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걸 보고 있자니 참으로 참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어 몇자 적어본다.
전에 조두순 사건 때도 그렇고, 그 이전에도 그랬었지만, 우리나라는 유독 음주범죄에 관대한 것 같다.
정신 못차릴 정도로 처 마시고 다른 사람 피해주는 놈은 잡아다 비 오는 날 먼지날 때까지 두들겨도 시원치 않을 판에 뭘 잘했다고 봐주냐고..봐주길..

우선 결론부터 말하자면 술을 마시고 헤롱헤롱하는 것들은 절대 감형해 주지 말아야 하며, 오히려 본드 마셨거나 히로뽕 맞은 놈과 똑같은 놈으로 보고 맨 정신일 때 보다 더 큰 중형을 때려야 한다는 게 내 생각이다.

왜 그런고 하니..
다들 알다시피 술은 몇천년 전부터 인류가 복용해 왔던 음료의 하나인 덕분에 많은 문헌에 술에 대해 언급을 해왔었다.
덕분에 술에 대한 금언들이 아주 많이 퍼져 있는데, 그 중 유대인의 지도 지침서라는 탈무드에 이런 내용이 있다...

이처럼 적당히 마셔야 좋은 술이란 음료는 인간의 정신에 영향을 가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식품 중 하나인데, 알만한 사람은 다 알겠지만 이 식품의 효능이라는 것이 마약과 아주 흡사하다는 게 문제다.
아니..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내가 보기엔 똑같은 것 같다.

필로폰..흔히 히로뽕이라 불리는 이 마약을 향정신성물질이라고 하여 금지약물로 지정해 놓은 이유는 이를 장기간 복용 시 인간이 인간이 아니게 되기 때문일 것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처음 맞은 놈은 기분이 좋아지고, 두번째 맞은 놈은 환각을 보게되며, 세번째 맞은 놈은 중독증상에 더 강하고 더 많은 마약을 원하게 되며, 마지막으로 네번째 맞은 놈은 자신의 육체에 대한 컨트롤 능력을 상실하게 된다는 말이다.
이건 히로뽕 뿐만이 아니라 돈 없는 탈선 10대들이 애용하는 뽄드 같은 것도 마찬가지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이 마약이라는 게 우리 인간의 감정과 정신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물질이라는 점이다.
이건 우리가 마시는 술과 같지 않은가?

한번 따져 볼까?
술 마시면 기분이 좋아진다.. 그렇지?
좀 더 마셔서 중간에서 끊어주던 이성의 제어장치가 마비되면 술의 효능 에 따라 억누르고 있던 이성을 제치고 감성이 치고 오르게 된다.
그래서, 맨정신에선 못했던 많은 일들을 거리낌 없이 할 수 있게 되는건데, 여기까진 좋다 이거야.
이 다음부터 술이 술을 먹는 단계에 까지 오게되면 어떻게 되나?
인사불성, 고성방가, 노상방뇨, 오바이트..
육체에 대한 컨트롤 능력은 상실하여 눈을 뜨는 건지 마는건지 모를 정도가 되고, 혀는 꼬일대로 꼬여서 말을 하는건지 노래를 부르는 건지 모를 지경이 된다.

어디 그 뿐이면 좋겠지만, 술을 마셔 이성을 마비시키면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만큼 상대를 가리지 않고 폭력성을 격발시키는 호전적인 성향이 고개를 내밀게 된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부어라 마셔라하며 술을 계속 들이키게 되면 누구나 다 이 상황까지 가게 된다..
이런 것이 바로 술의 힘이다.

물론 그렇게 되기 전에 보통 사람들은 적당한 수준에서 자신을 컨트롤 하고 끊어주지만, 그게 안되는 놈들이 있으니 문제가 되는 것 아니겠는가?
거기다 세상엔 마약 중독자와 마찬가지로 세끼 밥보다 술이 더 좋다는 술 중독자도 있다.
이 들은 손을 벌벌 떨어 온통 밥알과 국물을 여기저기 흘리는 상황에도 절대 굴하지 않고 술을 처먹는다.
한마디로 폐인이 된거다..

어떤가? 마약과 비슷하지 않나? 마약에 해당되는 효과가 술에도 다 들어가 있다.
딱 하나 다른 게 있다면 마약은 소량으로도 강력한 위력을 발휘할 수 있어 약물에 해당하지만, 술은 엄청나게 많이 처먹어야 효과를 볼 수 있기에 식품으로 분류가 되었다는 차이일 것이다.
게다가 대다수의 사람들은 술을 적당히 조절하면서 마시는 관계로 탈무드에서 말하는 것처럼 나쁜 점보다는 술을 마심으로 해서 얻을 수 있는 좋은점이 더 크기 때문이라는 이유도 한 몫하고 있을 것이다만, 어쨋든 간에 술의 효과가 마약과 흡사하다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앞서 말한 바와 같이 대다수의 사람들은 적당히 기분좋게 마시고 적당히 알아서 끊고 일어서기 때문에 큰 무리가 없다.
언제나 그렇듯이 문제는 항상 일부 소수의 꼴통들 때문에 일어난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있어서 술은 분명 식품에 해당하지만, 이 꼴통들에게 있어서 술은 술이 아니라 마약이다.
마시면 틀림없이 정신줄을 놓아버리고 개가 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애초에 술은 마약이 아니라 식품이라는 사실에 안심하고 인정사정없이 그냥 들이부은 다음 헤롱헤롱하는 것이다.
이렇게 보면 술을 마시고 사고를 치나 마약을 빨고 사고를 치나 거기서 거기인 거다.

그런데, 그렇게 사고 친 범죄자들에게 이제까지 많은 판사들은 가해자가 술을 마셔 제정신이 아니었다는 이유로 형량을 감해주고 있다.
뭐..언뜻보면 이해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필시 술을 마시고 제정신이 아니었던 당시의 그 상태가 마치 지적장애인들의 인지불가 상태와 흡사하다는 이유 때문이겠지.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 보면 이건 엄청난 착각이다.
음주범죄자와 지적 장애인과는 겉으로 보기엔 같아보일지 몰라도 가장 중요한 한가지가 다르다.
바로 고의적으로 술을 쳐먹고 스스로를 통제불능 상태로 몰아넣었느냐 아니면 애초에 그 조차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느냐의 차이이다. 그리고, 이 차이는 너무나도 크다.

이렇게 생각해 보라.
지적 장애인들은 자신들이 컨트롤 할 수 없는 장애를 입은 사람들이다.
그 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타인의 보호가 필요한 존재들이다. 때문에 그 들을 지켜봐 주는 사람이 없는 상황에서 벌어진 사건에 대해선 제 자신이 방금 무슨 짓을 했는지조차도 인지불능 상태이기에 법원에선 고의성이 없슴을 인정해 주는 것이다.
이건 학교수업 중 모르는 것에 대해 질문을 해야 하는데, 자신이 뭘 모르고 있는지 조차 모를 정도로 무지하여 질문을 못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똑같이 질문을 안하는 거지만, 모르는 것이 없기 때문에 안하는 것과 뭘 모르는지 조차 몰라서 못하는 것 정도의 엄청난 차이가 지적 장애인과 음주범죄자 간에 존재한다. 

음주범죄자에 대해 한번 생각해 볼까?
이놈들은 애초에 지적 장애인이 아니다.
누군가가 자신을 돌봐줘야 할 필요도 없으며, 자신 또한 지금 뭘 하려하고 있는지 제대로 파악하고 있다.
지금 자신이 술을 마시려 한다는 것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고 또, 계획에 의해 술을 마셨든 기분에 따라 술을 마셨든 어쨋든 간에 이 시간 이후 자신이 헤롱헤롱하게 될 거라는 것도 정확히 예상할 수 있는 정상적인 두뇌 플레이가 가능한 인간이란 말이다.

이런 놈이 술을 마시고, 사고를 쳤다..
지적 장애인이 아닌 사람이 알면서 자신을 컨트롤 하지 못할 정도로 술을 마셨다는 건 고의성을 띄고 예비 범죄자가 될 작정을 하고 스스로를 몰아넣은 것이나 다름없다.
그렇지 않나? 자신이 술을 마셨든 뽕을 빨았든 일단 복용 후의 자신은 통제불가라는 걸 누구보다 자신 스스로가 더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자신이 주체하지 못할 술에 손을 대고 스스로 인지불능 상태에 빠지고자 시도했다는 자체는 음료로서의 술을 마셨다기 보단 술이라는 이름의 마약, 혹은 술이라는 이름의 뽄드를 마셨다고 봐야할 정도로 심각한 문제라는 게 바로 내 생각이다.

많이 마셨든 적게 마셨든 술만 마시면 개가 되는 인간은 아예 술 자체를 마시지 말아야 한다.
또, 자신이 술을 마신 후 발동이 걸리면 중간에 끊지 못한다는 걸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면 발동이 걸리기 전에 그만 마시든지 그게 어렵다면 마찬가지 처음부터 술을 마시지 말아야 한다.

스스로 그런 정도의 자제도 안되는 놈이라면 국가에서 술을 마셔도 되는 자격증을 발부하여 자격을 가진 사람만 술을 마실 수 있게 하고, 이를 위반했을 시 아주 술독에 빠뜨려 익사시켜버려야 한다고까지 생각하고 있는 나는 최소한 이 사회가 음주범죄자를 따뜻한 시선으로 봐주지 말고 강력하게 처벌했으면 하는 바램에서 몇자 끄적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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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술 취해 그랬다" 시인…'동대문 초등생 성폭행' 피의자 구속
결별선언 한 여자친구를 야구방망이로 폭행살해 후 음주핑계

앞으로는 '술 취해 그랬다' 라는 말을 무서워서 못하도록 만들자.
이 것들이 술 먹었다고 말하면 다 해결되는 줄 알고 지 편할대로 써먹는 게 뭣 때문이겠냐..젠장
Posted by 크라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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