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media.daum.net/politics/north/view.html?cateid=1021&newsid=20100121182919771&p=khan
민간극단이 제작한 창작뮤지컬 < 요덕스토리 > 에 정부가 무려 10억원의 예산을 지원해 논란이 일고 있다.
다음달 9일부터 국립극장 무대에 오르는 < 요덕스토리 > 는 북한 정치범 수용소를 소재로 새터민인 정성산씨가 제작·연출했다. 이 작품은 2006년 3월 초연 때 북한 인권을 고발하는 내용과 당시 정치 상황이 맞물려 일부 보수언론과 한나라당 정치인들의 높은 관심을 샀다. 당시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은 자신의 홈페이지에 "보는 내내 끊임없이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을 흘렸다"면서 " < 요덕스토리 > 에 눈과 귀를 닫은 노무현 정권은 반드시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한나라당을 주축으로 한 31명의 국회의원이 후원회까지 결성한 이 뮤지컬에 대한 정부 지원은 도가 지나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공모 절차도 없이 공연예술활성화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예산을 배정, 지난해 말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의 예산심의를 통과시켰다. 예산심의에 앞서 이를 '국민무시 황당예산 50선'에 포함시켰던 문광위 소속 민주당 일부 의원들조차 "구체적으로 논의한 기억이 없다"고 말했다.
문화부 예술정책과 정은영 사무관은 " < 요덕스토리 > 는 해외투어 공연 계획이 있는 데다 우리나라를 홍보하는 대표적 공연이라고 판단해 지원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올해 공연예술활성화 지원사업 예산 91억여원 중 단일 작품에 대한 지원은 < 요덕스토리 > 가 유일하다. 정부가 지원키로 한 대다수 공연은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부산국제합창제, 씨어터올림픽스 등 대규모 국제행사들이다.
그간 단일 뮤지컬에 대한 정부 지원은 1997년 뮤지컬 < 명성황후 > 가 브로드웨이에 진출할 당시 1억원을 지원한 게 전부였다. < 요덕스토리 > 측은 오는 5월부터 12월까지 미국, 캐나다, 독일 등 12개 지역에서 공연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공연장이 확정된 곳은 한 군데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 요덕스토리 > 가 국립극장에 오르게 된 경위도 석연치 않다. 애초 공연 예정이었던 뮤지컬 < 지킬 앤 하이드 > 가 대관료 미납으로 취소되자, 지난해 12월 국립극장은 < 요덕스토리 > 에 공연장을 쓰라고 먼저 제안했다. 당시 국립극장 대관을 담당했던 손주옥 팀장은 "공모를 하기엔 일정이 촉박해 공연을 준비 중이던 < 요덕스토리 > 에 대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공연업계에서는 공모 절차 없이 특정 작품에 대관한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 뮤지컬의 작품성도 논란거리다. 뮤지컬 평론가 조용신씨는 "북한 인권 등의 소재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 요덕스토리 > 는 한마디로 선전선동 뮤지컬"이라고 평했다. 뮤지컬 평론가 원종원씨도 "정치색이 짙은 작품에 국민세금이 지원되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뮤지컬로 해외투어를 한다는 사실이 서글프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해 한나라당을 주축으로 한 31명의 국회의원이 후원회까지 결성한 이 뮤지컬에 대한 정부 지원은 도가 지나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공모 절차도 없이 공연예술활성화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예산을 배정, 지난해 말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의 예산심의를 통과시켰다. 예산심의에 앞서 이를 '국민무시 황당예산 50선'에 포함시켰던 문광위 소속 민주당 일부 의원들조차 "구체적으로 논의한 기억이 없다"고 말했다.
문화부 예술정책과 정은영 사무관은 " < 요덕스토리 > 는 해외투어 공연 계획이 있는 데다 우리나라를 홍보하는 대표적 공연이라고 판단해 지원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올해 공연예술활성화 지원사업 예산 91억여원 중 단일 작품에 대한 지원은 < 요덕스토리 > 가 유일하다. 정부가 지원키로 한 대다수 공연은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부산국제합창제, 씨어터올림픽스 등 대규모 국제행사들이다.
그간 단일 뮤지컬에 대한 정부 지원은 1997년 뮤지컬 < 명성황후 > 가 브로드웨이에 진출할 당시 1억원을 지원한 게 전부였다. < 요덕스토리 > 측은 오는 5월부터 12월까지 미국, 캐나다, 독일 등 12개 지역에서 공연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공연장이 확정된 곳은 한 군데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 요덕스토리 > 가 국립극장에 오르게 된 경위도 석연치 않다. 애초 공연 예정이었던 뮤지컬 < 지킬 앤 하이드 > 가 대관료 미납으로 취소되자, 지난해 12월 국립극장은 < 요덕스토리 > 에 공연장을 쓰라고 먼저 제안했다. 당시 국립극장 대관을 담당했던 손주옥 팀장은 "공모를 하기엔 일정이 촉박해 공연을 준비 중이던 < 요덕스토리 > 에 대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공연업계에서는 공모 절차 없이 특정 작품에 대관한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 뮤지컬의 작품성도 논란거리다. 뮤지컬 평론가 조용신씨는 "북한 인권 등의 소재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 요덕스토리 > 는 한마디로 선전선동 뮤지컬"이라고 평했다. 뮤지컬 평론가 원종원씨도 "정치색이 짙은 작품에 국민세금이 지원되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뮤지컬로 해외투어를 한다는 사실이 서글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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