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팔로 외장하드 500G짜리를 하나 구매해서 지금 자료를 옮기고 있는 중이다.
워낙에 기존의 하드에서 여기저기 대충대충 쑤셔박았던 지라 똑같은 게 몇개씩 들어가 있는 게 눈에 띈다.

그런데, 옮기다 보니 한가지 귀찮은 게 있다.
넘어가다가 같은 이름의 파일을 발견하면 덮어쓸 것인지 보내기를 취소할 것인지 묻는 창이 바로 그것이다.
이전까지만 해도 이게 당연하다고 생각해서 애써 신경쓰지 않았는데, 요즘 사용하고 있는 클럽박스의 파일 다운로드를 경험해 보고 나니 이게 참으로 불편하다는 것을 이제서야 실감하고 있다.
이게 왜 그런고 하니, 클럽박스에서는 뭔가를 다운받을 때 다운 받으려는 장소에 이미 그것과 똑같은 파일이 존재한다 해도 물어보지 않고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D 드라이브 안에 생사결이라는 영화가 이미 존재하는 것을 모르고 또 D 드라이브에다 생사결이라는 영화를 다운받으려고 시도한다고 가정했을 때, 일반 파일이동 같은 경우엔 위에서 말한 메시지 창이 뜨기 때문에 일일이 선별해 줘야 할 필요가 있을 경우 자리를 뜰 수가 없게된다. 신경쓰이고, 무슨 파일인지 확인해 봐야하기 때문에..

그런데, 클럽박스 같은 경우는 이미 '생사결'이라는 이름의 파일이 있더라도 물어보지 않고 '생사결_1'로 변형시켜 다운로드가 진행되어 버린다. 필시 이런 사소한 메시지쯤은 무시하게 해서 최대한 많은 다운로드를 유도하기 위해겠지만, 현재 파일정리를 하고 있는 나로서는 가장 필요하고 간절히 원해지는 시스템이라 아니 할 수 없도다..
왜냐하면 설사 같은 파일이 있더라도 다 자동적으로 다 넘어가게 만들어 놓으면 어차피 파일이름에는 변동이 없고 끝에 숫자만 추가로 붙은 관계로 그런 중복파일들은 죄다 한 곳에 모여있을 것이 틀림없다.
그러니, 파일이전 작업이 다 끝난 후에 일목요연하게 정리가 되어 있는 중복파일들을 쓱 한번 훑어보고 죄다 삭제시켜 버리거나, 혹여 제목은 같지만 파일용량이 다른 게 있다면 확인 후 삭제 하는 것도 자유자재다.. 뿐만 아니라,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죄다 이쪽 하드로 다 넘겨버렸으니 정리하고팠던 그 전의 하드에는 남겨진 것 하나 없이 완전 깔끔한 상태일 것이고..

아..진짜 그렇게 해주는 소프트웨어는 없을까?
Posted by 크라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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