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울링 소드 2차 클베를 위해 접속을 시도했다.
그런데, 솔직히 말해서 1차 때와 비교해 뭐가 달라진 건지 모르겠더라..

하울링 소드 1차 CBT

딱 하나 달라진 게 있긴 있다.
캐릭터..
총캐가 추가됐다. 하지만, 그 뿐이다.
그 외엔 전부 똑같다.. 퀘스트도 달라진 것 없이 똑같고, 싸우는 전투 방식이나 조작키 입력방식, 또는 추가된 npc- 아..그러고 보니 총캐 관련 npc가 하나 추가된 것 같기도 하네 -도 똑같다.
달라진 건 하나도 없다.
오죽하면 1차 때 있었던 화면 떨림현상까지 고스란히 따라왔을까..ㅎㅎ

그래서, 1차 때의 플레이는 잊고 새로이 2차를 접해본다는 느낌으로 여기에 몇가지 문제점 및 특기할 사항을 나열해 보겠다.

1.. 캐릭터 생성 시 생성할 수 있는 캐릭터의 총 수는 다섯이며, 일단 한번 지우면 같은 닉네임으로 재생성 못한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레어 닉네임을 선점하는데 핏대를 올리고 있다.
그런 사람들을 위해 경고하노니, 처음에 대충 만들었다가 나중에 제대로 만들려는 어설픈 생각은 버리길 바란다.



2.. 이번에 새로 추가된 신규 캐릭터는 '루이넬' 이라는 이름의 원거리 총캐인데, 근접캐와 다르게 직선타겟을 공격하기 때문에 좌우 타겟의 핀트를 맞추기가 꽤 어렵다..가 아니라 거의 불가능하더라..록온 시스템이라도 갖춰져 있지 않는 한 Miss는 따놓은 당상이다.
저절로 타겟을 잡게끔 되어 있나 보던데, AI가 워낙 바보같아서 그런지 엉뚱한 곳을 향해 난사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있어 세밀한 조정이 가능하도록 수정할 필요가 있어 보였다.



3.. 처음에 나오는 시나리오 동영상이 똑같다.
우선 동영상들은 꽤 재밌는 편에 속한다.
하지만, 사소한 것 한 두군데 때문에 전체적으로 마무리가 덜 된 것 같은 느낌을 받았는데..

첫번째.. 실제 플레이가 가능한 부분을 제외하면 모든 동영상이 1차 클베 시 동영상과 일치한다는 점을 들 수 있겠다.
오죽하면 루이넬로 던전에 들어가도 루이넬이 루이넬을 만나는 동영상- 기존에 알폰소와 크리스티앙이 루이넬과 만나는 장면 -을 감상할 수 있을 정도다..

두번째.. 중간중간 상황 설명해주는 동영상에선 같은 화면일 망정 대사도 달리해서 크게 아쉬운 건 없었지만, 딱 하나 동영상에 등장하는 캐릭터와 내 캐릭터가 다르게 생겼다는 데서 상실감을 느꼈다고 해야 하나? 섞이지 못하고 겉돈다고 해야 하나? 하여튼 그런 느낌을 받았다.
이 둘에서 꽤나 점수를 깎아 먹은게 아닌가 싶다... 다 잘해놓고 막판에 마무리를 대충해서 망친 듯한 느낌..

그리고, 동영상에 관하여 하나 더 추가하자면 등장 인물에 따라 영상이 다른 게 훨씬 있어 보일 것이다



4.. 화면회전 안되는 것도 똑같다.
멀리있는 대상을 보는 것은 불가능하며, 길을 찾아가기 위해서는 외우는 수 밖에 없다.
다행히 퀘스트 덕분에 목표지정이 된 경우라면 인터페이스 하단 중앙의 '나침반'과 퀘스트 목록에 표시된 '화살표' 에 의지하여 길을 찾는 것이 가능하지만, 이게 상당히 답답하다.
아예 2D라고 인정해버리면 그냥 포기하고 그대로 적응하기 쉬울텐데, 강제적으로 계속 시점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포기할 수도.. 그렇다고 적응할 수도 없는 참으로 애매한 상태다.

게다가 이 강제적으로 변화하는 시점도 상당히 어지러운 축에 속한다.
차라리 아예 2D화면처럼 안움직이면 어지럽지도 않을텐데, 조정은 불가능한 주제에 자꾸 이리저리 움직이고 있어 영 불편하다.
아무래도 주위 경관을 볼 수 있게 하거나 같은 곳만 바라보면 심심하기 때문에 이를 위한 보정차원에서 계획된 결과물인 듯한데, 조금만 더 써서 시점변환만큼은 자유자재로 할 수 있게 해주던지, 기술적인 부분에서 그게 불가능하다면 최소한 현재 상태와 시점을 고정할 수 있는 옵션을  on/off할 수 있도록 조작 스위치를 추가할 것을 권하고 싶다.



5.. 알트 + 탭키를 이용해서 밖에 나갔다 들어왔다를 몇번하거나 잠시간 나가있다 들어오면 캐릭터가 투명인간이나 거인이 되어버린다.
이는 1차 클베 시 있었던 캐릭터 떨림현상에 추가된 새로운 버그로 보인다.
뭐..캐릭터가 부들부들 떨리는 것 보다는 훨씬 보기도 좋고 짜증스럽지도 않지만, 거대화로 인해 몹을 때려잡질 못해 플레이에 지장을 준다는 점에선 똑같이 문제라 할 수 있겠다.(화면 맨 아래 동영상을 참조할 것)



6.. 상점에 물건을 팔 때 하나하나 드래그 해서 넘겨야 하는 것이 불편하다.
알트 + 마우스 클릭이나 쉬프트 + 마우스 클릭으로 간편하게 판매가 가능케 하는 것은 요즘 기본 옵션이다.
재료 아이템을 일괄판매하는 것 외에도 원터치 판매 및 구매가 가능토록 수정을 요한다.

이 외에 '퀘스트는 총 10개만 받을 수 있으며, 그 중 5개는 체크하여 화면창에 표시할 수 있다'든지.. '다음 번에 추가될 마법사가 상당히 기대된다' 든지 하는 이야기는 굳이 언급할 필요가 없으리라 생각된다..


이렇게 테스트를 마친 내 감상을 좀 나열해 보자면..

일단은 재미가 괜찮다..
어떤 느낌이냐 하면 시점만 3D로 바꾼 횡스크롤 액션게임같은 느낌으로 꽤 산뜻하다고 할 수 있으며, 얼마 전에 해봤었던 넥슨의 드래곤 네스트 와 전체적으로 봤을 때 비슷한 느낌이라 보면 되겠다..
굳이 비교를 해보자면 하울링 쏘드는 2.5D.. 드래곤 네스트는 풀 3D 라는 정도..? (추가하자면 단풍이야기 같은 건 2D 다.)

어쨋든 질적인 면에서는 상당히 완성도가 높고 몰입도도 제법 강한 게임같은데, 문제는 플레이 외적으로 즐길거리가 좀 빈약하다는 느낌을 좀 받을만큼 퀘스트의 다양함이나 던전의 분위기 등이 비슷비슷하다는 게 흠이랄까..다 비슷비슷하다.
예를 들어 노말던전과 하드던전의 차이도 몹 1마리나 두마리 더 추가된 수준일 뿐이다.
적어도 노말과 하드의 차이라면 몹이 착용하고 있는 장비부터 달라져야 하고, 노말과 크레이지의 차이라면 몹의 업그레이드 형이 등장하는 식으로 확연히 다른 난이도가 필요한데, 이건 좀 그렇다.

플레이 방식이 복잡해질 필요는 없지만,- 아니, 복잡한 것은 오히려 몰입도를 방해하니 조작법은 단순한게 오히려 더 낫다 -사냥터나 사냥목적, 등급이 오르면 오를수록 더 많은 놀거리가 생겨 동기부여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즉, 미션을 깨면서 한발한발 나아갈 때마다 또 다른 재미가 유저를 현혹시켜야 한다는 말이다.

그런데, 아쉽게도 그런 맛이 부족한 것 같다.
1차 땐 별로 못 느꼈는데, 이번 2차까지 해보고 나니까 그걸 확실히 느끼겠더라.. 모두 되새김질 수준이라는 것을..
캐릭터의 종류 또한 나중에 나올 마법사까지 포함하면 4종류로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하나하나 정복해 나간다는 기쁨을 극대화시키지 못하는 한 얼마 못가 쉽게 지루해질 수도 있을 것 같다는 게 나의 판단이다. 
요컨데, 유저들을 오래도록 잡아둘 수 있는 컨텐츠가 구비되지 않는 한엔 장수할 수 있다고 감히 장담할 수 없다는 거다.

다음 번엔 3차 클베가 될지, 아니면 오베가 될진 모르겠지만, 뭐가 되던 간에 지금보다 배는 더 즐길거리가 확보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아래에 플레이 스샷과 영상을 추가해 놓았으니, 참고토록 하자..


 
 막판에 마을 시계탑 앞에서 GM포함 베타 테스터들과 단체 스샷 한방..

막판 겐세이.. 거대화로 찰칵..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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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크라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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