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바로가기 ☞ 클릭
불만족스런 한국여성의 性<엿보기>

한국 여성들은 자신의 성(性)생활에 얼마나 만족할까. 그동안 성생활에 관련된 문제점이나 해결책 등은 남성에게 치우쳐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고개 숙인 남성을 치유할 수 있는 해법은 수없이 논의되면서도 불감증으로 고민하는 여성을 위한 해결방안엔 무관심했던 것이 이를 말해준다.

그러는 동안 한국 여성 10명 중 9명은 불만족스러운 성생활을 하고 있었다. 11%의 여성만이 자신의 성생활에 만족을 느끼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된 것이다. 섹스리스 부부들이 증가한 것도 이 현상과 무관치 않다. 여성들을 침대에서 멀어지게 만든 요인이 무엇인지 알아봤다.

결혼 10년차인 주부 이모(38·여)씨는 단 한 번도 남편과의 잠자리가 만족스럽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이씨는 “신혼 때조차도 잠자리가 즐거웠던 적이 없었다. 10년 동안 의무적으로 아내 노릇을 하느라 싫은 기색조차 내지 않아 남편은 불만족스럽다는 사실조차 모를 것”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느낌 없고 밤이 두려워”

이씨가 이토록 잠자리가 싫은 이유는 성관계에서 아무런 즐거움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결혼 전 다른 남자와의 잠자리에서는 느꼈던 오르가슴을 남편과의 섹스에서는 단 한 번도 느껴본 적이 없다고. 이씨는 “처음엔 남편을 탓했는데 이젠 내 자신에게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된다”며 “관계를 가질수록 자신감이 사라져 밤이 두렵기까지 하다”고 털어놨다.

문제는 남편과 그에 대해 이야기조차 할 수 없다는 것. 나름대로 부부생활에 만족하고 있는 남편에게 괜히 불만족스럽다는 이야기를 꺼냈다가 서로 어색해지기만 할 것 같아서다.

이씨는 “한쪽이라도 만족스러운 지금의 상황이 차라리 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남편에겐 성관계에 대한 어떤 불만도 꺼내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씨처럼 불만족스런 성생활을 이어가면서도 내색조차 하지 못하는 여성들은 적지 않다.

화이자제약 조사 결과 한국 여성 89% 성생활 불만족
성생활 불만이 전반적인 인생의 행복 저하로 이어져


한국 여성의 11%만이 자신의 성생활에 만족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온 것이 이를 보여준다. 화이자제약이 아시아·태평양 13개국 3957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아시아·태평양 성건강과 전반적 삶의 만족(AP SHOW: Asia Pacific Sexual Health and Overall Wellness)’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 우리나라는 일본에 이어 12위를 차지했다.

남녀별로 성만족도를 살펴보면 남성 19%, 여성 11%라는 낮은 수치가 나타났다. 이는 아시아 태평양지역의 평균적인 성만족도인 남성 57%, 여성 65%에 비해 매우 낮은 수치다. 문제는 성만족도가 전반적인 인생의 행복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조사결과 성생활에 만족하는 67~87%의 남성과 여성이 가정, 건강, 재정, 직업 등 그들의 생활 전반에 대해서도 만족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인 역시 이 법칙이 적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생활에 매우 만족한다’고 대답한 여성들이 ‘어느 정도 만족하거나 전혀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한 여성에 비해 인간관계와 인생의 만족도가 3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난 것. 남성들의 경우도 ‘매우 만족한다’고 대답한 남성들이 ‘어느 정도 만족한다’고 답한 남성들에 비해 성생활이 자신감을 향상시켜주고 인생에 대한 시각에 있어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답한 수치가 2배가량 높았다.

이는 삶의 질에 성생활의 중요성이 크다는 것을 확인시켜 준 결과다. 그러면 한국인 특히 한국 여성들의 성만족도를 저하시키는 요인은 뭘까. 그중 하나는 남성 중심의 성문화가 이어져왔다는 것. 과거에 비해 성생활에서 여성의 지위가 높아진 것은 사실이나 여전히 남성에게 치우친 일방적인 성관계가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친 관계는 파트너 간 호흡이 무엇보다 중요한 섹스에 방해요소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특히 부부에게 이는 성 트러블이 생길 수 있는 대표적인 요인이 된다. 남편이 자신의 현재 기분을 고려해 관계를 맺길 원하는 아내와의 성관계는 아내의 의무라고 여기고 막무가내식의 성생활을 하는 남편의 대립이 계속될 경우 트러블이 생길 것은 불 보듯 뻔하다. 육체지향적인 남성의 성행위와 관계지향적인 여성의 성행위가 부딪히는 것이 이런 결과를 초래한다.

‘남성은 또는 여성은 그럴 것’이라는 섹스에 대한 오해도 성 만족도를 떨어뜨린다. 가령 ‘여자는 남자의 성기 크기나 관계시간에 집착할 것이다’ ‘남자는 꼭 사정을 해야만 오르가슴을 느낄 것이다’ ‘관계 시 여자가 적극적으로 다가오면 남자는 부담스러워하거나 밝히는 여자라고 생각할 것이다’ 등 편견으로 굳어진 오해들이 즐거운 섹스에 훼방을 놓기 십상이다.

남녀 사이클 달라서…

이런 차이점과 오해를 이해하고 풀기 위해서는 섹스에 대해 터놓고 이야기하는 것이 필요하다. 문제는 성관계가 불만족스러운 여성일수록 그에 관한 대화를 하기 꺼린다는 것. 섹스에 대한 불만을 끄집어내는 순간 상대방이 위축돼 관계를 기피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자리 잡고 있는 탓이다.

남녀 간 차이가 있는 사이클도 성만족도를 떨어뜨린다. 일산 김혜숙산부인과의 김혜숙 원장은 한국 남녀의 연령별 성관계 횟수나 만족도에서 오는 괴리를 보면 한국 여성들이 만족을 느끼지 못하는 원인을 알 수 있다고 풀이했다.

화이자제약의 조사에서 한국 남성의 성관계 횟수는 20~30대가 월 4.7회로 40~50대의 6.4회에 비해 적었다. 남녀 모두 성생활이 활발할 거라 생각하는 20~30대에 남성들은 업무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오히려 성생활이 주춤한 것. 이 때문에 성관계에 대한 욕구가 높은 이 시기의 여성들과 그를 맞춰주지 못하는 남성들 사이에 괴리감이 생긴다는 것이다.

또 40대 이후 남성들은 안정감과 발기부전 치료제 등의 영향으로 오히려 성관계 횟수나 만족도가 커지는데 이 시기 여성들은 폐경과 갱년기 증상 등으로 성만족도나 욕구가 현저히 떨어져 또 한 번 괴리가 생기게 된다. 김 원장은 이러한 남녀 간의 괴리가 여성들의 성생활에 자신감을 잃게 하고 남편을 불신하게 만드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일요시사 신수현 기자│스포츠서울닷컴 제휴사]





p.s
그리고, 본문에 맞춰 여성을 대상으로 한 글이지만, 이는 남자에게도 똑같이 적용되는 것이다.
물론 정도의 차이는 있지. 열남자 싫어하는 여자는 있어도 열 여자 싫어하는 남자는 없는 법이니까..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부인과의 섹스를 기피하는 껄떡쇠 새끼들의 대부분이 저런 이유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p.s
섹스 불만족·걷기 부족이 한국사회 폭력성 낳았죠. 한국인의 섹스 만족도가 낮은 이유는?

과연..배고플 땐 식은 밥도 꿀맛이지만, 배 부를 땐 암만 맛있는 음식을 가져와도 배고플 때 먹었던 밥 이상의 만족감은 느낄 수 없다는 소리구만..내 말이..

Posted by 크라바트
,

Lo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