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바로가기 ☞ 클릭

최홍만(29)이 전국민적인 조롱과 울분의 대상으로 전락했다.
키 218㎝에 몸무게 145㎏의 거구인 최홍만은 지난 6일 일본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열린 '드림 11' 슈퍼헐크 토너먼트 준결승전에서 175㎝, 89㎏의 미노와맨에게 어이없는 경기 끝에 TKO패했다. 수비 위주로 1라운드를 그런대로 버텼으나 2라운드 1분 27초만에 테이크다운을 허용당한 뒤 다리꺾기 공격에 걸려 항복을 선언하고 말았다. 파이팅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경기였다.

▶왜색영화 출연과 겹쳐 비난 따가워

특히나 팬들의 시선이 따가울 수밖에 없는 것은 최근 최홍만이 왜색 영화에 출연하면서 비난 포화에 시달렸기 때문이다. 지난 5월초 일본에서 개봉한 영화 '폭렬닌자 고에몬'에서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호위 무사 역할을 맡은 것이 알려지면서 "왜 하필 히데요시의 호위 무사냐. 일본인으로 귀화하라"는 등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히데요시가 악역으로 나오고, 배경이 조선과는 상관없는 일본 역사를 각색한 것이라 확대 해석할 필요가 없다는 반론도 있었으나 일본 선수에게 맥없는 패배를 당한 사실이 겹쳐지면서 들끓는 비난 여론에 기름을 끼얹은 셈이 됐다.


▶“기술도, 정신력도 완패였다”

네티즌들의 여론은 냉혹하기 그지 없다. 정신 자세부터 격투기 기술까지 아량을 베풀 여지가 없다는 의견이 대세다. "일본 영화에 출연해서 욕 먹고…수준 낮은 일본 선수에게 지고…이번에 은퇴하라"(kallistar69)

"차라리 일본으로 귀화해서 코미디언이나 해라"(hyone0205) "몸만 크고 그외 능력은 전부 수준 미달이다. 격투기 선수로 재능이 없다. 기술적인 면은 물론 정신, 맷집도 모두 마찬가지다."(castell120)

"천하장사 출신에 K-1 출신이 테이크 다운을 당하고 풀펀치를 허용하고…정말 불안불안한 경기 끝에 져버리더군요. 더이상 예전같은 파워는 기대하기 힘들듯…자연산 스테로이드인 뇌종양을 제거한 이후로 전혀 힘을 쓰지 못하는 것 같다."(님의침묵) 모두 일본 선수에게 당한 치욕스런 패배에 단단히 화가 난 모습들이다.

"너는 격투가가 아니다. 씨름판으로 돌아가든가, 혼자 조용히 살든가, 싸우려는 의지가 없으니…그동안 돈많이 벌었잖아?"(브렛하트)는 댓글까지 넘쳐났다.

그동안 최홍만에게 호의적이었다는 사람들도 실망한 기색이 역력하다. "개인적으로 홍만이를 변호하는 사람이었는데 이번에는 좀 심했다. 입식일 경우 상대가 철저하게 아웃파이팅으로 나오면 방법이 없지만 종합은 작은 놈이 태클하면서 와주는데…계약 끝나면 이젠 가끔 땜질용으로나 불러 거인을 물리치는 다윗 컨셉의 경기에나 내보낼듯 하다."(kane)

"돈 때문에 싸운다면 팬들을 위해 이제 그만두는게 낫다. 천하장사 출신의 자존심을 최소한이라도 지키려는 마인드가 있어야 하지 않나"(figtree) "선수가 질 때도, 이길 때도 있지만 프로의 강인한 모습이 전혀 보이질 않는다"(lately00) 일생 일대의 위기에 봉착한 최홍만이 재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수성 기자 [mercury@joongang.co.kr]

최홍만, NBA 스타 오닐과 맞대결?
‘골리앗’ 최홍만, 어이 없는 패배..‘격투기 인생 최대 위기’
최홍만 日 영화 데뷔…“왜 하필 닌자냐” 네티즌 ‘시끌’
최홍만 데뷔작 ‘고에몬’ 왜색논란…도요토미 히데요시 무사역?
피터 아츠 ''최홍만은 MMA가 더 어울려''
'미노와맨과 대결' 최홍만, 이벤트 파이터로 전락?
[동영상] 최홍만, 미노와전 관절기 KTO패

Posted by 크라바트
,

Lo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