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hani.co.kr/arti/society/obituary/414527.html
 

유관순 열사의 친구이자 독립운동가인 남동순(사진) 할머니가 3일 밤 11시 서울 강북구 자택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107.
유족들은 고인의 뜻에 따라 별세 사실을 발표하지 않았고, 국립묘지 대신 가족 묘원에 안장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1903년 충남 천안에서 태어난 고인은 6살 때 유관순 열사를 만나 소꿉 친구로 자랐다. 이화학당에 다니던 19년 열사와 함께 천안에서 3·1 만세 운동을 벌였다가 붙잡혀 서대문 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렀다.

3·1 운동 직후에는 해공 신익희 선생이 결성한 독립운동단체 ‘7인 결사대’에 유일한 여성 대원으로 참가해, 만주와 연해주의 독립군에 독립자금을 전달하러 가기도 했고, 정보를 수집하고 때로는 무장투쟁까지 벌였다.

광복 뒤에는 독립촉성부인회와 대한애국부인회 등에서 임원으로 활동했고, 53년에는 서울 낙원동에 ‘한미고아원’을 세워 1000여명의 전쟁고아를 돌보기도 했다. 결혼하지 않고 평생 혼자 살았다.

유관순 열사의 당시 활동상을 기억하는 마지막 생존자였던 고인은 2007년 열사의 표준영정 제작에 참여해 얼굴 생김새·체형·복식 등을 증언하기도 했다.

3·1 정신 대상, 문화시민상, 국민훈장 목련장, 제1회 윤희순상 등을 받았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발인은 6일 오전 7시30분, 장지는 벽제 승화원이다. (02)2072-2022

Posted by 크라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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