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20대 남성이 결혼을 반대하는 여자친구의 집에 찾아가 인질극을 벌이며 이 시각 현재 경찰과 대치하고 있습니다. 현장 중계차를 연결합니다. 강민수 기자, 현재 그곳 상황은 어떻습니까? <리포트> 네, 현재까지 인질극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25살 박 모씨는 결혼을 반대하는데 앙심을 품고 여자 친구 어머니와 여자친구 김 모 씨를 인질로 경찰과 대치하고 있습니다. 오후 4시부터 시작된 인질극은 현재 7시간 넘게 계속되고 있습니다. 아직 인질들의 건강상태는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박 씨가 경찰과의 전화 통화에서 여자친구 어머니를 흉기로 살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현재 조현오 서울청장의 현장 지휘아래 프로파일러와 협상팀을 투입해 박 씨와 협상을 시도하고 있지만 박 씨가 극도로 흥분한 상태여서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특히 박 씨는 여자친구와 이야기를 좀 더 하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져 인근 소방서 구급인력이 동원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박 씨는 과거에도 여자친구의 어머니에게 폭력을 휘둘러 입건됐었고, 여자친구 가족들이 박 씨를 피해 여러 차례 이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인질의 목숨이 위험하다고 판단되면 경찰 특공대를 투입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중화동 인질극 대치 현장에서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