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카사노바' 8개월 새 64명 농락

 

명문대 출신 40대, 재미교포 행세하며 환심

재미교포로 행세하며 8개월 새 젊은 여성 60여 명을 농락한 40대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만난 20대 전후 여성들과 성관계를 갖고 이를 몰래 촬영해 공개하겠다고 협박한 혐의(성폭력범죄의처벌및피해자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 등)로 김모(41.자영업)씨를 구속했다고 3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월 7일부터 최근까지 이모(27.여)씨 등 여성 64명과 모텔 등으로 데려가 성관계를 하면서 노트북에 내장된 카메라로 성행위 장면을 몰래 촬영하고 나서 지속적인 만남을 거절하면 동영상을 공개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애인들을 소개해주는 인터넷사이트에서 이런 범행이 빈번하게 발생한다는 첩보를 입수해 기획수사한 끝에 김씨를 검거했다.

조사 결과 피해 여성들의 직업은 대학생과 옷가게 점원, 회사원, 무직자 등 다양했으며 동영상 공개 협박을 받고도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 서울 명문 사립대 영문과를 졸업한 김 씨는 처음 만난 여성들에게 “나는 재미교포로 잠시 귀국했다. 한국에 체류하는 한 달 동안 애인 관계로 만나주면 500만 원을 주겠다”고 속여 환심을 산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짧은 기간에 무수한 여성을 농락한 이번 사건은 1950년대 중반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박인수 사건을 연상하게 한다. 이번에도 피해 여성 대부분이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한국판 카사노바로 불린 박인수씨는 대학 재학중 6.25전쟁에 참전했다가 정전협정 이듬해인 1954년 전역하고서 해군 대위로 속이며 여대생 등 70여명의 미혼여성과 성관계를 가졌으나 2명의 피해자만 혼인빙자 간음죄로 고소했다.

당시 재판부는 “법은 정숙한 여인의 건전하고 순결한 정조만 보호할 수 있다”며 박인수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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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재판부는 “법은 정숙한 여인의 건전하고 순결한 정조만 보호할 수 있다”며 박인수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당시 재판부는 “법은 정숙한 여인의 건전하고 순결한 정조만 보호할 수 있다”며 박인수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당시 재판부는 “법은 정숙한 여인의 건전하고 순결한 정조만 보호할 수 있다”며 박인수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판관 포청천과 솔로몬의 심판에 맞먹는 훌륭한 명판결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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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퉁’ 재미교포, 여대생 64명과…

돈을 주겠다며 64명의 여대생과 성관계를 가진 뒤 이를 촬영해 협박을 일삼은 ‘짝퉁’ 재미교포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31일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재미교포생이라 속이며 성관계를 가지면 돈을 주겠다고 속여 수십명의 여대생과 성관계를 맺고 이를 촬영한 뒤 협박한 혐의(성폭력범죄 특별법 위반)로 김모(41) 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8일 오후 11시께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명문대 영문과를 졸업한 재미교포인데 잠시 귀국했다. 자신과 만나면 월 500만원을 주겠다”고 속여 환심을 산 뒤 만남에 응한 여대생과 성관계를 갖고 이를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국내 영문과를 졸업한 뒤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떡집을 운영하고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20대 전후 여대생만 골라 서울시내 여관 등지에서 성관계를 가졌고 노트북에 내장된 촬영장비를 이용, 이를 촬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성관계를 가진 후 돈을 지급하겠다고 말한 김씨는 만난 여성 모두에게 돈을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후 다시 만나자는 요구를 여성이 거절하면 촬영한 영상을 보여주고 수차례 협박했다. 또 돈을 달라고 요구하는 여성들의 전화는 아예 받지 않기도 했다.

경찰 조사에서 김씨는 “월 500만원을 주겠다고 한 건 여성을 만나기 위한 수단으로 거짓말 한 것”이라고 털어놨다.

경찰 관계자는 “우선 촬영 영상으로 확인된 피해 여성이 64명이다. 여죄가 있는지 계속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상수 기자(dlcw@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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