것들도 있습니다. 이런것들까지 혐한들은 ‘카피’라고 주장합니다. 개발도상국시절에는 누구든지
특허에 대한 법적제도가 제대로 잡혀있지않았습니다만, 지금과같이 글로벌시대에는 특허가 중요하기 때문에
옛날의 한국과 다릅니다. 일본도 모방으로시작해서 조금씩 일본화 시킨것아닙니까?
일본이 한국에 배상과 사죄를 했다고 하는데 배상문제에 관해서는 한국내에서도 의견이 나뉘어져있습니다만
사죄는 제대로 되지않았다는것입니다. 일본총리가 사죄한 것으로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진짜 공식사죄가 알고싶다면
독일이했던 것이 진짜 사죄입니다. 독일에서는 애국심도 경계한다고합니다.학교에서도 독일은 세계에 큰 죄를 지었다고
교육합니다. 일본의교육에서는 전쟁을 정당화하고 대동아공영권이라는 이상한 논리를 가르칩니다. 일본이 가해자의
입장에서 행하였던 세부적인 사례등을 전혀 교육하지 않거나 다른국가에서 교육하는 내용과 너무 차이가납니다.
아직도 왜곡교과서로 교육하고있고, 정치인들의 야스쿠니참배는 계속되고있습니다. 이것은사죄가 아닙니다.
한국은 베트남에게 사죄했습니다. 1998년 김대중 대통령이 베트남을 방문,호찌민 묘소에 참배하고 사죄했습니다.
배상도 꾸준히 하고있습니다. 한국인들은 배상이 제대로 이루어지고있는지 잘 모르고있지만
병원건립, 학교설립 , 양민사죄 위령비, 한국-베트남 평화공원 건설 등 배상활동은 꾸준히 하고있습니다.
또한 베트남 대통령이 대표해서 공식석상에서 우리를 용서한다는 말을 했습니다.
일본이 한국에서 일장기를 흔들었다면 별로 문제가 아닙니다만, 욱일기는 한국에서 민감합니다.
이것은 독일인이 나치의 깃발을 들고 프랑스를 활보하고 다니는것과 비슷합니다.
대지진 현수막은 한국에서도 많은 비판을 받고있습니다. 나도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독도는 한국의 경상북도에 해당되는 섬이며, 일본이 영유권을 주장하는것중에 가장 주요한 이유는
일본영토편입은 1905년에 완성된 것이며, 1910년에 합방된 한국 영토들과는 관계없는 별개의 대상이라고 하는데
1905년 일본이 영토편입을 주장할 때 이미 조선은 일본의 영향권에 들어가있었습니다. 조선의 왕비였던
명성황후가 1895년에 일본인자객들로부터 살해당했을때도 조선은 일본에 항의하지못했습니다.
그때부터 이미 일본은 조선을 자국영토의 일부라고 간주하고있었던 시기입니다.
일본이 조선을 지배하고있던 시대에 일본의 영토로 선언한 섬입니다. 지금 한국은 독립하여 원상태로 돌아왔습니다.
일본은 1945년 포츠담 선언,카이로 선언의 의무를 수행하여 협박과 강요로 편입한 영토를 침략이전의 상태로환원해야 한다는 지시를 받았습니다. 따라서 원래 조선의 영토였던 독도가 한국으로 돌아온것입니다.
독도가 원래부터 조선의 영토였다는 증거는 얼마든지있습니다만 일본이 계속 국제재판소에게 의뢰하자고하는데
한국정부에서는 당연한 한국의 영토이고 실효지배를 하고있기 때문에 일을 크게 벌일 필요가없다는 입장입니다.
왜냐하면 실효지배를 하고있다는것은 여권없이 드나들수있는 자국의 섬이라는것이고
이는 분명 자국의 영토로서 우리는 잃을수 없는 땅이지만 일본에서는
국제재판소에 이 일을 넘김으로서 이슈를 만들 수 있고 인지도가 더 높은 일본은
외국에게 더 유리하게 어필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는 것입니다.
일본은 얻으면 좋고 잃어도 그만입니다
한국이 독도를 불법점거하고있다는 주장은 재밌습니다. 그런논리라면
중국의 입장에서는 센카쿠도 일본의 불법점거일것입니다. 당신의 답신에서 잘못된부분을 수정하다보니깐
일본을 비난하는느낌으로 변해버렸군요. 분명 기분이 나쁠것입니다. 기분을 망쳤다면 미안합니다.
나도 일본의 좋은부분은 좋아하고 존경할점이 많은나라 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 ‘반일’만 존재하는것이아닙니다. 일본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역시 일부의 토픽에서는 합의점에 이를수가 없는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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