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media.daum.net/society/view.html?cateid=1001&newsid=20111003160100786&p=hani
'명품보' 홍보하더니…강천보·여주보 큰 볼거리 못돼
"4대강 사업 전의 남한강은 아름답고 정겨웠다. 강변의 푸른 물결 곁으로 은빛 모래밭과 갈대숲이 조화롭던 곳이었다. 빼어난 경관을 보러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백사장을 통해 강 가운데까지 걸어들어가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겨울 갈수기에도 물을 그냥 떠 먹을 수 있고, 여름철에는 향그러운 흙내가 나는 수질을 자랑했다.
그러나 이제 남한강 모래밭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푸근하던 습지와 갈대밭을 밀어낸 자리엔 끊임없이 복구해야 할 한강식 둔치가 등장했다."
여주환경운동연합 이항진 집행위원장의 말이다.
지난달 29일 4대강살리기 추진본부의 초청으로 10개 언론사 부장단과 함께 명품보라 자랑하는 경기 여주의 이포보를 비롯해 강천보, 여주보 등 3개보를 돌아본 뒤 든 솔직한 느낌은
"어, 고작 이거 하려고 무려 22조원을 들여야 했나?" 하는 거였다.
4대강추진본부는 "보가 완성되고 난 뒤면 반대자들 입이 쑥들어갈 것"이라고 큰소리를 쳤다. 올 여름부터 정부는 사활을 건 총력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 주관적인 일부 주민들의 증언이나, 비교할 수 없는 사례들을 들어 홍수피해가 크게 줄었다고 부풀리고, 무려 100억원 가까운 홍보비를 퍼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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