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전에는 함부로 몸을 굴리면 안된다.
섹스와 사랑을 별개로 생각해서는 안된다.
섹스에 환장한 놈이 되어선 안된다.

와 같은 말들을 할 때마다 항상 따라 붙는 말들이 있다.
바로 이것..'요즘 세상에~'

요즘 세상..? 요즘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음탕한 세상..? 문란한 세상..?  타락한 세상..?

이 딴 미친 세상을 만든 새끼들은 바로 니들 같은 놈들이잖아..
니 들이 만들어 놓고 뭘 남탓하듯 요즘 세상 운운하냐?

솔직히 내가 과거에서 시간이동을 해온 사람도 아니고, 예전보다는 많이 성의식과 섹스에 대한 관념이 무뎌졌다는 걸 인정하고 있다. 그리고, 그게 새로운 시대의 흐름이라면 당연히 이 시대를 살아가는 나로서도 이에 따라야 하는 게 맞고..

하지만, 문제는 그게 아니다.
성적으로 개방되어 있다는 건 문제될 게 없지만, 성적으로 타락하고 있다면 이건 문제가 된다는 거다.

지금 단순히 의식이 자유롭기만 하고 끝인가?
아니다.. 건전하지 못한 이성관, 비뚤어진 섹스관, 타인의 의지를 침해하는 극단적인 이기주의와 쾌락제일주의들이 하나로 뭉쳐져 우리 한국사회를 오염시키고 있는 게 문제란 말이다.

그나마 다른 나라들은 몇십년 전이나 현재나 별 차이가 없지만, 우리나라는 불과 1,20년 전이라면 상상도 못할 정도의 급가속으로 오염되고 있어 과거를 기억하는 사람들의 입에서 자신도 모르게 한숨이 나오게 하고 있다.
정말 이쯤되니 실망을 넘어서서 절망에 다다른 상황이라고나 할까?

갈수록 미쳐 돌아가는 우리나라의 젊은이들이 하나같이 '요즘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순결을~' 하면서 혼전 섹스가 취미생활의 일부인 것처럼 나대고, 또 그런 풍조가 시간이 가면 갈수록 익숙해져 가는 것을 볼 때마다 난 노아의 홍수나 폼페이 최후의 날과 같은 인류멸망의 신화를 떠올리지 않을 수가 없다.
그 당시의 혼탁해진 사회와 타락했던 사람들이 지금 우리나라의 모습을 보면 뭐라고 할까?
아직 멀었다고 할까? 아니면 한수 배우겠다고 할까?

아무튼 '요즘세상에~' 라는 말을 툭하면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르는 놈들에게 한마디 하겠다..
요즘 세상이 더러운 줄 알면 거기에 몸을 푹 담그고 있지만 말고, 너 자신부터라도 좀 빠져나올려고 몸부림이라도 쳐봐라.. 씹탱들아..
Posted by 크라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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