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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CBS 김세훈 기자]
현직 국회의원 부인의 몰상식한 추태가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4일 대구 남구 새마을협의회가 주관한 사랑의 김장담그기 행사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날 행사에는 대구 모 지역구 초선 국회의원의 부인인 A씨도 참석했다.
당시 행사에 참석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A씨가 김장담그기 작업대에서 팔을 걷어붙이는 순간부터 분위기는 심상치 않았다.
한 부녀회원이 "침이나 머리카락이 떨어질 수 있으니 마스크와 모자를 착용해달라"고 요청하자 A씨가 "내 머리카락은 빠지지 않고, 또 감염인도 아니니 괜찮다"며 싸늘하게 받아친 것.
이어 이 회원이 "양념을 너무 많이 바르면 김치가 짤 수 있다"고 지적하자 "젊은 사람이 참견이 많다"며 A씨가 재차 되받으면서 이들 사이에 조그만 실랑이가 벌어졌다.
문제는 기분이 상해 자리를 뜨려는 자원봉사자에게 A씨가 고춧가루 구정물을 끼얹은 것.
이 회원은 "집이 어디냐, 이름이 뭐냐는 식으로 아랫사람 대하듯 하는 태도에 그만 돌아가려는데 장갑을 씻는 구정물을 끼얹었다"며 "너무 놀라 왜 그러느냐고 했더니 '친해지려고 그런거다'는 어이없는 답변이 돌아왔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A씨의 안하무인식 행패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분을 삭이지 못한 A씨가 이번엔 새마을협회 간부들에게 양념 된 배추를 투척한 것.
새마을 협회 조호영 사무국장은 "소란에 대해 사과하려는데 대뜸 당신이 시킨 일이냐고 쏘아붙이더니 나와 지회장 얼굴에 배추를 집어던졌다"며 "특히 지회장은 70세가 넘으신 분인데, 어찌 이럴 수 가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날 빚어진 한바탕 소란은 수그러들기는커녕 시간이 갈수록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A씨 측이 새마을협회 관계자들을 상대로 고소, 고발을 할 수도 있다며 엄포를 놓으면서부터다.
새마을협회 관계자는 "처음부터 끝까지 행패를 부린 당사자는 A씨였지만, 우리는 조용히 덮고 가려 했다"며 "당시 소동을 지켜본 자원봉사자들이 100명이 넘는데도, A씨 측이 '자신이 봉변을 당했다' '새마을협회와 구청이 사전 모의를 했다'는 등의 터무니없는 흑색선전을 펼치고 있어 대응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새마을협회측은 이에 따라 지난 10일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내용증명을 A씨 앞으로 발송했지만 이는 그대로 반송된 상태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한 시민은 "공식행사장에서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행태다"면서 "국회의원 부인이 대단한 벼슬이라도 되는 줄 착각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huni@cbs.co.kr
현직 국회의원 부인의 몰상식한 추태가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4일 대구 남구 새마을협의회가 주관한 사랑의 김장담그기 행사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날 행사에는 대구 모 지역구 초선 국회의원의 부인인 A씨도 참석했다.
당시 행사에 참석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A씨가 김장담그기 작업대에서 팔을 걷어붙이는 순간부터 분위기는 심상치 않았다.
한 부녀회원이 "침이나 머리카락이 떨어질 수 있으니 마스크와 모자를 착용해달라"고 요청하자 A씨가 "내 머리카락은 빠지지 않고, 또 감염인도 아니니 괜찮다"며 싸늘하게 받아친 것.
이어 이 회원이 "양념을 너무 많이 바르면 김치가 짤 수 있다"고 지적하자 "젊은 사람이 참견이 많다"며 A씨가 재차 되받으면서 이들 사이에 조그만 실랑이가 벌어졌다.
문제는 기분이 상해 자리를 뜨려는 자원봉사자에게 A씨가 고춧가루 구정물을 끼얹은 것.
이 회원은 "집이 어디냐, 이름이 뭐냐는 식으로 아랫사람 대하듯 하는 태도에 그만 돌아가려는데 장갑을 씻는 구정물을 끼얹었다"며 "너무 놀라 왜 그러느냐고 했더니 '친해지려고 그런거다'는 어이없는 답변이 돌아왔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A씨의 안하무인식 행패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분을 삭이지 못한 A씨가 이번엔 새마을협회 간부들에게 양념 된 배추를 투척한 것.
새마을 협회 조호영 사무국장은 "소란에 대해 사과하려는데 대뜸 당신이 시킨 일이냐고 쏘아붙이더니 나와 지회장 얼굴에 배추를 집어던졌다"며 "특히 지회장은 70세가 넘으신 분인데, 어찌 이럴 수 가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날 빚어진 한바탕 소란은 수그러들기는커녕 시간이 갈수록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A씨 측이 새마을협회 관계자들을 상대로 고소, 고발을 할 수도 있다며 엄포를 놓으면서부터다.
새마을협회 관계자는 "처음부터 끝까지 행패를 부린 당사자는 A씨였지만, 우리는 조용히 덮고 가려 했다"며 "당시 소동을 지켜본 자원봉사자들이 100명이 넘는데도, A씨 측이 '자신이 봉변을 당했다' '새마을협회와 구청이 사전 모의를 했다'는 등의 터무니없는 흑색선전을 펼치고 있어 대응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새마을협회측은 이에 따라 지난 10일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내용증명을 A씨 앞으로 발송했지만 이는 그대로 반송된 상태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한 시민은 "공식행사장에서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행태다"면서 "국회의원 부인이 대단한 벼슬이라도 되는 줄 착각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huni@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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