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베를린 현지시각으로 9월2일 개막한 ‘베를린 국제가전멀티미디어전시회(IFA) 2011′이 개막 2일째를 맞았다. 삼성전자의 ‘갤럭시5.3′과 ‘갤럭시탭7.7′을 필두로 KT의 ‘스파이더폰’ 소니 태블릿 PC 등 모바일 기기에 대한 관심이 두드러지지만, TV 업계에 대한 재미있는 소식도 있다.
토런트 품은 TV
터키 최대 가전업체 베스텔은 스마트TV와 비트토런트 서비스를 엮은 TV를 내놨다. 베스텔이 공개한 스마트TV는 비트토런트 클라이언트를 탑재하고 있다. 네트워크에 연결된 상태에서 비트토런트 시스템을 이용해 자료를 곧장 TV로 내려받을 수 있도록 고안됐다. 세계최초 ‘비트토런트 인증(BitTorrent certified) TV’라는 게 베스텔쪽 설명이다.
하칸 커틀루 베스텔 마케팅 책임자 대리인은 “사용자는 모든 종류의 인터넷 콘텐츠를 거실에서 보길 원한다”라며 “TV는 아직도 형식에 관계없이 디지털 미디어를 소비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장비”라고 말했다.
비트토런트는 현재 전세계 1억명이 넘는 사용자가 이용하는 자료공유 시스템이지만, 대부분은 PC를 통해 비트토런트를 이용한다. 비트토런트 인증 스마트TV의 출현은 앞으로 비트토런트 인증을 받은 다양한 미디어 기기의 등장을 예고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스마트TV뿐만 아니라 블루레이나 DVD플레이어 등 셋톱박스는 물론이고, NAS 등 외부 저장매체가 비트토런트를 직접 이용할 수 있는 형태로 발전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비트토런트가 안고 있는 법적 문제는 해결해야 할 과제다. 비트토런트는 불법 자료공유 서비스의 대명사로 인식돼 있다. 영화나 드라마 등 유료 콘텐츠를 전세계 네트워크를 통해 무료로 공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웹창고 서비스처럼 비용지불에 관한 법적 기준도 마련돼 있지 않은 상황이라 콘텐츠 제작자 입장에선 비트토런트가 눈엣가시다.
베스텔의 시도가 비트토런트를 합법적으로 이용하는 길을 틀 지, 불법이라는 낙인 앞에 무릎을 꿇게 될 지 지켜봐야 할 사항이다.
그림 그리는 TV
대형 TV 화면에 사용자가 직접 그림을 그릴 수 있다면, 거실 TV로 할 수 있는 일은 얼마나 다양해질까. LG전자가 IFA 2011에서 이 같은 물음에 대한 답을 내놨다. LG전자는 스타일러스 펜으로 TV 화면에 직접 입력할 수 있는 ‘펜 터치 플라즈마 TV’ 제품군을 선보였다. LG전자의 펜 터치 제품군은 기존 리모컨 조작을 넘어 TV와 사용자가 대화하는 방식을 바꿀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가 IFA 2011에서 공개한 펜 터치 제품군은 50인치대와 60인치대 TV로, 사용자는 TV와 함께 제공되는 한 쌍의 스타일러스 펜을 이용해 TV와 ‘대화’할 수 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에서 스타일러스 펜을 이용해 조작하는 것과 같이 직관적으로 TV를 조작할 수 있고, 스마트TV로 제공되는 각종 앱을 이용해 사진을 편집하거나 그림을 그릴 수 있다. 60인치 TV가 대형 도화지가 되는 셈이다.
제이 반덴브리 미국 LG전자 홈 엔터테인먼트 선임 부사장은 “터치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에선 일반화됐지만 TV 영역에선 받아들여지지 않던 부분”이라며 “LG 펜 터치 플라즈마 디스플레이를 이용해 가족 모두가 TV에서 인터넷이나 교육 애플리케이션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거실 TV에 터치스크린을 접목한 LG전자의 시도는 TV에 대한 사용자의 인식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거실 TV는 가까이 가지 않고 비교적 먼 거리에서 리모컨으로 조작하는 가전제품이라는 인식이다. TV 크기가 보통 40인치를 넘어가는 대형 화면이라는 점도 LG전자의 새로운 시도에 발목을 잡는다.
사람의 팔이 닿을 수 있는 거리는 고작 1m 미만이다. 가까운 거리에서는 큰 화면을 제대로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LG전자가 IFA 2011에서 선보인 펜 터치 TV 제품군도 50~60인치대 제품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실제 거실에서 얼마나 큰 가치를 발휘할 수 있을 지 의문이 든다.
LG전자 60인치 펜 터치 HDTV 가격은 1699달러, 50인치 제품은 1099달러다.
마음을 읽는 TV
펜으로 조작하는 TV가 있는가 하면 사용자 마음을 읽는 TV도 있다. 중국 최대 가전업체 하이얼은 IFA 2011에서 사용자의 생각을 읽어 조작할 수 있는 TV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미국 뇌과학전문업체 뉴로스카이의 솔루션과 결합한 하이얼의 TV는 사용자의 뇌파를 읽어들인 후 디지털 신호로 변환해 TV를 조작할 수 있도록 만든 제품이다. 예를 들어 채널을 바꾸거나 소리 크기를 조절하는 명령을 사용자의 뇌파로 조작하는 식이다.
뇌파로 TV를 조작하려면 사용자의 뇌파를 읽어들이는 헤드셋 장비를 머리에 써야 한다. 리모컨으로 TV를 조작하는 것보다 불편한데다가 얼마나 많은 명령을 내려 TV를 조작할 수 있는지는 의문이다.
하이얼의 이 같은 시도는 TV가 장애인에게 유용한 솔루션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엿보게 한다. 손가락이나 팔을 다쳐 불편한 장애인도 하이얼의 뇌파 장비를 머리에 쓰면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TV를 조작할 수 있게 된다.
음..저 뇌파tv가 정말 마음에 드는데..
문제는 저걸 만든 곳이 중국이라는 거..;;
잘 못하다간 내 뇌에 구멍이 뚫릴지도 모르니 겁부터 난달까..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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