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cafe.naver.com/zibro2001/1215

지브로의 보험이야기 라는 네이버 블로그에 적힌 글이다.
글쓴이 '지브로'님은 미국에서 사업 중인 분이시라는데, 실제 겪었던 미국의 의료민영화 경험담을 실감나게 기술하셨더라.

직접 읽어보면 알겠지만, 요컨데 의료 민영화란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만 받을 수 있는 서비스 라는 것이 주된 핵심내용이다.
그리고, 그 '받을 자격'이란 다름 아닌 전체 국민 중 상위 10%에 들어갈 정도의 경제력이다.
즉, 의료민영화라는 건 엄청나게 큰 목돈을 지불해도 전혀 아무렇지 않을 수 있는 상위 10%의 귀족계층을 위한 전담의료 서비스를 말하며, 나머지 90%는 그저 먼발치에서 손가락이나 빨면서 저런게 있구나 구경만 겨우 할 수 있을정도로 귀하디 귀한 서비스라는 소리다.

상식적으로 이렇게 큰 돈을 들여야 겨우 받아 볼 수 있는 서비스라면 당연히 친절하고 양질인 것은 당연하지 않겠는가?
한번 서비스를 할 때마다 적게는 몇 수십만원부터 많게는 몇천만원까지 받아먹을 수 있다면 제 아무리 성질 더러운 의사와 간호사라도 당장에 개처럼 짖고 구두를 핥아라는 말에도 거부감없이 순순히 따를 것이 틀림없다.
어떤 영화에서 처럼 엄청나게 큰 돈을 지불하고 입원기간 동안 성욕을 해결할 수 있도록 몸을 바쳐라고 요구하더라도 순순히 따르지 않을까 싶다.
의료민영화란 그 정도로 부자들이나 되야 마음편히 받아볼 수 있는 의료서비스다.

지금 이 방식을 도입하기 위해 오늘도 수작질에 여념이 없는 정치꾼들과 상위 10%의 부유 귀족층들..
이 놈들은 다 받을 수 있다.
도입만 하면 이제까지 천민들과 거의 같은 수준으로 받아왔었던 의료서비스보다 월등하게 높은 수준의 양질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얼마든지 지불할 능력도 있고, 또 나이가 들어 슬슬 건강에도 신경이 쓰이고 하니 얼마의 돈이 들던간에 가능한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받고 싶을 것이다.
그리고, 의료 민영화는 그런 자신의 욕구를 얼마든지 충족시켜 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민영화를 찬성하는 사람들.. 한번 생각해 봐라...
과연 자신의 경제력이 우리나라 상위 10%에 들어갈 수 있는지..
만약 들어간다면.. 더 이상 뭐라 안하겠다...
충분히 능력이 되는 자신이 양질의 서비스를 받고 싶어 찬성한다는데 '그건 잘못된 생각이니 포기해라' 라고 강요할 수도 없고 말이다.

하지만, 만약 상위 10%에 들지 못한다면 민영화에 대해선 다시 한번 의심해 보길 바란다.
자신이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받고 싶어 찬성한 그 의료 민영화.. 과연 자신이 살아생전 한번이나마 받아 볼 수나 있을런지를..
혹시 죽을 때까지 구경도 못해보고 가는 건 아닐까? 하고 말이다.

결론적으로 의료민영화란 니 들이 알고 있던대로 '현재 우리가 받고 있는 의료서비스의 질적향상을 꾀해 양질의 서비스를 한번 받아보자'..이런 개념이 아니다.
'현재 우리가 받을 수 있었던 의료서비스의 대부분을 나는 안받아도 좋으니 우리 없는 사람들끼리 십시일반으로 힘을 모아 돈 많은 사람들이 더 좋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몰아줍시다' 하고 주장하는 것..이 것이 바로 의료민영화의 실체다.
그런데도 희한하게 의료민영화를 주장하는 사람들의 대다수는 이 시스템이 도입되면 자신도 그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처럼 착각하고 있다.
이걸 보고 있노라면 마치 2년 전 부자들을 위한 mb의 경제살리기의 효과를 자신도 받아볼 수 있을 줄 알고 막 찍어댔던 가난한 사람들을 연상케 한다.

mb의 모든 정책은 돈 없는 사람들을 위한 정책은 없다.
받을 수 있는 사람들만을 위한 정책을 펼친다.
다시 말하지만, '경제적 계급사회 실현'.. 이 것이 mb가 꿈꾸는 한국의 미래상이라는 것을 절대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p.s
그리고, 용케 전 재산을 털어서 한번 받아볼 수 있게 되었다 쳐도 이제까지 부자들만 상대하던 귀족 의사와 간호사들이 거지보다 조금 나은 90%의 빈민층을 차별하지 않는다고는 장담할 수 없...아! 아니다
어차피 그 들도 부자들의 돈을 보고 서비스를 하는 거지 사람을 보고 서비스를 하는 건 아닐테니 돈만 있다면 설사 속으로는 비위가 상하고 불쾌감을 가졌을 망정 겉으로는 활짝 웃으며 부자들에게 해주었던 양질의 서비스를 똑같이 제공해 주겠구만..
마치 인종차별주의자들이 돈많은 동남아시아나 아프리카 흑인들을 보고 함박웃음을 지으며 손바닥을 비비는 것처럼 말이다..

의료민영화, 무엇이 문제길래?
박용하 씨 자살, 이래도 '의료 민영화'인가?
Posted by 크라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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