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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에 따르면 이 학부 소속 교수·학생 180여명은 지난 9월30일~10월1일 MT를 떠나면서 답사 코스로 경기 여주의 4대강사업 이포보 공사 현장을 방문했다.

9월30일 찾은 이포보 현장에서는 심명필 4대강살리기추진본부장이 일일 홍보대사로 나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즉석 강연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자리에서는 4대강 사업에 대한 찬성·반대 등 학생들의 다양한 의견이 나왔지만 4대강본부 측이 이를 “(반대의견을 가진) 학생들의 오해를 푸는 시간이었다”며 정부 정책 홍보에 활용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실제 현장에서 학생들은 “강변 저류지를 설치하면 수위가 13㎝ 낮아진다는데 그게 어떤 위력을 갖는 거냐” “장점을 주로 얘기하고 있는데 단점은 없는 거냐” 등 예리한 질문을 던졌지만 이는 무시됐다.

현장 취재에 동행했던
한국정책방송(KTV)은 10월1일 보도를 통해 “(이포보 공사 현장을) 직접 보고 들은 대학생들은 그간 잘못된 정보로 생겼던 오해가 해소되는 등 현장 방문이 뜻깊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4대강본부도 트위터와 홈페이지에 관련 기사를 링크하고 동영상을 게재하는 등 적극적으로 홍보에 활용했다.

공대 학생회는 지난달 말 학내에 게시한 대자보를 통해 “학교가 학우들을 반강제적으로 동원해 정부의 4대강 사업을 홍보했다”며 “학부 차원에서 이번
행사를 기획한 것 아니냐”고 이의를 제기했다.
학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전공 학생으로서 찬반 논란이 뜨거운 4대강 공사 현장에 대한 답사가 필요할 것 같아 일정에 포함시켰을 뿐, 학교가 본부장을 초청하는 등의 사전 협의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며 “감사패는 학부 차원에서 견학이나 답사를 갈 때 의례적으로 증정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4대강본부 관계자는 “심 본부장이 이포보 현장에 온 학생들과 30여분 대화의 시간을
마련한 것일 뿐 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말했다.


Posted by 크라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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