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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PM 박재범에 대한 오해와 진실 공방이 거세다. 비난의 요지는 간단하다. 4년전 아직 무명의 그가 개인 미니홈피에 한국에 대해 비난하는 글을 썼다는 의혹 때문이다.

그가 썼던 글은 대강 '한국이 역겹다. 나는 한국이 싫다. 나는 랩도 못하는데 수준 낮은 한국 사람들은 나보고 잘한다고 해서 어이없다. 차라리 미국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것인데 일부 네티즌과 몇몇 언론들이 '아니 감히 어떻게 이런 불경스러운 글을 쓸 수 있느냐'며 난리법석을 떨자, 급기야 박재범은 '철없던 시절의 모자란 투정'이니 용서해 달라며 머리를 조아리고 그의 소속사 JYP는 '자식을 잘 못 훈육한 부모 탓'이니 모쪼록 선처를 바란다는 반성문을 쓰게 되었다.(그 와중에 잘못은 했지만 그래도 우리는 영원히 하나라며 박재범을 편들던 멤버(우영)도 '다구리'를 당했다.)

이쯤 되면 우리의 대중문화는 더 이상 문화의 영역이 아니다. 어떤 대중예술인이 자신의 사적 공간에 특정 개인도 아니고 국가나 사회 혹은 체제에 대해 원색적인 비난을 좀 했다는 것이

그로부터 4년이 지난 후에도 문제가 된다는 것은, 그리고 문제가 불거지자 그 즉시 사과하고 용서해 달라는 반성문을 쓴다는 것은 결코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다.

문화란 결국 새로운 상상력으로 다음 시대를 미리 보여주는 것이다. 따라서 문화란 기존 현실을 부정하고 극복해내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제도와 관습, 인식과 관념을 깨고 새로운 형태와 질서를 만들어 내는 것이 곧 문화이며, 스스로 자신의 문화적 선택권을 행사할 수 있는 다수가 이렇게 변화하는 문화를 지지하면 그것이 곧 영향력 있는 대중문화로서 역할하는 것이다.

익히 알다시피 존 레논은 그의 노래 <이매진>(imagine)을 통해 종교와 국가와 체제의 해체를 노래했고, 한 국가의 체제를 넘어 아예 자본주의 자체를 비난했던 핑크플로이드같은 밴드도 있다.

또한 대표적 반전가수인 브루스 스프링스틴은 자신의 조국을 '더럽고 추악한 나라'라 말하기도 했다. 그렇게 이제껏 수많은 대중예술인들은 자신들의 조국, 사회, 체제를 비난하고 저주하고, 때로는 구체적인 운동에까지 헌신했던 역사가 적지 않다.

그러니 '한국이 역겹고, 미국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박재범의 투정이 이제껏 대중예술인들의 독설에 비하면 이건 뭐 '꺼리'도 안 되는 것이다. 그를 대중예술인이라 인정한다면 이는 비난할 일이 결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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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 어이가 없어서 댓글 반응까지 가져왔다..
'한국이 역겹다.. 그래서..? 라니.. 아무리 낚시성 제목이 판을 친다해도 이건 아니지..
주인정신...즉, 내 것이라는 개념만 있어도 저런 소린 못한다.
저 말은 곧 우리나라가 어떻게 되던 나와는 상관없는 일 이라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고 광고하는 것 밖에 안되지..

딱히 '누가 잘했다' 편들 생각은 없지만, 이런 개념은 아니다 싶어 퍼다 놓는다.

Posted by 크라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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