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한때 우리는 아시아 2인자" (PH)

자료저장 2011. 1. 2. 13:53
출처 ☞ http://www.gesomoon.com/Ver2/board/view.php?tableName=transUser&bIdx=13450
우연히 유튜브에서 흥미로운 영상을 발견해서 번역해 봤습니다.
필리핀이라는 나라. 그동안 지리적으로 가까우면서도 많은 걸 모르고 지냈던 것 같네요.
경제적으로 우리와 정반대의 길을 걷고 있으면서 오히려 과거를 회상하고 있는 나라.
식민지 역사를 부끄러워하기 커녕 상대 열강을 두고 서슴없이 취향까지 피력하는 당돌한 마인드.
나름 신선한 충격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 1938년 마닐라 시내 모습


▲ 1930년대 당시의 마닐라

yajeec810
와~ 이때부터 마닐라에 차들이 다니고 있을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entragenm
이때 마닐라에 케이블카도 있었어? 몰랐네..

mariandelochs
헐.. 슬프게도 잃어버린 귀중한 발자취구나. 아름다운 시기였어.
당시 자동차들은 좌측통행을 했구나. 1930년대 자동차들이 마차랑 같이 다니는 모습이 재밌네.

cosmoduffgordon
2차대전 전의 마닐라가 저랬어. 지금은 Pasig강(마닐라 주변을 가로 지르는 강)이 Escolta거리로 메꿔지고  Rizal거리는 건물들에 막혀 햇빛도 안 들어오고 거리 어디서나 사람들이 침을 뱉고 오물을 버리지만... 뭐 우리 자신을 탓해봤자 소용없는 짓. 마닐라의 옛 영광을 돌리고 싶어. 만약 타임머신을 탈수 있다면 난 저 당시로 돌아갈거야.

neodelphi
이 당시 마닐라는 세상에서 가장 살기좋은 도시 중 하나였어.

edwinmichaelquiboloy
이 때 필리핀은 오늘날 아시아의 일본이나 한국 수준이었네.

tasyriq23
난 말레이시아 사람인데.. 이건 마치 유럽도시를 연상케 한다. 인상 깊었어.

irasciblekev
당시만 하더라도 필리핀 사람들은 자신들의 모습과 혈통을 자랑스러워 했지. 지금은 불가능한 일이지만.

HeadsUpBiatch
저 때가 아시아의 파리였다니깐.
지금은... 뭐 맛탱이 갔지만.

pasukngpasuk
1930년때가 지금보다 더 좋다니 아이러니하다.
정말 좋았던 시절이야.

fixingbraincell
이 당시 필리핀은 아시아라기 보다는 라틴 아메리카처럼 보이는데


▲ 1930년대 당시 마닐라 시민들

babyjosef17
이 당시 마닐라는 동남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였지. 하얗고 우아하고 멋진 드레스를 입은 사람들을 봐. 심지어 교회에서 꽃을 파는 사람들조차 좋은 드레스를 입고 있어. 게다가 동남아에서 가장 발달된 교통수단을 가지고 있었지. 가난한 사람들이 끄는 인력거 따윈 없어. 자동차와 트램이 다니고 있지!! 이 당시 우리네 아버지들은 얼마나 행복한 10대를 보내셨던걸까?

JaQb49
동영상 보고 있으니깐 마치 꿈이라도 꾸는 것 같다. 근데 꿈에서 깨어나니깐 현실은 시궁창.

uz1008
그리운 시절이다. 저때가 훨씬 번영했고 평화롭고 행복했던 시절이야. 당시 필리핀은 다른 아시아들보다 훨씬 괜찮았던 곳이었다고.. 하지만 불행히도 우리는 재난을 맞았고 가난하게 되어 버렸지. 난 지금의 필리핀은 단지 긴 잠을 자고 있는 중이라고 생각해. 마치 거인처럼..

bahista21
엄청 아름다운 나라였네.. 근데 젠장 나중에 어떤 일이 있었길래?!!!

boomboombugsh
맞아 아름다워. 마치 서양도시 같구먼.
하지만 이 도시는 미국과 일본의 전쟁터가 되면서 황폐해졌지.

bcanapi
마닐라가 똥이 된건 2차대전 마닐라전투(1945년 3월) 때문이야. 미군은 무차별적으로 마닐라를 폭격했어. 이 당시 미국과 일본에 의해 희생된 필리핀인들만 25만명이야. 전후에 미국은 조건부 독립을 시켜줬는데... 그건 따지고 보면 걔들이 필리핀을 원상 복구시켜 줄 생각이 없어서였지.

frozenlady73
미국넘들 필리핀을 그렇게 부숴놓고도 왜 괌이나 하와이 같은 지상낙원의 섬들처럼 복구시키지 않았던거래?

elultimodeguam
흔히 필리핀 사람들은 이때 모습을 보면서 자랑스러워 하던데. 여자들이 우아한 숙녀복을 입고 남자들은 깔끔한 화이트 슈트를 입었던 시절이라고.
근데 실상은 미국인들이 젊은 사람들한테 허영심만 부추기고 수많은 선박이 정착해서 필리핀 여자들을 차지하고 매춘을 강요했었던 시절이야.

b748i
미국을 비난하지 말자. 걔들이 필리핀을 위해 싸웠다고 말하면 혹자는 그건 당시 필리핀이 미국의 식민지였으니깐 당연한거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전쟁이 끝나고 미국은 곧바로 필리핀을 독립시켜줬잖아. 영어를 사용할 줄 아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지. 만약에 그렇지 않았다면 우리는 지금 일본말이나 하고 있었을 걸.


▲ 1945년 마닐라 공습과 전쟁으로 폐허가 된 모습

tariqziyad
저건 대일본제국의 군인들이 마닐라를 망가트리기 전의 모습이라는거!!

HeadsUpBiatch
Haist (타갈로그어로 f*ck).. 쪽발이(jap)들이 마닐라를 망가트렸어.
그런데도 우리는 오늘날 일본인들을 위해서 일을 하고 있다니. 젠장.. 슬프다고.. 슬퍼..
하지만 필리핀은 행복한 곳이야.. 비록 우리는 굶주려도.. 우리는 여전히 웃고 여전히 미소짓잖아.

tkdm35
불평 좀 그만해라. 2차대전 때 가장 많이 폭격을 받은 곳은 폴란드의 바르샤바야. 근데 10년 지나고 나서는 회복됐지. 베트남도 전쟁으로 전 국토가 완전 쑥대밭이 됐는데 요즘은 거의 복구됐어. 그런데 1945년 미국한테 폭격 당해서 오늘날 마닐라가 똥이 된거라고??

b748i
페르디난도 마르코스 (70년대 필리핀 대통령) 때문이야. 당시 우리는 세계적인 도시와 훌륭한 경제를 가지고 있었는데 그가 집권하고 나서부터 무력과 독재로 다스렸어. 비록 멋진 청사진을 가지고는 있었다지만 불행히도 그는 나라를 말아먹었고 국민들을 엄청 가난하게 만들었지. 일본과 한국을 보라고. 걔들은 선진국이 되었어. 왜냐면 미국의 보호를 받아들였거든. 우리도 지금까지 미국의 보호 아래 있었으면 어쩌면 선진국이 되었을 지도 몰라.

hindiakobayani
맞아. 우리가 만약 계속 미국의 보호 아래 있었으면 지금보다 훨씬 쉽게 외국에 나가 일을 할 수 있었겠지.
예를 들면, 한국에서 쉽게 영어를 가르친다거나. 미국에서 좀 더 쉽게 시민권을 딴다거나.

OrdinaryRank
만약 미국넘들이 영국 마인드가 있었다면.. 우리는 오늘날 부유하게 살지 않았을까.. 그렇지 않어?

chrisgoogler
확실히 너말에 동의해! 미국 식민지였던 대부분 나라들은 가난하게 살지. 반면에 영국 식민지 나라들은 그보다는 부유하게 살잖아. 불쌍한 필리핀.

ned347
너 예전 영국식민지였던 버마나 많은 아프리카 국가들 보면서도 그런 말이 나오냐? 걔들이 지금 우리보다 잘 살어?

deesilvestre
역시 행복에는 책임이 뒤따라야 하는 법.
우리의 과거 실수를 잊지말자.

actinicblue
이때 당시 마닐라는 아름다웠고 번영했었지. 하지만 2차대전으로 많은 인프라들이 사라진 것 뿐만 아니라 경제성장을 망가트렸어. 부패한 정부, 엄청난 인구증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은 실업률 등은 많은 이웃한 아시아 국가들의 추격을 허용하면서 우리를 부유함에서 멀어지게 만들었어.

xpressivist
외국인이나 열강을 욕하기 전에 먼저 우리 스스로부터 탓하자.
그동안 필리핀 사람들이 달라졌듯이 미국인들도 더 이상 그때와 같은 사람들이 아니라고.

Pagalan2000
맞어. 자꾸 누구를 비방하자고 하는데. 외국에 대한 비방을 일삼는 건 무능한 나라에서나 하는 거라고. 물론 미국이 우리나라를 겁탈하기는 했지만 걔들이 남기고간 도구들 (교육과 기술) 때문에 오늘날 우리가 더 괜찮게 됐다는건 인정하자고. 다만 불행히도 오늘날 필리핀 사람들은 그 좋은 능력들을 어디에 사용할 줄을 모르고 자기 나라를 갉아 먹는데만(주 : 필리핀 내전을 의미한듯) 소진하니 그게 문제지.

jefflgunio
요즘 필리핀 사람들은 문화적 혼동 수준을 넘어 뇌를 세척한거 같어! 많은 사람들이 필리핀꺼보다 외국껄 좋아하지. 뭐 필리핀 자체가 엉망이라서 생긴일이라 누굴 탓할 수도 없는 일이지만.

gurlndc19
예를들면 필리핀 사람들은 이젠 하얀피부를 선호하게 됐어. 만약에 피부가 검다면 좋은 배우라도 성공하기 힘들 정도로...
필리핀 음악도 그래. 가수들은 외국노래나 따라 부르고 필리핀 사람이 만든 노래는 이젠 언더 가수들이나 부르고 있지. 난 이런 상황들이 싫다고.

gmoney415
솔직히 말해 필리핀 연애인들이 유능하다고 생각되지 않는다. 나조차 필리핀 팝보다 K팝을 즐겨 듣지. 필리핀 음악 꼬라지를 보라고. K팝이나 J팝과 비교해 보자면 적어도 걔들은 재능이라는게 있잖아 (노래나 춤이나)

danierukun
오늘날 필리핀은 썩었어.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영어를 대중적으로 구사할 수 있어서 외국인이 직접투자 하기에도 좋고 숙련된 인력들은 기꺼이 일을 하고자 하는데도 말이지.

TengJ008
60년대에서 70년대까지는 필리핀은 아시아에서 일본에 이어 2인자였어. 근데 마르코스가 통치하고 나서부터 몰락한거지. 그넘만 없었으면 지금쯤 필리핀은 한국, 일본, 홍콩, 싱가폴 같은 나라 수준은 됐을텐데.

suberidai98
정말이야. 당시 필리핀은 전도유망한 나라였으니깐.

argelmontemayor
이때 마닐라는 완전 깨끗했었고.. 당시 우리돈과 달러와의 비율도 1:1이었어
지금은 1:48이 됐지.
쪽팔려! 쪽팔려!
이때만 해도 우리는 미국사람들 마냥 살았었는데.

1818JoseRizal1898
솔직히 지금은 더 이상 "태평양의 여왕"이 아니지 "태평양의 하녀"라면 모를까.
저 영상의 90%는 없어졌어. 2차대전을 탓하지 말고 미국이나 일본인도 탓하지 말자. 마닐라도 재건 못한 우리를 탓하자. 사실 우리는 부패를 금지하기 보다는 오히려 애용했지. 현재 마닐라의 혼란, 무질서, 교통과 오물 따위의 모습들만 봐도 알수 있잖아

MANILABOY6631
엄청 냄새나고, 엄청 더럽고, 엄청 부패하고, 엄청 혼란스럽고, 엄청 무질서하고, 엄청 혐오스럽고.. 모든게 엄청나도... 나는 이 도시를 사랑해. 다른 나라, 다른 사람들을 비난할 필요 없이 우리는 마닐라만 생각하자.

tumbleweeds83
당시 필리핀은 다른 아시아 국가들과 비교해 볼때 부유했고 선진적인 나라였지. 하지만 지금은 정치인들의 부패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가 되어버렸어. 개혁과 혁신이 필요하다고 본다.

argie024
우리는 1970년대까지 일본에 이어 아시아 2인자였어. 그러다가 80년대부터 한국, 중국, 싱가폴, 말레이시아, 태국한테 뒤쳐지게 된거임.

bryantpark88
전쟁 전 마닐라는 훌륭했구나.
내가 듣기로는 2차대전으로 파괴된 마닐라는 바르샤바에 이어 두번째로 폐허가 심하게 된 곳이라고 했어.

Drahc88
다른 나라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필리핀 사람들은 게으르지.


hanjieunngfullhouse
노력.. 이게 필리핀 사람들에게 가장 결여된 말이지.
노력하자고. 노력. 노력이야말로 가난을 벗어나는데 무엇보다 필요한 말이지.
2차대전 후 각고의 노력으로 성공한 일본, 한국, 독일과 같은 나라를 보라고. 특히 한국은 50년대 엄청난 전쟁으로 고통을 겪었지만 회복해서.. 아니지. 단순 회복이 아니라 아예 선진국에 도달할 정도까지 되어버렸지. 한국이나 일본 같은 나라는 심지어 자원도 많지 않았다고. 그러니 우리도 희망을 갖자.


pasukngpasuk
맞아. 서울은 한국전쟁을 통해서 완전히 폐허가 됐어. 하지만 그들은 잿더미로부터 일어서서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발전된 선진 인프라를 가진 국가 중 하나가 됐잖아. 마닐라도 여전히 할 수 있어. 의지와 노력이 중요해.


heartless33
모든 필리핀 사람들이 이 영상을 봐야해. 1930년대 필리핀을 보면 느껴지는게 있을거야. 당시 마닐라는 마치 런던과 LA를 섞어놓은것과 같았다고.


uz1008
슬프네... 우리는 이걸 보면서 우리가 루저가 아니라는 사실을 되새기고 다시 싸워나가길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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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크라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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