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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靑수석, 한나라 의원, 재벌총수들, 전직대통령들 즐비

이명박 정부 전 청와대 수석, 한나라당 의원, 전직 대통령들 일가, 재벌그룹 전-현직 회장 등이 미국에서 부동산을 사고판 내역이 한 재미교포에 의해 낱낱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재미교포 안치용(42)씨는 지난달 개설한 ‘시크릿 오브 코리아’(SECRET OF KOREA, http://andocu.tistory.com)라는 블로그에 국내 정-재계 인사들의 부동산 매입을 증명하는 계약서, 계약 위임장 사본 등 각종 문건과 각종 자료를 실명과 함께 대거 공개했다. 안씨는 등기소와 인터넷 사이트 등을 통해 이들 문건을 적법하게 입수했다고 밝히고 있다.

전직 대통령들 일가, 미국서 부동산거래 왕성

'시크릿오브코리아'에 현재까지 올라온 자료는 모두 234건. 이 가운데 정·재계 인사들과 연관된 부동산 및 관련 서류가 30여 건이 넘는다.

전두환, 노태우 등 전직 대통령의 일가와 관련된 서류는 15건. 여기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 며느리와 노태우 전 대통령 사돈 등의 미국 부동산 쇼핑 내역과 주택 소유권 내역 등이 상세하게 실려 있다.

통장에 29만원밖에 없다던 전두환 전 대통령의 둘째 며느리인 탤런트 출신 박모씨는 조지아주에서 2003년 36만5000달러짜리 단독주택을 샀다가 이듬해 팔았다. 박모씨는 전직 대통령의 비자금을 관리하고 있다는 의혹 때문에 2003년 검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노태우 전 대통령 일가도 미국에서 왕성한 부동산거래를 해, 노 전 대통령 아들은 장인인 재벌총수 신모 회장의 도움 등으로 사실상의 유령회사를 설립해 뉴욕에서 100만달러대의 여러 채의 고가 부동산을 사들였다. 최근 거래는 올해 4월에 이뤄졌다.

전두환 전 대통령 사돈이자, 노태우 전 대통령, 이명박 대통령과는 사돈의 사돈관계를 맺고 있는 H그룹의 이모회장은 1987년과 2001년 뉴욕에서 두 차례 부동산 매매로 큰돈을 번 데 이어 뉴저지에서도 부동산거래를 한 사실이 드러났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경우는 이미 검찰수사를 통해 드러난 아들의 주택 매입 사실을 지적했다.

MB정부 김모 전 수석, 9건이나 사들여

전직 대통령과 일가를 제외한 고위 공직자, 한나라당 의원 등 정부여당의 관련서류도 15건이 올라와 있다.

가장 많은 자료는 이명박 정부 초대 수석이었다가 현재는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중인 김 모씨 건으로, '공부하러 갔나? 콘도 사러 갔나?'라는 타이틀 아래 9건의 글과 자료가 공개돼 있다.

수석이 될 당시에도 부동산투기 의혹으로 시끄러웠던 그는 유학생 신분이던 1983∼87년 뉴욕에서 자신과 동생의 명의로 무려 네 건의 부동산을 매입했고, 보스턴에서도 비슷한 시기에 다섯 건의 콘도를 매입했다. 유학생은 한 채만 집을 구입할 수 있었던 당시 법을 정면으로 위반한 행위였다.

고모 한나라당 의원의 경우 1992년과 1999년 미국에서 두건의 부동산을 사들였다. 특히 환란 직후인 1999년에는 뉴저지에서 45만달러의 거액을 주고 고가의 주택을 사들여 논란을 예고했다. 당시 법은 이런 규모의 해외부동산 매입을 금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전-현직 재벌총수들도 즐비

전-현직 재벌 총수들의 부동산 매매도 많았다.

박정희시대 산업화의 역군으로 일컬어져온, P그룹의 총수였던 박모씨 일가의 경우 90년대에는 뉴저지에서 두 채를 사고팔았고 2000년대 들어서는 뉴욕 맨해튼에서 3채의 콘도를 사들였다. 특히 지난해 5월에는 맨허튼에서 420만달러(우리돈 52억원)의 최고급 콘도를 사들여 만만치 않은 재력을 과시했다.

D그룹의 박모 회장도 올 1월 뉴욕 맨허튼에 300만달러를 들여 초호화 콘도를 매입했다.

굴지의 여성기업인인 A그룹의 장모 회장도 지난해 5월에 앞의 박모 회장과 같은 건물에 위치한 200만달러대 콘도를 사들였다. 특히 장모 회장은 부동산매입 후 즉각 이를 공짜로 자신의 법인에 넘겨, 무상증여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밖에 문제의 사이트에는 유명 여자연예인이 앞의 박모, 장모 회장과 같은 건물의 200만달러짜리 콘도를 구입한 내역 등, 국내 유명인들의 부동산거래 내역도 실려 있다.

2005년 해외부동산 취득 관련 규제가 완화되기 전까지 해외 체류 한국인은 2년 이상 거주할 목적의 주거용 주택만, 그것도 극히 한정된 액수 내에서만 살 수 있었고 이 내역을 한국은행에 신고하도록 돼 있었다. 따라서 앞서 거론된 인사들 대부분의 미국 내 부동산 취득은 불법이어서, 향후 일파만파의 파문을 예고하고 있다.

국민들이 열심히 일을 해서 정치꾼들 배만 불려주는 작금의 현실은 마치 중세 봉건국가를 보는 듯 하다..
Posted by 크라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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