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1&aid=0003179318
'나눔의집' 찾은 도보순례 일본인 테라시타 다케시씨
(경기광주=연합뉴스) 신영근 기자 = "김순덕 할머니를 다시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해 즐거운 마음으로 왔는데.."
20일 경기도 광주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보금자리 '나눔의집'을 찾은 테라시타 다케시(57)씨는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테라시타씨는 안중근 의사 순국 100주년을 맞아 안 의사의 평화 의지를 몸으로 실천하기 위해 일본에서 한국까지 2천㎞가 넘는 길을 도보순례하고 있는 일본인이다.
1952년 오사카에서 태어난 테라시타씨는 20살 때부터 한국 문제에 관한 책을 접했고 30년간 근무한 일본생활협동조합에서 평화운동 활동을 하면서 한반도의 가슴 아픈 역사적 현실을 알게 됐다.
황사가 짙게 내려앉은 이날 정오 나눔의 집에 도착한 그가 어설픈 한국말로 제일 꺼낸 말은 "김순덕 할머니는 어디 계십니까?"였다.
2000년 2월 한일평화포럼을 통해 도쿄에서 처음 만난 김 할머니의 따뜻한 인상을 잊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가 들은 이야기는 2004년 6월 할머니가 고인이 되셨다는 답변이었다.
당황한 표정을 감추지 못한 테라시타씨는 나눔의 집 안신권 소장의 안내로 김 할머니의 추모비를 향해 무릎을 꿇고 애도의 묵념을 올렸다.
테라시타씨는 "2000년 두 차례 김 할머니를 만났고 지난해 한국을 찾았을 때도 영상을 통해 할머니를 뵈었기에 당연히 살아계신 줄 알았다"며 "할머니를 통해 위안부 피해 여성들의 역사를 알게 됐는데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위안부 피해 이옥선.김군자.강일출 할머니를 만난 테라시타씨는 할머니들의 목소리를 하나하나 메모하며 지난 역사를 정확하게 기록하려 애썼다.
이옥선 할머니는 "비록 우리가 80이 넘은 할머니들이지만 아직 우리들의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며 "일본 정부가 사죄하고 우리들의 명예를 되찾아줄 때까지 끝낼 수 없는 전쟁"이라고 말해 테라시타씨의 고개를 숙이게 만들었다.
할머니들과의 대화를 마친 테라시타씨는 "할머니들의 아픔을 이해하려는 일본인의 한 사람으로 가능한 남김없이 할머니들의 역사를 기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 의사의 평화 의지를 몸으로 실천하려고 지난해 12월25일 일본 도보순례를 시작한 테라시타씨는 지난달 22일 부산에 도착, 한국 도보순례를 이어나가고 있으며 오는 26일 안 의사 서거 10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다.
'나눔의집' 찾은 도보순례 일본인 테라시타 다케시씨 (경기광주=연합뉴스) 신영근 기자 = 20일 경기도 광주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보금자리 '나눔의집'을 찾은 테라시타 다케시(57)씨가 위안부 피해 강일출 할머니를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테라시타씨는 안중근 의사 순국 100주년을 맞아 안 의사의 평화 의지를 몸으로 실천하기 위해 일본에서 한국까지 2천㎞가 넘는 길을 도보순례하고 있는 일본인이다. 2010.3.20 << 지방기사 참고 >> drops@yna.co.kr http://blog.yonhapnews.co.kr/geenang |
'나눔의집' 찾은 도보순례 일본인 테라시타 다케시씨
(경기광주=연합뉴스) 신영근 기자 = "김순덕 할머니를 다시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해 즐거운 마음으로 왔는데.."
20일 경기도 광주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보금자리 '나눔의집'을 찾은 테라시타 다케시(57)씨는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테라시타씨는 안중근 의사 순국 100주년을 맞아 안 의사의 평화 의지를 몸으로 실천하기 위해 일본에서 한국까지 2천㎞가 넘는 길을 도보순례하고 있는 일본인이다.
1952년 오사카에서 태어난 테라시타씨는 20살 때부터 한국 문제에 관한 책을 접했고 30년간 근무한 일본생활협동조합에서 평화운동 활동을 하면서 한반도의 가슴 아픈 역사적 현실을 알게 됐다.
황사가 짙게 내려앉은 이날 정오 나눔의 집에 도착한 그가 어설픈 한국말로 제일 꺼낸 말은 "김순덕 할머니는 어디 계십니까?"였다.
2000년 2월 한일평화포럼을 통해 도쿄에서 처음 만난 김 할머니의 따뜻한 인상을 잊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가 들은 이야기는 2004년 6월 할머니가 고인이 되셨다는 답변이었다.
당황한 표정을 감추지 못한 테라시타씨는 나눔의 집 안신권 소장의 안내로 김 할머니의 추모비를 향해 무릎을 꿇고 애도의 묵념을 올렸다.
테라시타씨는 "2000년 두 차례 김 할머니를 만났고 지난해 한국을 찾았을 때도 영상을 통해 할머니를 뵈었기에 당연히 살아계신 줄 알았다"며 "할머니를 통해 위안부 피해 여성들의 역사를 알게 됐는데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나눔의집' 찾은 도보순례 일본인 테라시타 다케시씨 (경기광주=연합뉴스) 신영근 기자 = 20일 경기도 광주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보금자리 '나눔의집'을 찾은 테라시타 다케시(57)씨가 2004년 고인이 된 김순덕 할머니의 추모비 앞에서 애도의 묵념을 올리고 있다. 테라시타씨는 안중근 의사 순국 100주년을 맞아 안 의사의 평화 의지를 몸으로 실천하기 위해 일본에서 한국까지 2천㎞가 넘는 길을 도보순례하고 있는 일본인이다. 2010.3.20 << 지방기사 참고 >> drops@yna.co.kr http://blog.yonhapnews.co.kr/geenang |
이어 위안부 피해 이옥선.김군자.강일출 할머니를 만난 테라시타씨는 할머니들의 목소리를 하나하나 메모하며 지난 역사를 정확하게 기록하려 애썼다.
이옥선 할머니는 "비록 우리가 80이 넘은 할머니들이지만 아직 우리들의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며 "일본 정부가 사죄하고 우리들의 명예를 되찾아줄 때까지 끝낼 수 없는 전쟁"이라고 말해 테라시타씨의 고개를 숙이게 만들었다.
할머니들과의 대화를 마친 테라시타씨는 "할머니들의 아픔을 이해하려는 일본인의 한 사람으로 가능한 남김없이 할머니들의 역사를 기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 의사의 평화 의지를 몸으로 실천하려고 지난해 12월25일 일본 도보순례를 시작한 테라시타씨는 지난달 22일 부산에 도착, 한국 도보순례를 이어나가고 있으며 오는 26일 안 의사 서거 10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