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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에서 열린 한국어 글짓기와 말하기 대회에서 재미교포들을 제치고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백인' 여고생이 1등을 거머쥐었다. 독학으로 한글을 배웠다기에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유창한 한국어 실력을 갖췄다.

지난달 30일 미국 뉴잉글랜드 한국학교에서 열린 한글 글짓기·나의 꿈 말하기 대회에서 앨리사 도노반(18·Alyssa Donovan)양이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재미한인학교 뉴잉글랜드지역협의회 주최로 열린 이 대회는 한글로 글짓기를 하고 한국어로 자신의 생각을 연설하는 자리다. 7월14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전미 대회의 뉴잉글랜드주 대표를 뽑는 지역예선이기도 하다.

도노반양은 이 대회에서 '나는 누구인가'라는 제목으로 일장 연설을 했다. 자신이 한국인인지, 미국인인지 모를 정도로 한국을 사랑하게 됐다는 내용이다. 그의 연설이 끝나자 관중들이 모두 일어나 기립박수를 쳤다. 그리고 도노반은 챔피언 트로피 2개(글짓기와 연설)를 모두 들어올렸다. 뉴잉글랜드주 대표로 7월 샌프란시스코로 날아가 미국 전역에서 온 쟁쟁한 각 주의 대표들과 다시 최고의 자리를 놓고 겨룬다.

도노반양은 '한민아'란 한글 이름을 따로 갖고 있다. 이날 대회에도 '한민아'란 이름으로 참가했다. 본인이 직접 지은 이름이다. "화락할 '민', 예쁠 '아'라는 뜻에서 '민아'로 지었어요. 어떨 땐 앨리사란 이름보다 민아란 이름이 더 친숙해요." 한자의 뜻까지 조곤조곤 설명하는 소녀의 말투는 느렸지만 또박또박했다. 인터뷰는 전화와 e메일로 진행됐다.

그녀가 처음 한글을 접하게 된 건 2007년 중학교 1학년 때였다. 짝사랑하는 남학생이 한국계 미국인이었다. 그와 대화를 나누고 싶어 한글을 배우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독학을 시작했다.

"한국어를 배우면 그 남학생의 가족들과도 의사소통이 잘 될 것 같아 날마다 읽기와 쓰기를 연습했어요. 알면 알수록 한국어가 재미있더라고요. 그런데 열심히 공부해놓고는 수줍어 그에게 고백하지 못했답니다. 대신 한국을 좋아하게 됐지요."

지금도 매주 일요일마다 한국학교에서 한국어 수업을 듣는다. "한자도 어느 정도 알고 있어요. 한국어 단어 중에 한문에서 따온 단어가 많아 기본적인 한문을 아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았어요. 예를 들어 한문을 공부하기 전엔 '자동'이라는 단어를 외웠지만 지금은 한문을 알아서 '자'는 '스스로', '동'은 '움직이다'는 뜻이란 걸 알게 됐어요. 한국어를 잘 하려면 한문도 배우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도노반도 한류에 푹 빠져있다. 하지만 여느 10대 소녀처럼 아이돌 그룹이나 드라마에 열광하는 것이 아니다. 그녀는 또다른 한국의 매력에 빠져있다. 윗사람에게 공손하고 아래 사람은 따뜻하게 보듬는 예절 바른 한국의 모습이다. "미국인으로서 한국인을 바라보면 한국사람들은 참 공손하고 착해 보여요. 예의를 지킬 줄 아는 유교 사상이 특히 매력적이에요. 미국에는 예의 없는 사람이 많은 것 같거든요. 미국에서도 유교 사상이 많이 전파됐으면 좋겠습니다."

도노반양은 지난해 한국을 처음 방문했다고 한다. "관광객들이 할 만한 것들은 다 해봤어요. 그래서 다시 가게 된다면 조금 다른 걸 해보고 싶어요. 늦은 밤 서울의 한적한 골목길이나 한강 길을 새벽이 될 때까지 걷고 싶어요. 부드러운 달빛만이 저와 함께 한다 해도 아늑하면서 참 좋을 것 같아요." 시적 감성이 물씬 풍긴다. 또래 청소년들보다 정적이면서도 차분함이 엿보인다.

한국 가수 중엔 SG워너비나 넬, 박효신, 러브홀릭 등을 좋아한다고 한다. 주로 발라드 노래를 하는 가수들이다. 그러나 도노반양은 한국의 대중 문화 때문이 아니라 한글과 한국인의 근간을 이루는 전통, 즉 한국 그 자체를 사랑하고 있었다. 방에는 태극기가 3개나 걸려있다.

"왜 한국이 좋은지 특별한 이유는 없어요. 그냥 모두 다 마음에 들어요. 제가 생각하는 한국의 매력은 문화와 역사입니다. 한국의 전통 건축물이나 세종대왕이 민족을 위해 한글을 만드신 것 등은 설명하기 어려울 만큼 흥미롭게 다가와요." 



게시글의 주제와 내용 따윈 아랑곳 없이 여자 외모가 어쩌고 저쩌고 떠들어 대는 병신같은 쓰레기 같은 댓글들은 죄다 무시하고 댓글러'문무겸비' 의 글만 잘 읽어볼 것..


p.s
이런 게시물을 볼 때 마다 드는 안타까운 생각은 이토록 우리나라의 전통문화와 특성에 꽂히는 외국인들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반대로 우리 것을 죽이고 외국의 나쁜 점만 보고 베낄려고 한다는 점이다.
실체가 없는 정신문화만큼 이루기 힘든 것도 없는데 우린 그 정신문화가 상당히 높은수준으로까지 구축되어져 있었으니 이제는 그걸 발전시키지는 못하더라도 잘 지키기라도 해야 하는 것이 우리 후손들의 소임인 것인데, 외국의 자본주의에 눈이 돌아가서는 외국에서는 버릴려고 그렇게 노력하고 고칠려고 그렇게 안간힘을 쓰는 악습과 폐해와 같은 자본주의의 찌끄기 마저도 달콤하게 받아처먹기 위해 우리의 소중한 정신문화를 앞장서서 시궁창에 처박아 버리는 정신나간 짓을 볼 때마다 아깝고도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어 참을 수가 없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기껏 과거의 찬란했던 정신문명을 오늘날에 와선 죄다 흩어버리고, 서양의 물질문명을 추종하고 답습하는 우를 범하다 물질문명을 어느 정도 구축해 놓은 서양에서 이젠 동양의 정신문명에 관심을 기울이니 그제서야 아뿔싸를 외치며 씨발씨발하고 있는 그런 실정이다.
서양에서야 물질문명을 양껏 꽃 피워 봤으니, 이제는 정신문명도 꽃 피워 보기위해 노력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 할 수 있지만, 우리나라는 서양이 최고인 줄 알고 기껏 보유하고 있던 우리의 자랑스런 정신문명들을 죄다 뿌셔놓고 물질문명을 쫓았으니 앞으론 뿌셔놨던 정신문명을 하나하나 다시 복구해야 할 그런 복장터질 상황인 것이다.
쉽게 말해, 정치꾼 새끼들이 돈 벌려고 도로 아스팔트 뒤집었다 깔았다 뒤집었다 깔았다를 반복하는 것처럼, 또는 이전 대통령들이 기껏 만들어 놨던 시스템을 제 욕심 때문에 전부 갈아엎었다가 뒤늦게사 하나하나 자기 이름으로 복구하는 등의 사람 두번 일하게 만드는 개수작 비스므리한 짓이었던 거지..   

우리나라의 정신문화를 절대 천대시 해서는 안된다.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는 세계 어디서도 당당하게 자랑할 수 있는 엘리트한 문화다.
그 옛날 알렉산더 대왕에게 햇빛을 쬐게 비켜달라고 요구했던 술통 속의 현자처럼 물질문명의 눈으로 바라보면 우리는 낙후되었을 지 몰라도 정신문명의 눈으로 바라보면 세계 어느 국가도 따라올 수 없는 최고를 자랑하는 나라가 바로 우리나라라는 그런 자긍심을 갖고 살았으면 좋겠다. 
Posted by 크라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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