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가 궁금하냐면, 도대체 왜 박주영이가 계속 슛을 하느냐는 거..
차기는 엄청나게 차대는데, 그게 하나도 들어가질 않더란 말이지..
골 근처까지 어떻게 열심히 뚫어서 와도 박주영이가 대충 보고 지를만 하다 싶으면 그냥 냅다 질러버리는게 적어도 십수번이다..아무래도 많이 지르면 그 중에 하나는 들어가겠지 라는 심산인 것처럼 막 질러대더만..
그 슛 찬스를 박지성이 질렀다면 어땠을까 생각하니 어이없이 날아간 공 하나하나가 너무 아깝게 느껴지더란 말이지..

그에 반해 우루과이는 골문 앞에서 공격해 들어온 것이 한 7,8번 정도 되는 것 같더라..
하지만, 한번 지르더라도 확실한 기회를 잡아 넣겠다고 질러대서 그런지 상대적으로 슛한 기회가 적은 우루과이가 오히려 두골을 넣었다..

그걸 보고 있자니 참 비교되더라고..
만약 우루과이를 비롯해서 이제까지 붙었던 다른 팀들이 박주영이처럼 10번, 20번 계속 슛을 차댔으면 그 중에 7,8 골은 먹고 탈락해도 진작에 탈락했겠다 싶은 게 왜 위험하게시리 저 박주영이에게 그런 천금같은 기회를 자꾸 허비하게 만드는 건지 당최 이해가 안가더만..
다른 팀원들은 그 찬스를 만들어 주기 위해 온 필드를 헐떡거리며 체력을 소비하고 다니는데 말이다.

특히 우루과이가 전반에 넣은 골 덕분인지 후반전에 우리가 동점을 만들기 전까지는 거의 공을 장악하지도 못하고, 의욕도 느껴지지 않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주었었고, 상대적으로 우리팀은 엄청난 볼 장악력에 공격력을 보여주었었다.
이 때 때린 슛의 찬스가 어제 경기 통틀어 절반에 육박할 정도로 엄청나게 공격을 퍼부었었고, 그러기 위해 팀원들이 뛰어다니느라 쏟아부은 체력은 엄청났을 것이다.
다행히 이청용의 헤딩슛 때문에 동점이 되었다지만, 그렇게 좋은 기회에 그렇게 슛을 많이하고도 한골도 넣지 못했다는 게 너무 이상하게 여겨졌다.

혹시 박주영이에게 공을 몰아줘서 슛하게 하는 게 허접무의 작전이었나?
아무리 작전이었어도 그렇지, 어차피 슛할 거 좀 제대로 된 기회를 잡아서 슛을 하면 누가 잡아먹나?
패스가 안되서 적의 수비나 골키퍼를 제칠 수가 없으면 골 앞까지 몰고 가서 제낀다음에 슛을 하든가, 그럴 능력이 없으면 골키퍼가 쳐내게 하더라도 골에다 슛을 쏴서 확실하게 넣을 수 있게 질러야지, 기껏 동료들이 열심히 뜀박질 해가면서 만들어 준 귀중한 그 많고많은 기회들을 대충 운에 맞기다시피 차서 죄다 날려버리다니..참네
박주영이 하는 헛짓거리때문에 나중에는 박주영 얼굴이 김길태얼굴처럼 보이기 시작할 정도였다...

내가 답답함을 느끼는 것처럼 박지성 선수나 차두리 선수도 똑같이 답답했나 보더라...
오죽 못참겠으면 직접 드리블로 상대를 제치고 골을 넣으려고 달려들어갔을까?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어제 이영표, 차두리, 박지성.. 이 2002년 경험멤버들 3명은 진짜 미친듯이 뛰는 것 같더라..
꼭 보면 마지막 축구인 것처럼 진짜 2002년 당시에 보여줬던 전력투구를 다시금 재현하더란 말이지..
뛸 때 악착같이 뛰고, 볼을 쫓아갈 때도 악착같이 달려들고..골문 앞으로 달려들 때도 미친 듯이 달려들더만..

근데, 그에 반해 이청용, 기성용, 박주영, 이름도 모르겠다..상무녀석하고, 또 조 무시기 라는 놈까지.. 이 놈들은 설렁설렁 뛰고, 공격이 들어와도 막을 생각도 안하고, 패스를 해도 받으려 뛰어가지도 않고... 아주 보니까 정신상태가 썩었다는 게 눈에 보이더만..
특히 우루과이가 후반전에 한골 먹은 다음부턴 다시 정신을 차렸는지 아니면 체력을 회복해서 그런지 다시 악착같이 달라붙기 시작하던데, 그럼 그전까진 동점을 만들어 마음이 좀 헤이해져 설렁설렁 뛰었다 하더라도, 상대편의 분위기가 달라진 것 같으면 다시 정신을 차려야 하는데 그러질 않더란 말이지..

결국 우리팀 박지성, 이영표, 차두리라는 대들보 3명과 박주영이라는 헛지랄 슛을 지원하기 위한 떨거지 6명의 반푼팀으로 붙었으니 어제 경기는 질 수 밖에 없는 경기였었던 거야..
덧붙여서 솔직히 16강까지 올라간 것만 해도 엄청나게 운이 따라줬다는 생각도 들고 말이다..
그리스 전부터 시작해서 어디 한번 불안하지 않았던 경기가 있었나? 쯧쯧

전에 박주영이가 첫날 슛 찬스 3번 날려먹고 자책골까지 먹여 사람들에게 신나게 까일 때만 해도 운이 안따라줘서 그런거라 욕을 먹어야 될 이유가 없다고 난 생각했었지만, 어제 우루과이 전까지 다 끝난 지금은 그 생각이 180도로 바꼈다..
박주영이는 까여도 할 말 없겠다...
11명이 하는 축구를, 11명이 유기적으로 움직여 찬스를 만들어 내고 그 중 한명이 골을 넣음으로써 승부가 결정되는 축구를 1명의 슈터와 10명의 볼보이의 경기로 전락시킨 지대한 공로가 있는 놈이니까 말이다..
아..물론 이런 꼴 같지도 않은 플레이가 허접무의 작전이었다면 실력없는 박주영이는 둘째치고, 허접무부터 죽도록 까여야 겠지만 말이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2002년 우리나라 대표팀의 투혼 및 근성과 비교하면 절반수준도 안된다..기술은 좀 늘었는지 몰라도 일단 정신상태부터가 썩었어..

그리스 전에서 이긴 건 우리나라가 잘해서가 아니다.
아르헨티나 전..정말 한심해서 못봐주겠더라




p.s
자..이번에는 솔직히 처음 시작했던 그리스 전부터 어제의 우루과이 전까지 질 수 밖에 없는 고질적인 문제가 있었었다..
바로 패스, 그리고 수비력이다..아니, 수비력보다는 조직력이라고 하는 게 더 맞겠다..
물론 수비도 문제가 있긴 하지만, 그 문제는 기술적인 문제라기 보단 아예 막으려고 하지 않았던 정신적인 문제가 더 컸던 거니까..

골 결정력도 부족하다는 말도 나오던데, 솔직히 박주영이 말고 뭐 쏴 봤어야지 부족한지 어떤지 알지..
십중팔구는 죄다 박주영이가 때렸는데, 그게 대표팀 골 결정력과 상관이 있을라나 싶지만, 뭐..더 키워 놓으면 좋은 건 확실하니까 그냥 넘어가자..

아무튼 이번 패배를 계기로 최소한 이번 경기의 일본팀과 비슷한 수준까지 패스실력과 공을 우리 팀 내에 잡아둘 수 있도록 조직력을 키워놓도록 하자.. 
그 것만 개선해도 4년 후의 월드컵부터 우린 무조건 16강은 확정이다..

아..그리고, 박주영이는 좀 빼고.. 못 빼겠으면 최소한 슈터만큼은 다른 사람으로 바꾸든지 해라..그러면 8강 확정이다..
아울러 허접무보다 나은 감독을 확보할 수 있으면 4강도 확정지을 수 있을테고, 이번 월드컵에서 설렁설렁 뛰던 5인방들만 뚜드려 패서 정신상태를 완전히 뜯어고칠 수 있다면 준결승도 꿈은 아닐 것이라 판단된다..

이야..그러고 보면 이번 월드컵도 나쁘진 않은 것 같다..고쳐야 할 점이 태산같이 나왔다는 말은 그만큼 우리나라 축구가 더 발전할 수 있다는 소리니까...


p.s
이번 월드컵 기간동안 안정환이는 얼굴한번 못봤다..그게 좀 안타깝다면 안타깝다고나 할까..
그건 그렇고, 허접무야..일본이 파라과이에게 이긴다면 지난번 중국 공한증 건까지 더해져서 넌 그날부로 역적되는 건데, 이를 어쩌면 좋으냐? ㅋㅋㅋ


p.s
이런 말 하는 날 용서하십시오..조상님들..
솔직히 일본이 우리나라 보다 실력이 더 좋은 것 같다..
일단 척 보기에도 짜임새가 느껴질 정도로 조직력이 강하더만..
우리처럼 구멍 숭숭 뚫린 얼기섥힌 폐그물 수준이 아니라, 촘촘하게 얽힌 망충망 수준이더란 말이지..
최소한 보는 사람들이 불안하지 않겠더라..
최강은 아니더라도 막강한 방패정도는 될 듯..

그래서...
좀 부러웠다..젠장..쪽발이.. ㅜ.ㅠ
Posted by 크라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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