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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기로 건강 체크? 대학강의 무료개방?
1000만달러 지원금 공모…15만건 접수
16개 아이디어로 압축해 8일까지 투표

구글이 1000만달러의 지원금을 걸고 모집한 ‘최대한 많은 사람들을 도와서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아이디어’가 16개로 압축돼 최종 투표가 이뤄지고 있다.

구글이 지난해 10월 창립 10돌을 맞아 제3세계 원조와 자활을 돕기 위해 시작한 이 아이디어 공모에는 170개 나라에서 15만건이 넘는 제안이 접수됐다. 지난 1년간 구글 직원 3000여명이 이를 검토해 지난달 24일 16개의 아이디어로 압축됐다. 구글은 16개 제안을 놓고 관련 사이트(project10tothe100.com)에서 오는 8일까지 전세계 누리꾼을 대상으로 투표를 받은 뒤, 최종 지원 대상 아이디어를 발표할 예정이다. 구글 대변인 제이미 유드는 “너무나 많은 아이디어들이 접수돼 많은 게 중복되거나 유사했다”며 개인적 차원의 제안보다 기업과 연계될 수 있는 프로젝트들에 비중을 두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대한 많은 사람들을 도와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아이디어’는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지, 얼마나 도움이 절실한 분야인지, 1~2년 내 실현이 가능한지, 단순하고 효과가 높은지, 영향력이 얼마나 지속되는지가 프로젝트의 선발 기준이다.


» 구글 프로젝트 16개 투표 대상 아이디어
투표 대상으로 제안된 16개의 아이디어에는 변기 배설물을 통해 이용자의 건강이나 영양정보를 수집·관리하는 시스템이나, 팔찌를 통해 혈압이나 체온 변화 등을 측정해 긴급 의료지원 체제를 구축하는 등의 건강정보 모니터링과 같은 기술을 이용한 아이디어가 많다. 과학 기술이 인류의 삶을 개선할 수 있다는 제안이 많아, 과학기술인에 대한 미디어의 긍정적 묘사를 장려하기 위한 방법이나 세계 주요 교육기관의 교육콘텐츠를 온라인으로 개방하는 등 과학기술 교육에 대한 구체적 진흥책이 다수 포함됐다. 정부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제안에는 국회의원 투표 시에 후보자들의 의정 활동과 분석 내용을 온라인으로 읽은 뒤에 투표를 할 수 있도록 하자는 방안이 제시됐다. 지뢰 제거나 자연재해 지역의 위험을 관리하기 위한 기술적 제안들도 최종 후보에 포함됐다.

구본권 기자 starry9@hani.co.kr


Posted by 크라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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