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강의 제자라..
상당히 거창한 제목이라 살짝 거부감이 들지도 모르지만, 꽤 재밌는 애니다.
만화가 원작인데, 아직 완결이 나지 않았기 때문에 16권까지의 내용만 50화의 애니로 제작되어져 있다.
왜 사상최강이냐 하면 일반적으로 한 제자는 한분의 스승에게서 가르침을 받는 데 반해, 만약 무적처럼 군림하고 있는 다섯명의 달인들이 모두 스승이 되어 그 들 전부의 가르침을 빠짐없이 제자에게 내려줄 수 있다면 그 제자야말로 사상최강의 제자가 아니겠느냐 라는 뜻으로 지어진 제목인 듯 하다..
즉, 제자가 사상최강으로 훌륭하다는 뜻이 아니라 그 여건이 사상최강이라는 뜻이다.(초반엔 말이다.)
그런데, 그런 행운(?)을 만끽하는 제자는 재밌게도 자질이 떨어지는 제자다.
스승이 모두 1류라면 제자는 2류나 3류도 아닌 4류다..
무술에 대한 재능이라곤 눈 씻고 찾아봐도 없다.(..고 나온다. 내가 보기엔 잘하는 것 같은데 말이지..)
그런 무술치이지만, 성품이 바르고, 선악의 구분이 명확하며, 약자의 입장에서도 자신의 정의를 관철하는 모습에 까짓 거 실력이 없는 건 키워주면 되는 문제지만, 개념이 없는 놈은 답이 없다는 걸 잘 아는 다섯명의 달인들은 주인공을 제자로 삼기에 주저하지 않는다.
못하면 할 수 있을 때까지 가르치고 가르치고 또 가르치면 되지 라는 생각으로 포기하지 않고, 가르침을 베푼다.
제자도 견디다 견디다 못견뎌 도망을 친적도 있지만, 결국은 돌아와 계속 가르침을 받는다.
그렇게 스승과 제자가 서로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노력했더니 나중엔 천재 무술가도 어쩌지 못할 정도로 실력이 일취월장하는 결과를 낳는다.
즉, 초반엔 '사상 최강' 의 제자 켄이치 였었는데, 계속 회를 거듭하면 할 수록 사상 '최강의 제자' 켄이치가 되어가더란 말이지.
이 애니에서 켄이치는 아무리 가볍고 미세한 먼지같은 성과라도 쌓이고 또 쌓이다 보면 결국엔 단단한 돌처럼 굳어져 그만큼의 성장으로 이어지게 된다는 진리와 함께 자신의 진짜 재능은 무술이 아니라 끈기와 노력이었다는 것을 몸소 증명해 버린다.
그래서, 나는 이 애니를 좋아한다.
포기할 줄 모르는 강한 집념과 끈기로 무장한 채 한발한발 멈추지 않고 열성을 다해 나아가기만 하면 제 아무리 지독한 둔재라도 언젠간 결국 천재 못지 않은 결과를 창출할 수 있다는 이 내용은 내 개인적으로도 잘하고 못하는 걸 떠나 무슨 일에든 열심인 사람에게 후한 점수를 주는 편이라 취향에도 딱 맞기 때문이다.
아래는 오프닝 영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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