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news.kukinews.com/article/view.asp?page=1&gCode=all&arcid=0005200630&cp=nv
 한국의 미녀 격투기 선수가 일본의 남자 코미디언 3명과 맞붙어 격투를 벌이는 내용의 일본 방송이 뒤늦게 논란이다. 보호 장구조차 갖추지 않은 한국의 미녀 선수가 정색을 하고 달려드는 일본 남자들로부터 고전을 면치 못했기 때문인데, 한국은 물론 일본 네티즌들조차 “치졸한 프로그램”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문제의 프로그램은 지난 3일 일본 지상파 TBS에서 방송된 ‘불꽃체육회 TV 슛 복싱 대결2(이하 불꽃체육회)’라는 스포츠 버라이어티 쇼. 여성 스포츠 스타와 남자 연예인들의 ‘리얼 성대결’을 다루는 쇼는 이전의 남녀 성대결이 코믹함에 초점을 맞췄던 것과 달리 진지하게 승부를 목표로 삼는다.

이날 여성 스타에는 ‘얼짱 파이터’로 이종격투기 K-1 무대에 여성으로서 세계 최초로 도전한 한국의 임수정(25) 선수가 등장했다. ‘한국 최고 미녀 격투선수’로 방송에 소개된 임수정은 코미디언인 카스가 토시아키(32)와 시나가와 히로시(39), 이마다 코지(45) 등과 차례로 3분 1라운드씩 총 3라운드 경기를 치렀다.

링에 오른 임수정은 애초 “(상대방 남성들에게 경기가 끝난 뒤) 미안한 마음이 들 것 같다”고 호언했지만, 그녀의 바람은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무너지기 시작했다.

첫 라운드에 나선 카스가가 육중한 몸을 앞세워 임수정을 압도했기 때문. 임수정은 경기 시작 8초만에 카스가의 왼발 하이킥에 링에 쓰러지고 말았다. 분위기를 탄 카스가는 이후 줄곧 하이킥과 로우킥은 물론 니킥까지 구사하며 임수정을 곤경에 빠뜨렸다. 임수정은 평소대로 끈질기게 물러서지 않고 파이팅 넘치는 공격으로 맞섰지만 좀처럼 반전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

카스가의 강력한 공격에 힘을 잃었는지 임수정은 두 번째 선수 시나가와에 이어 이마다와의 싸움에서도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고 이마다의 뒤돌려차기에 또다시 링에 쓰러지기도 했다. 경기는 무승부로 판정 났지만 임수정은 파이터로서의 자존심을 구긴 경기였다.

경기 내용을 담은 동영상이 뒤늦게 인터넷을 통해 알려지자 한국 네티즌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이들은 우선 임수정이 여성인데도 불구하고 상대 남자 선수들에 비해 지나친 핸디캡을 안고 경기에 나섰다고 지적하고 있다. 임수정은 헤드기어를 차지 않고 시합을 치렀는데 상대방 남자 선수들은 모두 헤드기어를 착용했으며, 임수정의 글러브가 남자 선수들의 글러브 보다 훨씬 컸다는 것이다.

한 네티즌은 “한류의 득세로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일본이 경기를 통해 스트레스를 푸는 것처럼 느껴진다”며 “비열하고 치졸한 프로그램이다. 불쾌하다”고 비판했다.

카스가의 전력도 문제가 되고 있다. 격투기 전문 웹진 ‘무진’은 “카스가는 2007년 K-1 일본 트라이아웃에 출전한 경력의 선수급 실력자이며 임수정보다 30㎏ 가까이 무겁다”며 “그 정도라면 격투기 경기에서는 4∼5체급 이상의 체급 차이”라고 지적했다. 무진은 또 나머지 2명에 대해서도 “대결을 앞두고 주5일 훈련을 했다고 하는데, 일본에서는 전업 격투기 선수들 외에 주5일 훈련을 하는 일은 드물다”며 “일본에서도 비상식적인 경기였으며 임수정이 가여웠다는 반응이 빗발쳤다고 한다”고 전했다

실제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의 해당 동영상에는 일본 네티즌들의 비난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CHICHINPUI2’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은 “(임수정의) 핸디캡이 너무 크다. 남자만 글러브가 작고 체중 차이도 많이 난다”며 “불쾌한 승부라고밖에 생각되지 않는다”고 적었다




열 받는다.
열 받는데, 뭐라 하기도 참 애매한 이 상황이 또  열 받는다.
집단 폭행이다 다구리다 뭔가 말은 많지만, 막말로 손발 묶어놓고 일방적으로 두들겨 팬 것은 아니다 보니 남자놈 중 한놈이 전직 k-1출전자였다는 점이나 글러브 사이즈가 안 맞았다는 점을 제외하곤 사실 뭔가 트집을 잡기도 애매한 상황이다.
쪽발이 출연자 놈이 열심히 했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거나 체격 차가 많이 나는 남자 3놈하고 싸워야 했다는 건 이유가 못된다. 왜냐하면 그건 임수정 선수가 자초한 일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기분 나쁜 건 나쁜 거지만, 이처럼 쪽발이 입장에서 보면 '일반인이 파이터라고 우쭐대던 선수에게 큰 코 다치게 해준 상황'이라 여기서 억울하다 뭐하다 하면 결국 '난 일반인에게도 못 이기는 무늬만 파이터입니다.' 하고 자인하는 꼴 밖에 안되는 그런 참 말하기도 뭐하고 안하기도 뭐하게 더럽게 엮인 상황인 것이다.
그래서, 이런 치사하고 경우도 없는 개차반 같은 프로를 기획하여 우리나라의 여자선수를 불러다 놓고 올가미를 씌워버린 쪽발이의 방송기획에 열 받기도 하지만, 또 그런 올가미에 너무도 어이없이 걸려선 냅다 쥐어터지고 돌아온 임수정 선수에게도 열 받는다.

요즘은 많이 무뎌진 것 같은데, 20년 까지만 해도 아니 해금되기 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는 쪽발이와의 대결에서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의식이 팽배해 있었다. 다른 나라에겐 지더라도 쪽발이에게 만큼은 절대 져서는 안된다는 그런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었단 거다.
7,80년대 당시 쪽발이들이 한참 잘나갈 때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가 쪽발이들을 제법 우대해주곤 했었던 당시에도 우리나라에서 만큼은 '이노무 쩍발이 시키들이 ㅋㅋㅋ' 하면서 쪽발이라면 치를 떨고 그들을 무시하고 하찮게 여기며 달려드는 족족 악착같이 밟아 뭉게버릴려고 했던 데에는 바로 그런 '쪽발이에게 만큼은 절대 져선 안된다' 라는 의식들이 있었기 때문이었던 것이다.
아무리 요즘세상이 달라져서 과거사도 잊고 쪽발이와 같이 서서 웃고 떠들고 노는 그런 분위기가 되었다 해도 이렇게 얻어터지고 온 상황은 절대 간단하게 넘길 수 없는 그런 자존심이 걸려있는 문제일진대, 하물며 그 이유라는 것도 알고보면 예능에 출연하여 '성대결'을 하기위해서였다고 하니, 그렇게 자진해서 넘어가서 어이없이 터지고 돌아온 임수정 선수에게 좋은 감정이 안 생기는 건 당연한 걸지도 모른다. 

그리고, 옛날부터 난 소위 말하는 '남녀 성대결' 이라는 것 자체가 마음에 안 들었던 사람이다.
도대체가 남녀 성대결이라는 기획 자체가 어떻게 가능한 것인지 그것부터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아무리 여자가 날고긴다 해도 남자와는 호전성과 전투능력에서부터 비교가 불가하다.
설사 상대가 '여성 격투가'라고 해도 이건 마찬가지다. 게다가 기본적으로 '남자가 연약한 여자를 때리는 건 인간말종 밖에 안된다'- 물론 요즘 여자들은 절대 연약하지 않다. 특히 언어폭력과 살심을 불러일으키는 그 무개념들은 거의 치명적인 무기수준이랄까 하지만, 기본적으로 여자란 존재는 보호해야 할 존재이지 싸워야 할 존재가 아닌 것이다. -와 같은 훌륭한 개념을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이기에 아무리 좋게 포장을 한들 결국 '하룻강아지가 아닌 토끼가 사자의 코털을 뽑으려는 것 이상으론 보이지 않는다.
뭘 해도 짜고치는 고스톱처럼 보이고, 뭘 해도 조롱거리 그 이상은 발전하지 못하는 이딴 걸 보고 시청자들은 희희덕거리고 방송관계자도 방송으로 내보내는 이런 상황이..그리고, 까깝하고 어이없을 정도로 불쾌한 이 모든 설정과 연출들이 난 도무지 이해할 수도 없었거니와 볼 때마다 기분만 나빴었다.
그런데, 그딴 방송에, 그것도 쪽발이 방송에 냅다 응하고 출연했다 쥐어터지고 돌아왔으니, 임수정 선수도 별로 마음에 안들 수 밖에..

게다가 그런 방송에 응한 임수정 선수 왈 '경기 후에 남자 출연자들에게 미안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고 한다.
즉, 남자는 여자를 쎄게 때릴 리 없다는 뭔가 확고한 믿음이 있었거나, 아니면 위에서 언급한 저런 남녀의 전투능력 차이에 대해서 별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소리다. 다시 말해서, 아무리 방송이고 예능이라 가벼운 마음에서 임한다곤 하지만, 일단 자신은 전문적인 파이터이고 상대는 일반인이기에 남녀 차를 무시하고 봐주면서 해도 될만큼 실력의 차가 있다고 스스로가 그렇게 생각했다는 뜻이 담겨있다는 말이다.
한마디로 파이터가 아닌 일반남자 정도는 여자 파이터가 언제라도 발라버릴 수 있다는 어이없는 전제가 깔려있었다는 건데, 아무리 예능컨셉이라곤 하지만 애초에 남자 쪽발이 3놈과 차륜전을 벌이러 갔으면서 그런 방만한 정신상태로 링 위에 올라간 임수정 선수에게도 책임이 없다고 할 수가 없는 것이다.

그 후 대처상황도 못마땅하긴 마찬가지였다.
막상 올라가서 보니 처음에 들었던 것과는 다르게 뭔가 쪽발이들이 사기치고 수작을 부려놓은 것 같았고, '어? 이게 아닌데..' 싶었다면 이전에 했던 계약, 주고받았던 예능설정들도 전부 무로 돌린다음 그냥 계약위반이라는 명목으로 촬영을 포기하고 되돌아오든지 아니면 '날 속인 댓가는 톡톡히 치루게 해주겠다'는 심정으로 눈 앞의 쪽발이를 외적으로 인식하고 처참하게 박살내고 무사히 귀환하는데에 중점을 두어야 하지 않았냐는 거다.
'쪽발이 vs 한국인' 이라는 생각으로 싸워도 좋고, 그게 남사스러우면 '남자 치한 3명 vs 이를 분쇄하는 치한박멸 여자 파이터 1명'이라 생각해도 좋고..아무튼 현재 눈앞에 어슬렁거리는 양아치 3놈의 대갈통을 족도찍기로 찍어버리든지 아니면 아고를 돌리고 옥수수를 뽑아놓든지 하다못해 촛대뼈라도 제대로 까놓고 돌아와야 하지 않냐 이 말이다.
처음엔 예능인 줄 알고 사지로 들어갔다가 그렇게 상황 돌아가는 것이 이상하다는 걸 느꼈다면 당연히 진지하게 생각을 바꿔 실전처럼 임하고 눈 앞에 까불랑거리는 카스가라는 장애물들을 부셔버렸어야 옳았던 것이고, 그래야 어디가서 파이터라고 명함을 내밀 수 있을 것이 아니겠냐는 말이다.
만약 부상, 또는 남녀 차이를 극복하지 못해 도저히 지금 이상의 결과는 만들어낼 수 없었다 해도 최소한 카스가인지 까스통인지 하는 놈의 콧뼈를 주저앉혀놓고 왔으면 오히려 '어려운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했다'는 이미지와 함께 개선장군처럼 당당하게 복귀할 수도 있었을 것 아니냐고..
그런데, 그렇게 전력투구했었어도 잘 될까 말까했던 그 자리에서는 방송이라는 이유로 열심히 얻어터지고 돌아와서 이제와선 억울하다며 하소연을 하다니.. 

[단독] “日방송에 속아”…‘얼짱’ 임수정 토로
일본방송 "임수정 다칠까봐 의료진도 준비해줬는데...어떻게 이럴 수 있나" 분통

마음에 안들어..
마음에 안들어..쯧쯧

그렇게 영상을 보는 내내 열 받았었고, 결국은 중간에 꺼버리고 말았다.
우리나라도 자존심이 있고 염치를 안다면 지금처럼 인터넷으로 부왁하는 것은 별로 도움이 안된다.
그 따위로 뒤에서 왁왁거려봤자 해결 안된다.
그냥 똑같이 되갚아 주는 게 최고다. .
그 3놈 불러다 놓고 전문 파이터 한명 들여보내서 아주 지근지근 밟아주는 게 가장 가슴시원한 복수가 될 것이다.
그런 방송이 없어..? 없으면 만들어..
이길만한 여성 파이터가 없어..? 그럼 트랜스젠더라도 어디가서 데려와..
아니면 그냥 남자선수라도 상관없어..
처음엔 여성이 나온다고 말해놨다가 실제 링에서 뛸 때 우락부락한 남자 파이터를 보내도 괜찮지.
저거들도 처음 설정과 다르게 했다잖아..똑같이 갚아줘도 할 말 없을거다.
아니면 최홍만이를 여자처럼 꾸며서 내보내든가..
그동안 최홍만이가 쪽발이 물을 많이 처먹었으니, 이번 기회에 이런 걸로 애국한번 하라고 해..ㅅㅂ
파이터 실력이라곤 개뿔도 없는 홍만이지만, 일반인을 상대로는 그 몸뚱아리 자체가 더 공포스러울 수도 있을테니까..
그래서, 진짜 막막하고 암담한 상황이 어떤 느낌인지, 그리고 또 다시 우리나라를 상대로 이 따위 개수작을 부렸다간 어떤 결후폭풍이 기다릴지 그 놈들에게 똑똑히 알게해주는 게 가장 좋은 복수라고 난 생각한다..

김동현 선수..굿!!


p.s


Posted by 크라바트
,

Lo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