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호까지 듣고 바로 와서 쓴다.
김경호를 신입차원에서 배려해줄 게 아니라면 오늘 꼴찌는 김경호다.
난 솔직히 세바스찬 바하와 같은 송곳을 기대했기에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목소리는 낮고, 굵고, 그리고 후미마다 으아으아 거리는 게 영 힘겨워 보여 안스러울 정도였다.
그래도, 처음 들어와서 꼴찌하면 그것도 참 안스러울 것 같아 다른 멤버들 중에 김경호보다 못한 사람이 누굴까를 냉정하게 따져보았으나, 오늘은 희한하게도 못부른 사람이 없었다.
노래가 좋거나, 가수가 좋거나, 이도저도 아니면 연출이 좋았다.
그 동안 내가 제일 노래 못부른다 생각했던 바비킴마저 오늘은 아주 날라다니더라..
그렇게 하나같이 레인보우의 무지개 색처럼 서로 다른 장점들을 마구 발산하는 아주 최고의 무대가 하필 오늘이었기에 상대적으로 김경호는 쩌리로 전락해 버리고 말았던 것이다.

결과가 어떻게 나올 진 모르겠다.
하지만, 오늘 꼴찌는 김경호..
내 생각에 그 외에 답은 없을 것 같다.

내가 세운 순위는 1위 바비킴, 2위 조관우, 3위 장혜진, 4위 인순이, 5위 윤민수, 6위 자우림, 그리고 7위는 앞서 말한대로 김경호..
그리고, 오늘 노래는 대부분 소장가치 충분하다.
저번처럼 억지로 끼워맞춘 듯한 편곡도 없었고, 이것저것 마구 섞어 난잡한 느낌도 없었기 때문이다.
이제 완전히 정착한 듯한 느낌..완전히 궤도에 올라 이제 질주만이 남은 듯한 느낌.. 그런 느낌이 바로 오늘 한 나가수였었다.
Posted by 크라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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