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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위기의 여파로 얼어붙은 국내외 고용시장이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음에도 대학생들은 본인의 장래를 낙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대학신문과 인터넷포털 캠퍼스라이프가 지난달 1일부터 보름간 전국 200여개 4년제 대학 재학생 1천700여명을 대상으로 의식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절반(49.5%)이 ’자신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전망한다’고 답했다.

부정적이란 응답은 17.3%에 불과했다.

대학생들은 직업 선택에서 가장 중요한 조건으로 ’적성과 능력’(41.6%), 취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는 ’실력’(62.7%)을 꼽았다.

하지만 학벌(16.3%)이나 인맥(10%)이란 대답도 여전히 많아 우리 사회의 뿌리깊은 학연ㆍ지연 풍토를 반영했다.

현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해서는 ’매우 부정적이다’ 23%, ’대체로 부정적이다’ 40.1%, ’그저 그렇다’ 28% 등 부정적인 반응이 더 많았다.

’현 정부를 지지한다’는 응답자는 12.3%에 그쳐 지난해(22.9%)보다 10% 가량 줄었고, 현 정부의 가장 우려스런 정책으로는 부동산과 물가 등 ’경제정책’(40.5%)을 꼽았다.

논란이 심했던 ’대북ㆍ통일정책’(7.4%)과 ’4대강ㆍ대운하 사업’(1.1%)에 대한 우려는 비교적 적었다.

남북통일이 ’빨리 이뤄져야 한다’는 응답은 12.7%에 불과했고, ’상황에 따라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가 52.1%로 가장 많았다.

13.5%의 학생은 ’통일을 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우리 사회의 가장 심각한 갈등 구조로는 빈부격차(40.1%)가, 가장 불신하는 집단은 정치인(81.4%)이, 가장 신뢰하는 집단으로는 시민단체(17.5%)가 각각 선정됐다.

지지정당과 관련해서는 61.6%가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답했고, 다음으로는 민주당(14.1%), 한나라당(9.7%), 민주노동당(4.5%), 진보신당(3.7%) 등 순이었다.

생활실태와 관련, 여가시간에 주로 하는 일은 웹서핑(21.8%), 영화관람(18.9%), 독서(16.2%) 등 순이었고 한달 평균 독서량은 2.7권으로 조사됐다.

응답자 10명 중 1명은 한달에 한권의 책도 읽지 않는다고 답했다.

흡연율은 13.8%로 지난해(15.4%)보다 다소 줄었고, 성형수술은 9%가 ’한 적 있다’, 16.2%가 ’앞으로 할 생각이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31.8%는 성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고, 혼전 성관계나 혼전 동거에 대해서는 ’가능하다’는 응답이 각각 87.3%와 81.2%에 달했다.

대학에 들어온 이유로는 ’취업에 유리한 조건 획득’(37.8%)이, 대학의 사회적 역할로는 ’다양한 고급인력 배출’(36.1%)이란 응답이 가장 많았다. 그러나 현 정부의 대학교육정책에 만족한다는 이는 11%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의 신뢰수준은 95%, 오차범위는 ±2.4%포인트다.


Posted by 크라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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