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 부터 '반지의 제왕' 온라인을 해보고 있는 중이다.
솔직히 초창기 온라인 게임인 '리니지'를 시작으로 넥슨의 '아스가르드' nc소프트의 '리니지2' 최초의 성인지향이라는 위메이드의 'A3' 자리다툼과 오토플레이의 시작인 웹젠의 '뮤' 타격감의 대명사인 '릴'(Risk Your Life) 대단위 역활분담전투로 유명한 '나이트'  등을 거쳐 최근에 판타지 라이프로 유명한 넥슨의 '마비노기'와 획기적인 MCC 조합의 imc의 '그라나도 에스파다'까지 유료 무료 오베 클베까지 하면 손을 안대본 MMORPG가 전체의 20%도 안될 정도로 다 접해봤었다... 접해 보기만 했었다..

그래서, 우리나라 MMORPG(이하 롤플레잉)는 대충 어떤 성향이다 라는 것도 감 잡고 있고, 또 하면 할 수록 변함이 없는 노가다와 각종 사기, 갈수록 심해지는 비매너와 오토플레이 등으로 점차 지겨워 지기 시작하는 요즘이다.

듣기로는 현재 최강의 롤플레잉 게임이 블리자드의 'wow' 라고 하던데, 그 전까진 키보드로 이동하는 손등 저린 방식은 익숙치 않은데다 와우 특유의 현란하고 어지러운 색채와 찌그러진 감자같은 캐릭터들이 마음에 안들어서 그 좋다는 시스템들도 다 무시하고 거들떠 보질 않았었다.
하지만, 이번에 이렇게 '반지의 제왕' 온라인(이하 반지)의 오베가 되어 한번 맛이나 보자는 심정으로 접해 본 결과에 대해 잠깐 나의 생각을 늘어놓아 보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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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퀘스트 하나만 보면 무진장 귀찮고, 무진장 어렵다..
퀘스트를 주는 NPC는 무진장 많은데 최대로 쌓아둘 수 있는 퀘스트의 수는 총 40개이며, 그 중 5개를 추적기를 달아 표시창에 표시할 수 있다.
그런데 퀘스트가 꽤나 이 마을에서 저마을로 이동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표시되는 5개만 덜렁 받았다간 나중에 잊어먹고 다시 돌아가야 하거나 혹은 완료 후 다시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렇다고 해서 40개를 몽창 쌓아둬도 일일이 표기를 찾아 해매어야 하니 그것또한 쉬운 문제가 아니다.

뭐.. 이런 건 그냥 투정에 불과하다 손 쳐도 진짜 문제는 NPC를 찾기가 무진장 어렵다는 것이다.
내가 어느 NPC에게 퀘스트를 받았었는지 한번에 찾아낼 수도 없고, 어느 NPC에게 가야하는지 역시 쉽게 찾아낼 방법이 없다.

퀘스트를 부여해 주는 NPC의 머리 위에는 반지가 빛나고 있고, 지금 시행 중인 퀘스트와 연관 있는 NPC의 반지는 화염에 휩싸여 있기 때문에 쉽게 찾을 수 있을 것 같지만, 세계지도는 대략적이고 세부 나침반 지도는 그 구역만 비추어 주기 때문에 그 중간 범위에 들어가는 NPC는 찾을 방법이 딱 하나밖에 없다.
바로 발품팔기

아..퀘스트하기가 무진장 귀찮았다. 정말

그 외에 사냥하기는 그다지 어렵거나 하지 않고, 크게 콘트롤을 요구하지도 않는다.
원정대를 편성해서 자리를 잡고 사냥해야 하는 부분도 있지만, 렙빨과 장비빨이 충만하면 혼자서도 가능할 정도였다..10랩까지는..

그래픽은 아주 좋은 편이다.
하늘, 산, 나무, 강, 등 표현이 잘 되어 있고, 먼 배경은 몽환적인 이미지로 영화에서 보던 그런 환타지스런 분위기가 잘 잡혀있다.
캐릭터도 우락부락하지 않고, 우리나라의 전형적인 캐릭터 이미지와 기존의 우락부락 이미지의 중간치 정도는 되기 때문에 와우, 다옥, 에버 등에서 느꼈던 상실감을 느끼지 않아도 된다.

종족은 총 4종류로 인간, 드워프, 호비트, 엘프 로 드워프만 제외하고 모두 남녀 한쌍씩으로 이루어져 있다.
클래스는 종족마다 다른데, 일단 공통되는 클래스는 용사, 수호자, 사냥꾼, 도적 4가지이고, 이 외 인간은 지휘자, 현자, 음유시인 3가지를 추가로 선택할 수 있다.
드워프는 공통 클래스만 보유하고 있고, 호비트는 음유시인 1개만 추가된다.
엘프는 인간의 지휘자 클래스만 제외한 모두를 선택 가능하다.

클래스에 대한 소개를 잠깐 하면..
용사는 리2의 글래디에이터와 같은 역활로 근접 대미지 딜러이다.
수호자는 리2의 나이트와 같은 역활로 탱커 역활을 한다.
도적은 리2의 단검캐릭과 같고, 사냥꾼은 리2의 활쟁이와 같다.
현자는 쉽게말해 힐이 가능한 화염마법사이고, 음유시인은 노래공격이 가능한 사제이다.
마지막 지휘자는 인간종족만이 가지고 있는 유일 클래스로 초반엔 지휘자가 뭔가 해서 제법 많은 사람들이 이 지휘자를 선택하여 플레이하곤 했었다.
나 또한 생성해서 플레이 해봤는데, 이놈 제법 빡신 편이다. 하는 일은 리니지의 군주클래스와 리니지 2의 타겟팅을 담당한다고 보면 된다.

요즘 나오는 대부분의 게임이 마우스 클릭질만으로 해결되지 않기 때문에 어느 정도 키보드 질에 익숙해 진다고 가정하고 게임을 플레이 해봤을 때 다른 게임과 특별히 다른 게 없는 것 같았다.

내가 원하는 게임은 콘솔게임의 재미가 온라인화 되는 것인데, 그런 쪽의 재미보다는 리니지의 서구화 혹은 길드워의 업그레이드 정도로 봐지는 것으로 끝일 뿐이었다.

일단 이것 저것 더 해보고는 있지만, 결국 파티플일 뿐 영화나 책처럼 고정으로 굳건하게 결속되어 마지막 미션까지 한솥밥을 먹는 동료가 아닌 철새들의 조합에 그치기 때문에 이 원정대라는 것도 크게 믿을 수 있을 것 같지도 않고..그렇다

아..그렇고 보니 원정대를 편성하는 시스템은 내가 보고 깜짝 놀랐는데, 과거에 혼자 게임설정을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면서 나혼자 공상에 빠져 생각을 정리한 적이 있었다.
그 때 파티는 이렇게 하면 좋겠다, 이러면 유용하고 쉽겠다 하면서 생각해 둔 바가 있는데, 이번에 그 시스템의 몇몇이 적용되어 나온 걸 보니 참 느낌이 새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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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크라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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