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네이버를 뜨겁게 달궜던 '가정교사 히트맨 리본'(이하 가히리)..
나 또한 추천을 받아 봤는데, 난데없이 가정교사라며 나와서 무게를 잡는 쬐그만 꼬맹이..아니 갓난애를 보니 과연 이 만화가 참고 볼 가치가 있는 것일까 라는 회의마저 들 지경이었다..

나 답지 않게 참고 봐보자는 생각까지 해대며, 처음 5편까지를 연달아 봤는데..
역시 안하던 짓은 하는 게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 만큼 리본과 츠나의 아웅다웅이 그렇게 거슬릴 수가 없었다.
결국 '가히리' 는 나에게 안맞다는 판단을 내리고, 안보기로 한게 대략 1년 전 이야기인 듯 하다..

그런데, 몇일 전 우연찮게 '가히리'의 미래편 싸움을 보게 되었다.
어라..?
이거 '도라에몽' 처럼 서로 아웅다웅 해가면서 일을 해결하는 에피소드의 만화 아니었나?... 라는 생각이 들 만큼 전투장면이 난무하더라..

갑자기 호기심이 급상승하는 걸 느꼈다.
그래서, 미래편을 다 훑어보고 그 전과정이 알고 싶어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다 쟌자스와의 대전까지 보게되니 비로소 왜 사람들이 '가히리' 를 언급하면서 재밌네 어쩌네...히바리 코야의 '톤파' 가 어쩌네 저쩌네 하는지를 알게 되었다.

재미도 부쩍 늘었는데, 그 이유를 따져보면 우유부단 '츠나' 의 답답한 행동들도 계속 보다보니 원래 이런 놈이야 하고 체념해 버렸다고 해야할지 익숙해져 버렸다고 해야할지 처음과는 다르게 크게 거슬리지 않았다는 점과 솔직히 꼬맹이라서 거슬렸던 리본이 사실은 꼬맹이가 아니며, 그 실력과 자신감에는 다 이유가 있는 것이라는 점을 납득한 것이 제일 컸다면 컸던 것 같다.

지금 회를 거듭할수록 '가정교사와 배우는 학생..그리고, 주변인들도 죄다 중딩' 이라는 설정을 넘어서 계속 '지구를 구하는 SF 액션히어로' 물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게 드래곤볼을 연상케 할 정도지만, 뭐..재미있으니까 답답한 츠나의 행동이나 어처구니 없이 치닫는 진행은 왠만하면 모른 척하고 보도록 할 생각이다..



Posted by 크라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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