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오픈베타 했는지 몰랐었다.
어제 한창 C9 할거라고 좀 북작북작대다가 우연찮게 '허스키 익스프레스(이하 허스키)'가 오픈베타 테스트를 시작했다는 소릴 들었던 것이다.
어차피 C9은 컨트롤 미숙으로 인한 몰입감 부족으로 계속 주변에서만 빙글빙글 돌고 있던 차였고, 또 반대로 허스키는 전에 클베를 해봤던 전적이 있던지라 '그래 오늘은 허스키나 보러가자' 결정해 버렸다..

홈페이지에 가보니 어라? 이미 10일날 오픈베타했었던게 아닌가?
'아..그러고 보니 요 몇일 새 이상하게 허스키의 검색어가 뜬다 싶었더니만, 바로 이래서였구나' 했다니까..하하



일단 다운받고 컴퓨터에 깔고, 게임시작했다..
전에 클베할 당시 랄프에게 추천장 3개 가져다 주는 것까지 진행을 했었는데, 이번 오베에도 그대로 구현되어 있었다.

아주 미세하게 그래픽이나 기타 환경 등등이 좀 바뀐 것 같다는 느낌은 있었지만, 콕 집어서 말할 수 없는 걸 보니 많이 달라진 것 같진 않았다.
하기사 클베의 수준도 높았었으니 바뀔만한 게 있을 리가 없나?
덕분에 랄프의 추천장까지는 일사천리로 쭉쭉 진행해 나갔다..

이 글을 적는 현재 모험레벨 7밖에 안됐지만, 해 본 소감을 말하자면...이거 꽤나 재미가 있다.
무슨 재미냐 하면 '교역'하는 재미와 '숨겨진 비화'에 대한 스토리 상' 재미다.
아직은 초보인지라 개들의 능력도 부실하고, 내 썰매도 후지기 짝이 없지만, 레마에서 물건을 사다가 페로에서 이윤을 남기고 파는 교역이 난 왜케 재밌는 지 모르겠다.

물론 거상처럼 좀더 자잘하고 세부적이며 복잡한 게 아니라 단순히 이쪽 물건을 사서 저쪽 마을에 팔기만 하면 되고, 썰매에 실을 수 있는 숫자도 10개 정도로 정해져 있는 터라 그나마 많이 사지도 못하기 때문에 여러가지 다양한 물건들을 한 번에 많이 취급할 수도 없다.
어떻게 보면 교역이라기 보단 그냥 '보따리 상' 또는 '택배 운송업자' 정도의 느낌일 뿐이다.
그렇긴 하지만, 그래도 재밌는 걸..하하하

나에게 있어선 전문 상술이 가능하느냐 아니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이 시스템이 나에게 재미를 주느냐 안 주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거고, 대항해 시대나 거상에 비하면 참으로 단순명료하고 교역이라 말하기 부끄러운 '허스키의 교역'이지만, 나에겐 충분히 재미가 있다는 게 중요한 것이다.


물론 이 것만 줄창 돌아다니면 지겨울 수가 있다.
하지만, '아론의 후계자 퀘스트'에 돌입하면서 호기심과 흥분이 추가되었다.
그 퀘스트에 의하면 50년 전의 제로데이를 기점으로 세상은 눈밭이 되었다고 한다.
이 뭔가 어마어마한 스케일이 뒤에 감춰진 것 같지 않나?
난 과연 뒤에 뭐가 도사리고 있을까 라는 생각에 흥분이 가라앉질 않는다.
빨리 접속을 해서 숨겨진 이야기를 파헤쳐 보고 싶다는 생각에 초조해지기 까지 할 정도다.

과거 '악튜러스' 라는 게임이나 '더 로그' 라는 판타지 소설이 이랬다..
그리곤, 재밌었지..
그러니, 이 허스키의 시나리오적인 재미도 기대해 볼만하지 않은가 이말이다..하하

다른 사람들은 어떤지 모르겠다..개인 취향이라는 게 다들 다르니 말이다.
하지만, 내가 어떠냐고 묻는다면 난 C9보다는 단연 '허스키' 쪽이 압도적으로 좋다.

이유..?
뭐..내가 귀여운 걸 좋아하기 때문에 어쩌면 C9보다 더 호감이 가는 걸 수도 있다.
발컨이기 때문에 컨트롤이 쉽고 직관적인 허스키에 더 빨리 적응하고 몰입할 수 있었고, 또 마음편하게 재미를 즐길 수 있었던 걸 수도 있다.
또, 거의 수박 겉만 핥았기 때문에 C9의 재미를 미처 발견하지 못한 것일 수도 있지..

하지만, 그건 그 때가서 달라지면 될 일이다.
이 글을 적는 현재까지 내 관심은 99.9%도 아니고, 100%.. 아니 오버 드라이버 중이니까 120% '허스키' 에게 쏠리고 있다 봐야될 정도다.
지금도 이 글을 빨리 끝내고 '허스키' 와 눈밭에서 뛰어놀고 싶어서 사진이고 뭐고 대충 글만 두들겨 쳐넣는 걸 보면 모르겠는가? 하하하

다음에 시간이 나면 사진과 플레이 상황을 기록해 두도록 하겠다.. 시간이 나면 말이다..
근데..아마 시간이 안날거다..
허스키와 사모예드와 맬러뮤트들이 날 안 놓아줄테니까 말이다..하하하
화질 깨끗하고 용량적게 먹는 동영상 캡쳐 프로그램 좋은 게 있다면 그냥 찍어버리면 간단한데, 어디 쓸만한 건 없을려나?;;
이 것도 시간나면 한번 찾아봐야겠네..
Posted by 크라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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