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001281137101&code=940401
이기수 신임 대학교육협의회장(대교협)의 ‘대학등록금이 아주 싼 편’이라는 발언이 각계의 큰 반발을 낳고 있다. 대학총장들의 리더라 할 수 있는 대교협 회장이 대학교육 수준은 낮고 등록금은 턱 없이 비싼 현실을 왜곡하거나 전혀 모르고 한 발언이라는 지적이다. 네티즌들은 이 총장의 발언을 빗대 이른바 ‘이기수 망언’이라고 부르며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민주당 김효석 민주정책연구원장은 28일 고위정책회의에서 “대학총장들의 모임을 이끌어가는 책임자 입장에서 대단히 심각한 인식”이라며 “지난해 정부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대학등록금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2위였다. 미국 특수대학에 비해 싸다는 논리 같은데, 그러면 미국 베벌리힐스에 비해 저렴한 우리나라 집 값을 세계에서 가장 싼 편이라고 해야하나”고 비꼬았다.

심상정 진보신당 전 대표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이 회장의 ‘등록금이 싼 편’이라는 말의 근거를 신뢰할 만한 국제통계, 정부통계를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발언의 객관적 근거를 정확히 제시하지 못한다면 즉각 발언을 취소하고 학부모와 학생에게 사과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주요 포털 게시판 등 인터넷에서는 격앙된 반응의 글들이 넘쳐나고 있다. 다음 아고라 네티즌 ‘주먹이운다’는 ‘학부모 가슴에 대못질한 고대 총장 이기수 망언’이라는 글에서 “우리나라 대학 등록금(수준)이 OECD 국가 중 몇 위인지 알고 그런 소리 하나. 2위다…OECD 국가 대학중에서 우리나라 대학이 100위권에 몇 군데나 들어(가) 있는지 조사부터 하고 그런 망발을 하였다면 글을 쓰는 이 민초 부화나 덜 생겼을 터인데, 무슨 생각으로 그런 망언을 하셨는지 모르겠다”고 글을 올렸다. ‘염원’은 “한국 등록금 수준 OECD 회원국 평균 대비 1.7배, 한국 교수의 질 수준 OECD 회원국 대비 만족도 10%…비싼 등록금에 비해서 수업 기자재는 몇몇 대학을 제외하고는 전부 70~80년대 물품들…해마다 반복되는 등록금 인상과 기준없는 사업비 정책은 누굴 위한 것인가”라고 안타까워했다.

한편 이 회장은 27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교육의 질에 비해 우리나라같이 등록금 싼 데가 없다”고 말했다. 또 최근 국회를 통과한 등록금 인상류 상한제와 관련, “등록금 책정은 대학에 주어져 있는 대학의 자율권 자치권과 관련돼 있다. 법률로 규정한다는 것은 위헌 소지가 있다”며 개정 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Posted by 크라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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