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를 들어 100만원 짜리 백이 있다 치자..
그럼 내 생각은 이거다..
1만원 짜리 백 100개의 가치가 과연 명품이라는 것에 있을까 하는 거다.
1만원짜리의 저질 천이 명품 백의 고급천에 비해 100배나 저질원단이나 가죽으로 만들어졌냐는 거다.
만약 명품 백은 튼튼하고 일반 내지 짝퉁 백은 그보다 못해서 잘 망가진다 쳐도 1만원짜리 백을 100개 사놓고, 한달에 한번씩 갈아치운다면 8년하고 4개월을 쓸 수 있다. 그것도 매달 갈아치우다고 가정했을 때 말이다.
2달에 한번 갈아치운다고 보면 16년 8개월.. 3달..까진 가지 않겠지만, 만약 그것까지 간다치면 25년동안 질리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거다..
결국 명품이라는 제품에는 실제 그 가방이라는 유형의 가치보다는 그 명품 제작사의 유명세와 그 명품을 남에게 보였을 때 얻을 수 있는 자기만족과 허영심 충족이라는 무형의 가치에 더 큰 비중이 주어진다는 걸 짐작해 볼 수 있다.
그런데, 내가 이해 못하는 건 바로 이부분이다.
이 무형의 가치..
들고 다닐 때 과시할 수 있는 과시욕에 투자하는 돈 치곤 너무 많은 것 아니냐는 거다.
내가 보기엔 완전 거품같다는 생각이다.
많은 이들이 게임을 하니 나도 게임 속의 아이템에 비유해 보겠다.
넥슨의 마비노기 라는 게임이 있다.
그 게임 속에서 플레이어들이 서로 여러가지 장비들을 사고 판다.
싼 장비부터 비싼 장비까지 아주 다양하며, 장비의 성능과 효과도 천차만별이다..
그리고, 성능이 후달리는 장비인 경우엔 싼 가격에, 성능이 좋은 장비인 경우엔 고가에 거래되곤 한다.
그런데, 게 중에 옵션의 차이가 그다지 크게 차이나지 않으면서도 가격 차이는 몇배나 나는 특출난 장비들이 존재하고 그런 아이템들이 왕왕 고가에 거래되곤 하는 걸 모두들 알고 있을 것이다.
사람들이 이런 아이템을 그렇게 고가에 구입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아이템을 착용하면 자신의 능력이 오르게 되고, 이전보다 훨씬 쉽고 빠른 전투가 가능해짐에 따라 따라오는 부가이득까지 늘어나기 때문일 것이다. 이런 부분까지 다 통박을 재보고 절대 구입하는 것이 손해가 아니라는 판단이 들었기 때문에 그렇게 큰 돈을 줘가면서 구입하는 것이리라 ..그렇지 않은가?
그럼 이제 물어보자..
장비는 그렇다 치고, 겉으로 보이는 로브나 패션 아이템일 경우에는 어떤가?
즉, 옵션이나 성능에는 아무런 효과가 없고 단지 보기에만 이쁜 그런 장구류들 말이다..
그런 장비를 구입하는데에도 그렇게 목돈을 주고 사는 사람이 있을까?
아마 돈이 썩어넘치는 사람이라면 컬렉션 명목으로 사긴 하겠지.. 하지만, 일부일 것이다.
보통 사람들은 그렇게 보기에만 좋은 이미지용에다가는 몇십배의 돈을 줘가면서 투자를 하지 않는다.
명품이라는 건 바로 이런 것 아닐까?
실제 성능은 일반 짝퉁 이미테이션이나 일반템들과 비교해서 몇배나 차이나거나 하지도 않는다..
단지 이름 값이 더 붙었다는 이유만으로 적게는 몇십배, 많게는 몇백배에 해당하는 돈을 줘가면서 그 물건을 산다는 건 마치 게임 속에서 2억짜리 패션로브를 사서 걸치는 것처럼 미친 짓이라 아니 할 수 없다는 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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