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열풍 불구 한국인 토플점수 순위↓

한마디로 말해서 배울 필요성을 못 느끼는 것이다.
더 좋은 우리말과 우리글이 있는데, 더 후달리는 영어를.. 그것도 어순이 달라서 배우기 좆나게 빡신 언어를 배워야 할 필요성을 못 느끼는 것이다.
그렇다고 힘들게 배워서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으면 또 몰라..
교육과정 자체가 저질이라 암만 배워도 듣기도 말하기도 힘들고 만날천날 독해나 하고 문법이나 연구하고 단어나 암기하는 등 지면에 적힌 로마자 알파벳 해석 하는 것 말고는 별 효과를 못 본다는 것도 한 몫 하고 있다.
결국 이미 최고의 언어를 익히고 있는 상태에서 별 보상도 없는 후진 언어를 또 새로 배우기 위해 연일 피똥 싸야한다는 사실이 의욕을 상실케 해버린다는 게 바로 가장 큰 이유인 것이다.

자긍심이라 생각해도 좋고, 오만이라고 생각해도 좋다.
하지만, 진짜 왜 영어를 배워야 하는지 그 가치를 못 느끼고, 동기부여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 탓에 절박함을 못느끼는 것이 가장 큰 이유라 하겠다.

나만 해도 그렇다.
지금 전 세계에 영어를 사용하는 이들이 거의 절반 가까이라고 하더라..
그래서, 영어를 사용해야 국제화, 세계화 시대에 따라갈 수 있다는 게 영어를 배우는 이유라고 하더라만, 난 이 이유부터 마음에 안든다.
그럼 뭐가 그렇게 마음에 안드느냐?

우선 첫째.. 세계화에 발 맞추고 싶은 사람만 배우면 되지 않냐는 거지.
예컨데, 무역회사, 파견업무 지원자, 한국어 강사와 같이 반드시 영어가 필요한 사람만 영어를 배우면 되는데, 왜 그 영어를 기본 스펙으로 놓고 사람 괴롭히느냐는 거다.
그러니까 배우기 싫은 사람들도 영어를 배워야 할 판이고, 너도 나도 영어를 배워야만 인간구실할 수 있는 제일 첫번째 관문이 되다보니 영어몰입교육, 영어열풍이 사라지질 않는 것이다.

그리고, 둘째..영어가 세계에 널리 퍼진 건 근세에 유럽국가들이 세계 곳곳에 식민지를 두었기 때문인 것이지, 영어가 훌륭해서가 아니라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영어가 우리보다 후달리는 말과 글임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곳곳에서 행세를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그 이유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도 세계화가 어쩌고저쩌고 하면서 해바라기 마냥 영어만을 바라볼 것이 아니라, 전 세계에 문화 식민지를 두면 되지 않냐는 거지. 그래서, 우리나라의 말과 글을 전 세계 곳곳에 퍼뜨려 '한글과 한국어를 사용하는 게 곧 세계화다' 와 같은 원대한 계획을 하나하나 실행시켜 나가는 게 훨씬 그럴 듯한 방향이지 않겠냐는 거다.

이게 내 소원이기도 하지만, 내 성향에도 맞다.
그리고, 우리나라가 언젠가 세계 1등을 먹어보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가야 할 관문같은 것이기도 하다.

그런데도, 우리나라 지도부는 우리언어는 무시하고 영어몰입교육에만 죽자고 신경을 써대질 안나.. 취직할 때 영어는 쓰든 안쓰든 무조건 기본 스펙으로 깔아놔야 하질 않나.. 그렇다고 써먹을 수 있게 실질적인 교육을 시켜주기라도 하나? 죄다 암기 위주 식의 시험만 칠 수 있는 쓰잘데기 없는 교육만 시켜선 어디가서 써먹지도 못하게 만들고...

그나마 요즘 배우는 애들은 좀 써먹을 수 있게 되었다더라만, 우리땐 무조건 문법과 단어 외우기가 끝이었기 때문에 지금도 책을 읽으라면 읽을 수 있을까 누구하고 대화하고 커뮤니케이션 해보라고 하면 손발만 부들부들 떨어대고 입가만 푸들푸들거릴 뿐, 다른 뾰족한 수가 없는 상태다.

그래서, 마음에 안드는 것이다.
이 사회가 필요하다고 하니 배우고 익히긴 익혀야 겠는데, 앞서 말한 것처럼 힘들게 후진언어를 배울려니 의욕이 안생기고, 그렇다고 안배울 순 또 없고 하니 억지로 겸사겸사 영어를 끼고는 살아야겠고.. 계속 이런 미적지근한 스트레스가 지속되다 보니 영어라면 발로 짓밟고 싶을 정도로 싫어진 것이다.


이에 대한 내 생각은 이거다.
위에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일단 영어를 배워 세계화에 발 맞추겠다는 생각보다는 우리나라 언어를 퍼뜨려 세계화를 우리쪽으로 끌어오겠다는 생각을 가질 것..
그리고, 영어를 기본스펙으로 하는 것은 진짜 영어가 필요한 업무 종사자만 원해서 배울 수 있게 할 것.. 한마디로 안 배워도 살아가는 데 전혀 지장 없고, 배워도 어디 평생가도 써먹을 데 없는 이들에게 억지로 배우게 하지 말 것..

마지막으로 그래도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많은 외국인들 때문에라도 어느 정도의..최소한 읽을 줄 알고, 이해할 줄 알 정도의 수준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한다면 그건 고등학교 외국어 시간을 통해 최소한의 기본소양을 갖출 수 있게 하고, 이를 위해 리스닝과 스피킹 위주의 교육방식에 더욱 치중하여 길거리에서 최소한의 응답을 해줄 수 있도록 생활영어에 중점을 두고 교육할 것..
바로 이 세가지에 중점을 두자는 거다..
이렇게 하면 어디가서 들인 노력에 비해 턱없이 낮은 효과의 영어교육 같은 소리는 안나올 것이다.
그도 그럴 게 배우고 싶어하고 꼭 필요해서 배우는 이들만 영어를 배울 테니 성과가 낮을 리 없는게 당연하겠지.. 
Posted by 크라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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