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91670
[야만의 시대]'파렴치한 인사기준'이 문제…정운찬,현병철,언론도 구차하다
‘염치’. 왠지 낯설다. 언제부터인가 잊혀진 말인 터다. 부끄러움을 아는 마음, 염치는 조물주의 깊은 사려가 깃든 ‘소품’이다. 막가는 세상을 바로잡아 주는 버팀목이다. 흉악범도 때로는 한 가닥 남은 염치로 마지막 칼날을 멈추는 법이다. 혼탁한 세상의 마지막 정화 탱크, 그 염치가 무너지고 있다. 특히 정치권, 언론, 지식인의 몰염치는 뼈아프다.
이명박 대통령은 염치없는 인물들을 유난히 선호한다. 그가 기용한 인물들의 면면이 이를 증언한다. 청문회장은 비리와 탈법 의혹의 경연장이었다. MB의 추천사는 한결같다. ‘능력을 갖춘 적임자.’ 결정적인 흠을 지닌 인물들이 고위직을 맡겠다고 꾸역꾸역 나서는 것도 수수께끼다. 청문회장에서 구차한 변명을 늘어놓는 장면은 안쓰럽다. 정작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면 한마디 사과로 넘어가는 관행은 굳어지고 있다. 물론 그들에겐 믿는 구석이 있다. 이명박 정권의 ‘파렴치한 인사 기준’이 그것이다. ‘그 정도는 나랏일을 보는 데 큰 흠이 아니다.’ 그 뻔뻔함에 국민은 다시 한 번 절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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