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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은혜를 원수로 갚는다는 말이 있는데 바로 이런 경우를 두고 하는 말 같습니다. 서울 신길동 모자 살해사건 용의자가 붙잡혔습니다. 사연을 알고 보니 기가 막혔습니다.

보도에 조제행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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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지난 9일, 서울 신길동의 한 주택 지하단칸방에서 91살 장 모 할머니와 아들 54살 최 모씨 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장 씨 모자는 흉기에 찔린 채 이불로 덮혀져 있었습니다.

장 씨 모자는 다른 가족과 떨어져 둘이서만 사는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어젯(11일)밤 최 씨 모자를 살해한 혐의로 46살 강 모 씨를 체포하고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습니다.

강 씨는 지난 7일밤 장 할머니 집에서 최 씨와 함께 술을 마시던중 1백만 원을 빌려달라고 했다가 말다툼 끝에 최 씨와 장 할머니를 살해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강 씨와 숨진 최 씨는 3년전 문래동의 한 고가차도 밑에서 우연히 만난 뒤 계속 알고 지내 왔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강 씨는 일정한 주거지 없이 떠돌이 생활을 하다 지난해 10월 추석 이후 날씨도 추워졌으니 같이 살자는 최 씨의 제안으로 최 씨의 단칸방에서 신세를 졌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강 모 씨/피의자 : (할머니가) 아들같이 대해 주시고 반찬도 잘한다고 칭찬도 해주셨었요. (그런데 왜 그러셨어요?) 죄송합니다. 잘 모르겠습니다.]

은혜를 원수로 갚은 강 씨에 대해 경찰은 살인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영상취재 박현철, 김태훈, 영상편집 : 김형석)
Posted by 크라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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