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따라잡기] 10대 소녀 알몸 살해…그 진실은? | ||||
<앵커 멘트> 부산의 한 모텔에서 10대 소녀가 숨진채 발견됐습니다.알몸으로 양 손이 묶인 끔찍한 모습이었는데요. 최광호 기자! 그런데 용의자들을 잡고 보니, 이들의 범행이 참 어이없는 이유에서 시작됐다구요? <리포트> 네, 그렇습니다. 용의자들은 대부분 가출 10대 청소년들이었는데, 살해 이유가 아주 단순했습니다. 술을 마시면서 게임을 하다가 벌칙상 과도한 신체접촉이 이어지자 이를 질투해 친구를 살해했다는 것입니다. 사건의 자세한 전말, 알아봤습니다. 알몸 상태로 숨진채 발견된 십대 소녀! <녹취>김태환(형사/부사진경찰서 강력 1팀) : "얼굴을 맞아서 피가 많이 묻어 있는 상태였어요." 그리고 사라져버린 일행들. <녹취>모텔 업주 : "들어올 때 남자만 봤지, 아가씨가 세 명 있었어." 누가 이 소녀를 죽음에 이르게 했을까. 지난 17일 아침, 부산의 한 모텔. 한 10대 소녀의 시신이 끔찍한 모습으로 발견됐습니다. <녹취>김태환(형사/부사진경찰서 강력 1팀) : "손이 스타킹으로 결박 되서 머리는 저쪽으로 천장을 (향해 있었고) 얼굴을 많이 맞아서 피가 많이 묻어 있는 상태고, 목에는 스카프가 있었어요 나체 상태였지요." 온 몸에선 구타 흔적이 발견됐고, 방안은 온통 난장판이었습니다. <녹취>정석완(팀장/부산진경찰서 강력 1팀) : "소주병이 깨져 있었고 모든게 다 넘어져 있는 상태고 상당히 싸운 흔적으로 봤습니다." 숨진 사람은 18살 이 모 양, 가출 상태의 청소년이었습니다. <녹취>정석완(팀장/부산진경찰서 강력 1팀) : "스카프로 목을 매고 이후 벽면에 있는 옷걸이에 재차 걸어서 폭행 후에 목을 조른, 성인으로 하기 힘든 범죄를 한 살인사건입니다." 엽기적인 살인 사건. 범인은 과연 누구일까! 이 양이 이 모텔에 들어온 것은 지난 15일밤. 일행 3명과 함께였습니다. <녹취>모텔 업주 : "들어올 때 남자만 봤지. 아가씨가 세 명 있는데 여자만 세 명이면 한 방 줘도 되고, 자기는 혼자 잔다고 하더라고요." 유력한 용의자는 이들 일행. 범행 뒤 모두 감쪽같이 사라져버린 뒤였습니다. 하지만 영수증 한 장이 단서가 됐습니다. <녹취>정석완(팀장/부산진경찰서 강력 1팀) : "이게 샌드위치 판매 된 영수증 주변에서 산거 아닌가 싶어서 편의점 상대로 수사를 하다 보니까 (용의자가)‘ㅈ’ 편의점에서 사가지고 나가는 CCTV를 확보하게 되었어요." CCTV를 통해 신원이 확인된 사람은 유일한 남성이었던 23살 박 모 씨. 결국 박 씨는 휴대 전화 위치추적을 통해 전북 장수의 외할머니 집에서 검거됐습니다. 모텔에 함께 있었던 18살 조 모양, 13살 최 모양 등 2명과 함께였습니다. <녹취>정석완(팀장/부산진경찰서 강력 1팀) : "자기들도 상당히 놀랐겠지만 산 깊숙한 외딴 곳에 숨어 있었는데 저희들이 닥치니까 특별한 반항은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그날밤 그 곳에선 대체 무슨 일이 있었을까. 모텔에 들어간 이들 일행은 술을 마시며 게임을 했다는데요 왕으로 선택된 사람의 말에 무조건 복종해야하는 이른바 ‘왕게임’이었습니다. <녹취>김태환(형사/부사진경찰서 강력 1팀) : "흑기사가 대신 마셔주고 마신사람이 요청한 사람한테 '원하는 소원을 말해라’ 얘기를 하면 ‘누구랑 키스를 해라. 5초 동안’이라고 말한 거죠." 게임을 하다 입을 맞추게 된 사람은 유일한 남성인 박씨와 숨진 이 양. 하지만 박씨는 다른 일행인 조 양과 애인사이였습니다. 두 사람의 진한 입맞춤에 조양은 부쩍 기분이 상했다고 합니다. <녹취>김태환(형사/부사진경찰서 강력 1팀) : "나중에는(키스가) 5초가 10초 되고 30초 되고 박 씨의 여자친구는 보고 시기심을 느꼈다든지 감정이 좀 안 좋아졌어요." 그렇지 않아도 조 양은 애인과 피해자의 관계를 의심하고 있었다는데요.. <녹취>김태환(형사/부사진경찰서 강력 1팀) : "옛날에 그런 식으로 키스하니까 기분좋냐 랑하는 감정이 있냐고 막 물어보니까 피해자가 이제 좋다고 얘기한거죠." 조 양의 분노는 결국 무자비한 폭행으로 이어졌고, <녹취>김태환(형사/부사진경찰서 강력 1팀) : "옷을 벗게 만들고 그 상태에서 피해자가 신고 있던 스타킹을 이용해가지고 ‘뒤로 돌아라’해서 손을 묶고, 벽에 세워 놓고 막 때린거죠 얼굴 때리고 드라이기로 때리고..." 급기야 이 양을 죽음으로 내몰았습니다. <녹취>김태환(형사/부사진경찰서 강력 1팀) : "머플러를 피해자 목에 한 바퀴 돌려서 매듭을 지어가지고 여기에 걸었어요 (피의자 최 씨와) 같이 합세해가지고 둘이서 조르기 시작한거야 목을 조르다가 어느 순간 되니까 (피해자의)몸이 파래지고 몸을 ‘바둥 바둥’ 치더랍니다 남자는 침대에 앉아서 그 상황을 방관한거죠." 알몸상태의 이 양은 결국 그 자리에서 숨지고 말았고, 당황한 피의자들이 뒤늦게 인공호흡을 시도했지만 이미 너무 늦은 상황이었습니다. <녹취>피의자 조모 양 : "제가 좀만 화를 참았어도 이런 일은 없었을 텐데..." 가출한 소녀들의 치기어린 애정이 부른 끔찍한 범죄! 경찰은 조 양과 남자친구 박 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 ||||
[지역] 최광호 기자 입력시간 : 2009.11.20 (08:52) / 수정시간 : 2009.11.20 (08: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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