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바로가기 ☞ 클릭

평소 잉꼬부부나 닭살커플로 시기어린 부러움을 한몸에 받던 스타연예인들. 그들의 돌연한 이혼 소식은 뜨겁게 화려했던 결혼 만큼이나 세인들에겐 또다른 주목의 대상이다. 좋든 싫든 결혼 보다는 이혼에 유독 팬들의 호기심이 쏟아지는 것도 피할 수 없다. '성격차이'는 이들이 홀로서기를 하면서 내세우는 가장 흔한 이혼사유. 하지만 '사기 결혼' '남편의 가정 폭력' '부인의 간통' '불륜 외도' '사업실패' '의처증'까지 파경의 이면에 가려져 있는 실상은 노골적이다. 연예인들의 이혼에도 일정한 법칙이 있을까? 연예계 이혼 사례를 통해 그 궁금증을 파헤쳐본다.

어!며칠전 방송에서 다정한 모습 봤는데…
대부분 겉으론 "성격 차이로 갈라선다"
그뒤엔 배우자 외도 등 이유 가지가지

"부부가 이혼하는 진짜 이유를 제3자들이 어떻게 알겠어요. 그건 두 사람과 하늘만 알 뿐이죠. 정말 행복해 보이는 잉꼬부부도 하루 아침에 돌아설 수 있잖아요?"

지난해말 신동진 아나운서와 결별한 탤런트 노현희의 이혼사유는 성격차이였다. 하지만 그녀는 이혼 이후 "6년의 결혼생활 내내 평탄하지 못했다. 잘못된 만남이었다. TV 예능프로그램 등에 출연해서 행복하다고 얘기한 건 연예인으로 살면서 어쩔수 없는 표정관리였다. 많이 노력했지만 혼자 힘으론 불가능했다"고 조심스럽게 속내를 털어놨다. 또 결혼직후부터 줄곧 나돌았던 '한지붕 별거 사실'도 일부 시인했다. 단순 성격차이 이상의 무언가에 갈등했다는 얘기였다.

명세빈은 지난 2007년 8월 띠동갑 변호사 강모씨와 결혼해 화제를 모은 뒤 불과 5개월만인 이듬해 1월 파경을 맞았다. 당시 보도자료를 통해 그녀는 '결혼을 목전에 두고 여러가지 의견 차이가 생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결혼소식이 세상에 알려진데다 가족 친지 등 주변의 많은 사람을 실망시켜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예정대로 결혼을 진행했다. 그러나 서로간에 존재하는 심각한 차이점들로 결국 삐그덕거릴 수밖에 없었고 계속 혼인생활을 해 나가려다가 자칫 더 큰 불행과 상처가 남게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서 이혼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와이로 신혼여행을 다녀온 직후부터 불화설이 나돌긴 했지만 그녀의 짧은 결혼생활과 이혼은 연예가 안팎에 각종 루머가 난무한 가운데 큰 파장을 일으켰다.

결혼 26년간의 잉꼬부부로 살아온 탤런트 이영하-선우은숙 부부는 합의이혼 형식으로 갈라섰다. 이들은 이혼 1년전인 지난 2006년 한 여성지를 통해 '결혼 25주년기념 리마인드 웨딩'을 했을 만큼 각별했던 사이여서 더욱 놀라게 했다. 두 사람의 이혼변은 '오랜 결혼생활 중 서로에 대한 감정이 변해서 각자의 길을 선택했다'는 것이었지만 진짜 속내는 끝내 밝혀지지 않았다.

궁금증을 증폭시킨 비슷한 사례는 또 있다. 같은 해 6년간의 별거후 '20년 결혼생활'에 종지부를 찍은 여배우 이미숙은 '서로 일에 몰두하다 보니 애틋한 감정이 많이 식었고, 애정 보다는 친구같은 우정의 관계로 남고 싶다'는 알듯 모를 듯한 이혼사유를 남겼다.

지난 2003년 세간의 화제를 뿌리며 띠동갑 연상인 이승환과 웨딩마치를 울렸던 채림은 결혼 3년만에 파경을 맞아 안타깝게 했다. 물론 파경 이유는 지금도 베일에 가려져 있다. 이혼 후 한 TV 오락프로그램에 출연해 "연기자로 살면서 의도하지 않아도 기사가 나고, 그런 것들이 너무 싫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고 해명한 것이 전부다.

이들에 비하면 옥소리-박철 커플이나 이민영-이찬 거플의 파경은 끝없는 법정공방으로 이어지면서 엄청난 쇼크를 안겼다.

박철 옥소리는 결혼 11년 만인 지난 2007년 10월 박철이 이혼소송을 제기하면서 파경을 맞았고 쌍방 모두 2년간의 지루한 법정공방으로 큰 상처를 입었다. 이 과정에서 옥소리는 간통혐의로 피소돼 지난해 12월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기도 했다.

결혼 12일 만에 충격적인 폭행사건이 불거진 이민영 이찬 역시 법정공방으로 비화한 뒤 파경을 맞았다. 이들은 자신들의 폭행공방 외에도 전 올케와의 폭행시비, 전 매니저의 여자 친구 김모씨와의 폭행시비 등 복잡한 송사가 끊이지 않았다. 이혼으로 시작된 공방은 3년이 흐른 최근에야 '모든 민사소송을 취소하고 더이상의 법정공방을 하지 말자'고 합의하며 마무리 지어졌다.

재혼으로 행복한 가정을 꾸린 개그우먼 이경실(2004년)과 김미화(2005)의 파경 이유는 배우자 폭행이었고, 두살 연하 이진우와 재혼해 단란한 가정을 꾸린 이응경은 전남편과의 인격적 불화와 경제문제가 화근이었다.

남편의 사업실패 또는 경제적인 문제로 갈라선 경우는 탤런트 박정수(86년) 박원숙(95) 고두심(98) 이선희(98) 금보라(2002) 이상민-이혜영(2005) 등이 있고, 강문영-이승철(97년) 김한석-이상아(98) 김영애(2000) 문성근(2000) 한성주(2000) 고현정(2003) 김국진-이윤성(2004) 신은경(2007) 채정안(2007) 등은 외견상 성격차이가 이유였다.

이혼하는 연예인들에게 적용되는 일정한 틀이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특별한 법칙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혼이 더이상 죄(?)나 굴레도 아니다. 변함없는 끼와 능력을 발휘하는 한 그들에 대한 팬들의 사랑은 달라질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연예인 이혼소송을 많이 다룬 K 변호사는 "겉으로 드러난 이혼사유는 성격차이가 많지만, 실제론 배우자 불륜이나 돈문제 같은 다른 이유가 거의 대부분"이라면서 "다만 유명세를 톡톡히 치른다는 점에서 마지막 순간까지 어떻게든 이혼사실을 쉬쉬 덮고 싶어한다는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Posted by 크라바트
,

Lo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