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의경이 마루타?"…美이어 칠레, 캐나다 쇠고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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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미국산 쇠고기 파동이 확전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수입 재개된 미국산 쇠고기가 전의경들에게만 배급됐다는 사실이 공개된 데 이어 이번엔 광우병 위험성이 높아 여전히 수입이 금지되고 있는 칠레산, 캐나다산 쇠고기마저 전의경들에게 일부 제공됐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민주당 최규식 의원이 15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 받은 ‘전경부대의 원산지별 쇠고기 소비량 현황자료’에 따르면, ‘제주 127중대’가 지난 1년 간 소비한 130㎏ 쇠고기 전량이 칠레산이었고, 경기 기동 1중대는 지난 1월 4㎏의 캐나다산 쇠고기를 소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14일 경찰청이 내놓은 해명자료에도 드러나있다는 게 최 의원 측의 설명이다. 해명자료에는 ‘국내산 2만473㎏, 호주산 9만2142㎏, 미국산 1493㎏, 기타 4063㎏’으로 표기돼있었는데 ‘기타’에 ‘캐나다, 칠레, 멕시코’라고 나와있었다는 것.

이와 관련 농수산식품부 축산정책과 담당자는 “검역기준에 미달해 수입이 금지된 캐나다와 칠레산 쇠고기가 국내에 유통됐다면 이는 밀수품에 해당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최 의원 측은 전했다.

최 의원은 “미국산 쇠고기보다 광우병 위험성이 훨씬 높아 아직까지 수입금지 상태인 캐나다·칠레산 쇠고기를 전의경이 먹어왔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이명박 정부는 전의경을 촛불시위 현장으로 내몰기만 할 뿐 그들의 먹거리에는 무관심하다”고 비판했다.

양원보 기자 wonbosy@segye,com

"정부, 미국산 쇠고기 구매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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