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딘가에 가보니 개고기 논쟁으로 한창 뜨겁더만..

아무렇지 않게 동물을 학대할 수 있는 인간은 정상이 아니다.
동물을 잔인하게 죽이는 인간들아.. 왜 니들은 역지사지를 생각해 보지 않는거냐?

이걸 보면 알겠지만, 나는 동물을 학대해서는 안된다는 쪽이다.
그런 내가 볼 때도 개고기 논쟁의 개고기를 먹지 말자는 쪽의 주장은 이해하기 힘들다.

그럼 그러겠지..
그거야 니가 위선자니까 그런거고..동물학대하지 말자고 해놓고 사실은 처먹을 것 다 처먹는 위선자니까 그런거 아니겠냐?

그게 아니라는 걸 증명하기 위해 여기 개고기에 대한 내 생각을 적어놓는다.

우선 개고기를 먹어도 된다..와 먹으면 안된다는 양쪽의 이유부터 살펴보면..
개고기를 먹는 건 우리나라 식문화다..그걸 다른 놈들이 왈가왈부할게 못된다는 이유와 외국인들이 야만인으로 보는 개고기 식문화를 왜 지킬려고 하느냐 라는 것인데..

이걸 가만히 살펴보면 반대쪽은 다른 동물들과는 다르게 개를 특별대우하고 있슴을 알 수 있다.
즉, 개와 인간을 동급으로 놓고 주장하는 거다.
개는 우리의 가족이며, 친구다..는 게 바로 그들의 주장이다.

찬성 쪽은 당연히 이해를 못한다.
백번 양보해서 개를 친구처럼 여기고, 가족처럼 여기는 건 문제가 아니다..
하지만, 왜 개만 그러냐..왜 그 대우가 다른 동물들에게는 적용되지 않느냐 라는 거다.

나도 사실 이 부분이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다.
불쌍하면 다 불쌍해야지 왜 개만 불쌍하냐고..?
살아있는 생명에게 고통을 주지말자는 내 입장에서 보면 오히려 개만 감싸고 도는 사람들이 더 위선자로 보인다.

몇몇은 그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들한다.
개는 인간이 어려울 때 함께하고, 인간을 보호하고 지켜준다. 인간과 감정을 나눈다. 등등의 다른 동물과 다른 점을 설명할려고 한다.
하지만, 이런 걸론 이유가 되지 않는다..
개가 친구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실지 개와 그런 관계를 유지하고 있거나 그런 인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발언이기 때문에 할 수 있었던 발언이니 그 것을 일반적인 사실인 것처럼 주장하거나 받아들이는 건 위험하다.
만약 소를 키우는 워낭소리 할아버지께서 '소는 우리의 친구' 라고 주장한다면..?
영화 '꼬마돼지 베이브'의 주인공이 '돼지는 우리의 친구' 라고 주장한다면..?
그 밖에 프리윌리의 돌고래, 마이티마우스의 쥐, 베어의 곰 등등 그런 동물들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두 각자 해당 동물들을 가리켜 '우리의 친구' 라고 주장한다고 생각해 보라..
얼마나 어처구니 없겠는지..
많고 적음의 차이는 있겠으나 바로 그런 그들끼리만 통용되는 어처구니 없는 소릴 그 밖에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에게까지 강요하고 있으니 먹히질 않는 것이다.
혹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근거라도 있으면 또 모를까, '개는 우리의 친구' 라는 지극히 감성적이고 주관적인 근거를 들이대면 그 어떤 누가 그 말에 설득당할 수가 있겠는가 말이다.. 안 그런가?

달팽이도 우리의 친구지에~


또 이런 이유를 대는 사람도 있다.
외국에서 죄다 하지 말라고 하지 않냐..꼭 나라망신 시켜가면서 먹어야 겠냐고..
이건 더 문제가 있는 발언이다.
이슬람에서는 돼지를 먹지 않는다.
인도에선 소를 먹지 않는다..
어디에선 무엇무엇을 먹지 않는다..
그럼 이슬람에서 먹지 않고, 인도에서 먹지 않으니 우리도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먹지 말아야 하는가?

그 나라에서 뭘 먹는가는 그 나라의 문제다.
그 것이 인륜에 벗어나지 않고, 먹지 말아야 할 필연적인 이유가 있지 않는 한 그 식습관 자체가 잘못이며 악이라고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단 말이다..

오히려 그런 근거에 입각해서 볼 땐 프랑스의 거위 간, 페루의 기니어피그, 일본의 고래고기가 더 잘못이라 보여진다.
고래는 멸종위기에 놓여 보호받고 있는 동물인데도 먹고 있으니 그 고기를 먹는 자체가 잘못이요, 기니어 피그는 그렇게 귀여운 동물을 축제 이후 바로 불태워 구워 먹으니 생리적으로 혐오감이 일어나게 하며, 푸아그라는 억지로 거위에 사료를 처넣어 간을 붓게 만든다음 목을 쳐버리고 간을 꺼내 그걸 맛있다고 처먹으니 이는 과거 우리나라에서 개고기를 먹을 때 나무에 매달아 놓고 패던 나쁜악습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잔혹한 동물학대의 결정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 개고기를 먹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왜 푸아그라와 기니어 피그, 고래고기를 먹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진 않는가?
개만 해당되지 않으면 어떤 동물이 무슨 고통을 당하던 관심도 없기 때문에 아무 말도 안하는 것인가?
그렇다면 그건 너무 편리한 논법이 아닌가? 하하하

게다가 개고기를 먹는 것과 먹지않는 것, 과연 어느 쪽이 더 옳고 그른 지에 대해서도 이렇다 할 결론이 난 상태도 아니다..
그런데, 단순히 외국인들의 눈으로 바라봤을 때 비난한다고 이걸 나라망신이라고 까지 치부하는 건 우리나라를 소중하게 생각하기 보다는 외국인의 시선과 비위 맞추기에 더 급급한다고 밖에 보여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처럼 개고기 논쟁은 찬성쪽은 죄다 감정적인 이유만 있어 논리적으로만 따지면 절대로 먹는 게 잘못이 아니라는 결론에 도출하게 된다.
나 또한 개와 고양이를 좋아하고, 또 그 이전에 동물을 괴롭혀서는 안된다고 오늘도 열심히 주장하는 한 사람으로써 감정적으로는 먹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고, 또 실제로 먹지도 않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먹는 사람을 비난하거나 매도하진 않는다.
바로 위에서 말한 이유 때문에 먹는 것 자체는 잘못이라 생각치 않기 때문이다.

진짜 잘못된 것은 그 고기를 먹었느냐 또는 어떤 고기를 먹었느냐가 아니다..
바로 동물을 괴롭히고 학대했느냐 안했는냐가 문제다.
살아 있을 때 얼마나 고통을 주었느냐 이게 바로 핵심인 것이다.



p.s : 마지막 댓글을 잘 읽어볼 것..



Posted by 크라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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