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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큐브' 15일 방송

재작년 여름 박희정(가명, 50)씨는 17년 동안 애지중지 키운 딸이 사실은 친딸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박씨 부부는 혈액형이 모두 B형인데, 딸은 친딸이라면 나올 수 없는 A형으로 나와 이상하게 여기다 유전자 검사를 한 결과 친딸이 아니라는 판정을 받은 것.


이때부터 친딸을 찾아나선 박씨는 최근 친딸을 찾았다. 박씨는 그러나 이제 더 큰 고민에 직면했다.

SBS TV '큐브'는 실제로 벌어진 이 기막힌 사연을 15일 오후 8시50분에 방송한다. 박씨의 친딸은 17년 전 같은 산부인과에서 하루 전날 태어난 여자 아이였다. 유전자 검사 결과 친자가 확실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두 집에 아이가 바뀌었다는 사실이 확인되는 순간, 박씨는 오랫동안 자리에 주저앉아 눈물을 쏟아냈다.

친딸을 찾고 난 후 그의 고민은 더욱 깊어졌다. 찾기 전에는 찾아야 한다는 일념으로 달려왔지만, 찾고 난 지금은 두 딸을 어찌해야 할지 암담하기만 하다.

고민은 상대편 부모도 마찬가지다. 양쪽 부모는 서로 딸을 바꿔야 할까.

제작진은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 '17년의 세월이 흘렀어도 친자식은 꼭 찾아야 한다'는 의견이 전체 응답자의 78.4%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친자식을 찾는다고 답한 사람 중 41.3%는 '부모이기 때문에 당연히 친자식을 알아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친자식을 찾겠다고 답한 응답자들도 친자식을 찾은 후 아이를 바꿔 키우겠느냐는 질문에는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친자식을 찾더라도 기른 자식과 바꾸지 않겠다'는 의견이 73%를 차지했고, '바꿔 키우겠다'는 의견은 27%에 불과했다.

(서울=연합뉴스)

Posted by 크라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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