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hani.co.kr/arti/society/rights/487661.html

넥타이를 맨 정장 차림의 신사가 차분한 어조로 다음과 같이 이야기를 걸어온다고 치자. “우리 동네 노인정 시설에 지원을 더 해야겠습니다. 서민을 위한 복지도 더 늘려야지요. 하지만 요즘 경제가 어려우니만큼 우리 시민들에게 우선적으로 혜택이 가도록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그게 쉽지 않아요. 그래서 말씀드리는 건데…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해 한마디 해야겠습니다. 이 땅에 들어와 살면서 애들 많이 낳고 복지혜택만 누리고 우리 젊은이들 일자리 다 빼앗는 사람들 때문에 우리 경제가 이렇게 어려운 거 아닙니까? 외국인들 인권만 인권입니까? 도대체 이 나라의 주인이 누굽니까? 형편이 좋으면 모를까, 요즘 같은 때엔 본국으로 돌려보내는 게 궁극적인 해법이 아닐까요?” 얼핏 솔깃하게 들리는 이런 논리가 요즘 유럽을 휩쓸고 있다.

이른바 새로운 극우파, 즉 ‘뉴 파 라이트’(New Far Right)의 등장이다. 예전의 극우파와는 사뭇 다르다. 군복 비슷한 걸 걸치고 깡패들처럼 몰려다니거나 스킨헤드로 대중에게 겁을 주던 모습이 더는 아니다. 교육받은 사람의 화법을 구사하여 상대를 안심시키고, 사실은 철저히 보수적이지만 스스로 네오나치처럼 무식하게 보이기는 싫어하는 일부 중산층의 가려운 심정을 교묘하게 긁어준다. 새로운 극우파의 주장이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극우파의 오랜 숙원이던 주류사회 진입이 꽤 성공한 것처럼 보인다. 이들 메시지의 핵심은 이슬람에 대한 ‘합리적’ 비판과 ‘현실적’ 해법이 유럽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필요하다는 것이다.

덴마크 국민의 절반 이상이 이슬람이 사회의 조화를 깬다고 믿는다. 옛 동독지역 주민의 4분의 3 이상이 이슬람 종교활동을 제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영국인들 절반이 이슬람과 테러리즘이 동일하다고 본다. 프랑스 국민 열에 네 사람이 무슬림 주민들이 프랑스의 정체성에 위협이 된다고 걱정한다. 오스트리아 국민의 과반수가 이슬람이 서구식 삶의 양식을 저해한다는 데 동의한다. 이런 대중적 정서를 바탕으로, 그리고 극우파의 능란한 변신에 힘입어 이들의 목소리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네덜란드의 헤이르트 빌더르스가 이끄는 자유당이 보수연정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고, 사회적 진보의 대명사이던 스웨덴에서 극우정당인 스웨덴민주당이 2010년 총선에서 20석을 차지하는 이변을 낳기도 했다. 노르웨이의 반이민 극우정당인 진보당은 현재 의석수로 두 번째로 큰 정당이 되어 있다. 덴마크의 인민당은 2007년 총선에서 14%의 지지를 받았으며 오스트리아의 극우정당들은 모두 합해 약 30%의 지지율이라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프랑스에서 원조 극우파이던 장 마리 르펜의 딸인 마린 르펜이 차기 대통령직을 노리고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독일의 경우 새로운 극우정당이 출현하진 않았지만 여론조사에 따르면 구시대 극우파인 네오나치와 집권 보수당 사이에 존재하는 약 15% 정도의 정치적 공간이 새로운 극우파의 주장에 동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새로운 극우파는 ‘인권’의 언어를 구사하기도 한다. 스웨덴민주당은 소매치기의 손목을 자르는 식의 ‘야만적’인 이슬람 문명을 개명된 유럽이 용인해서야 되겠느냐며 유권자들의 말초적인 정의감을 자극한다. 네덜란드의 자유당에서는 무슬림들을 흔히 파시스트라고 부르곤 한다. 이런 예만 보더라도 인권을 주장하느냐 마느냐 하는 여부가 중요한 게 아니라, 누가 어떤 목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인권을 내세우는지가 인권에 있어 더 중요한 판단기준임을 알 수 있다.

유럽의 새로운 극우파가 주로 이민 문제를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는 현실에 대해 우리가 주목해야 될 이유가 있다. 유럽 각국은 전통적으로 미국이나 캐나다처럼 처음부터 이주에 의해 국민 정체성이 만들어진 곳이 아닌 후발 이민국가들이다. 그만큼 우리나라와 비슷한 점들이 있다. 비교적 동질적인 선주민들의 존재, 최근 몇십년 사이에 이민자들이 갑자기 늘어난 점, 이민자들에 대한 시민들의 경험이나 제도적 장치가 미비한 점, ‘다문화’라는 용어를 많이 쓰지만 그것이 내면화되지 못한 점 등 많은 부분에서 닮았다. (중략)




헹..이거 웃긴다.

대체 '극우'라는 게 뭐냐?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옳고 그름이나 수단, 방법을 안 가리기 때문에 '우익은 우익인데 극단적인 우익'이라 하여 '극우'라는 말을 쓰는 것 아냐?
그런데, 저 들이 사용하는 방법의 어디가 극단적이라는 거야?
논리정연하게 설명을 해주는 게 극단적인 방법이야?
아니면 상대를 설득하기 위해 세뇌를 하거나 근거없는 말을 강요하기 위해 협박하기라도 했다는 거야..?

웃기지마..저건 극우가 아니라 그냥 우익이고, 그냥 보수일 뿐이야.
저런 평범한 수준의 우익까지 극우로 불려야 한다면 그렇게 몰아가는 니들은 진보가 아니라 극좌냐?

한겨레..그 동안 '한걸레' 라며 수꼴들에게 매도당하곤 했었지만, 본질적으론 서민을 위한 신문이었기에 미친정부에 맞섰던 거라고 생각했더니만, 그게 아니었던 건가? 
진짜 극좌 매국언론인데, 그동안 내가 잘못 알았던 거였나?
어떻게 이런 매국노같은 방향을 모색하는 거지..? 어?

벨기에 ‘무정부 1년’… 출구없는 터널
내 미래를 보는 것 같아 소름끼쳤다..;;



p.s


Posted by 크라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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