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11월 11일 오전 6시를 기해서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기다려 왔던 '아이온'의 오픈베타가 시작되었다.
나 또한 유료게임에서 완전 손을 뗀 헐랭이 유저일 망정 과거 '리니지1' '리니지2' 의 역사와 함께해 왔었던 전적이 있었던 만큼 그 완결편이라고도 할 수 있는 - 내 느낌 상- '아이온'을 그냥 지나치기란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가는 것' 마냥 어려운 일이라 아니할 수 없는 일인지라..
새벽부터 일어나 목욕재계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아침 6시를 기다려 미리 다운로드 받아놓고, 업데이트도 수시로 해주면서 6시가 '땡' 치길 초조하게 기다렸다.
드디어 6시가 되어 -혹시나 싶어 59분에 들어갔다가 요령피우지 말라는 듯이 바로 튕겼다- 접속을 했더니 아니! 의외로 신규섭 티아마트, 챈가룽 섭(이름도 참;;) 에 사람이 적질 않은가? 단번에 들어가지더란 말이지..흠
처음 접속 시 배경..컴 사양이 딸리므로 중하로 낮춘 그래픽이다.
일단 캐릭터를 뭘로 만들까 궁리하다가 '라인하르트'를 입력하니..아뿔싸! 1분 늦었을 뿐인데 벌써 선점한 이가 있었다.
그래서, '나이트메어' 와 '길가메쉬' 를 두개 만들어 놓고 두개 중에 하나를 고민했는데, 내가 천족- 아이온의 종족은 소위'천족'이라는 선 계열과 '마족'이라는 악 계열로 나뉜다. 하지만, 밸런스를 감안해서인지 특성의 차이가 심하지는 않다 -이라 '나이트메어' 라는 닉네임보다는 '길가메쉬'를 남겨두는 게 더 나을 듯 싶었다.
그렇게 결정.. '길가메쉬' 만을 남기고 나이트 메어를 지운 다음 이 곳 '티아마트'에서 시작....
...하기가 참으로 힘들었다.
왜냐하면 이 '티아메(?)트' 라는 건 과거 메소포타미아의 용을 지칭하는 말로써 내가 꽤 좋아하는 이름 중 하나인데, 이유는 콘솔게임의 최고봉이라 할 수 있는 '파이널판타지' 에서 '소환수 바하무트'와 함께 마룡으로 자주 등장하여 아주 익숙하면서도 뭔가 강렬한 포스를 느끼게 해줬던 이름이었던 탓이다.
그런데, 정작 섭 이름은 '티아메트' 도 아니고 '티아마트' 라니 이 무슨 짝퉁 비스므리하고 성의없는 느낌이란 말인가?
예전부터 다른 건 몰라도 캐릭터와 닉이 매치가 안되면 렙이 얼마이던 간에 몇번이고 지웠다 만들었다를 반복하던 일종의 이미지 집착(아..아마도-_-;)까지 있던 나이기에 이 '티아마트'라는 이름의 섭에서 재밌게 플레이를 즐겨나갈 수 있을 거라고는 자신을 가질 수가 없었던 때문이다.
한참을 고민하다 일단은 '유스티엘 섭'에서 생성이 가능할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가지고- 몇일 전에 캐릭터 사전선택 커스터마이징 이벤트를 실시했는데, 이 때 만들어진 십여개의 섭 이름이 마음에 들었었다. 예를 들어 지켈, 아리엘, 루미엘, 바이젤, 브리트라, 유스티엘 처럼 '미카엘'이나 '가브리엘'같은 뭔가 성스럽고도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이름의 섭으로서 아마 천족의npc에서 이름을 따온 게 아닐까 지레짐작을 하고 있다.-과감하게 서버선택을 단행했지만, 역시 구(?)섭에서는 신규생성이 불가능했다.
이는 섭과 섭, 종족과 종족 간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장치라고 하는데, 이 때문에 이미 섭에 속해 있는 유저들을 제외하고 신규캐릭 생성이 불가능하게 되어 있었다.-아침에만 그랬고 현재는 모두 생성이 가능하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티아마트' 섭에서 맛배기를 보고자 접속을 했는데.. 대기자가 무려 3천여명, 대기시간 1시간 30분 이라는 메시지가 뜨는 게 아닌가?
한번 접하면 절대 안나오는 게 정신건강에 이로운 대기시간..그나마 점심 때쯤되니 대기시간이 줄었다.
그러면 그렇지.. 처음에 시간 맞춰 들어갔던 건 내가 줄을 잘 탔기 때문이었어.
구섭은 접속도 안되면 신섭에 사람들이 다 몰리는 건 당연한 노릇인데도, 섭 이름에 대한 실망감이 이를 간과하게 만들었던 거다..쩝
아무튼 새로 시작할려면 1시간 30분 동안 멍하니 대기해야 된다는 건데..그럴수야 없지.
게다가 이 정도로 사람이 몰리면 필연적으로 신규섭을 또 생성하기 마련이니 조금만 기다리면 될 것이라 여기고 마음편하게 홈페이지에서 정보를 수집하기 시작했다.
한 2,30여분 지났을까? 새로 신규섭을 만든다는 공지가 떴는데, 이런....
이번 섭 이름은 더 웃긴다.. 콰이링? 키도룬?
도저히 맨 정신으로는 이런 웃기는 이름의 신섭에다 캐릭터는 못 만들지이~
잠깐 고민한 끝에 결국 신섭에서의 플레이는 포기하고 처음 마음에 들었던 구(?)섭 '유스티엘' 에서 둥지를 틀기로 최종 마음의 결정을 내렸다.
구섭이라 좋은 아이디는 포기해야 겠지만, 그래도 챈가룽이나 콰이링 같은 섭에서 암만 '네메시스'와 '페르소나' 라 불리는 것보다는 아늑하고 즐겁게 들어가는 편이 더 좋을 듯했기 때문이다.
굳이 비교하자면 뱀대가리보다는 용꼬리가 낫다같은 느낌..?
게다가 티아마트 섭에 지금 바로 들어가진다면 또 몰라도 이 곳 역시 1시간 넘게 대기해야 들어갈 수 있다는데, 그 정도 시간이면 무한정 신섭을 만들지 않을 터이니 구섭의 제한을 풀 가능성도 있고 잘하면 유스티엘 섭에도 빨리 들어가 괜찮은 닉을 얻을 수 있을 거라는 계산도 있었기에 미련없이 신섭에서 플레이 할 마음을 접었다.
아니나 다를까 얼마 안있어 구섭의 제한이 풀렸다.
뒤도 안돌아 보고 열심히 달려 오매불망 기다리던 '유스티엘' 섭으로 당당히 진입.. 캐릭터 생성을 시작했고, '블러드' 라는 닉과 '바로크' 라는 닉으로 캐릭을 만들 수 있었다.
2008/11/08 - [자료저장/영상저장] - 아이온 캐릭터 소개 동영상
정령성 or 호법성(바로크)와 살성(블러드),수호성(지크프리드) 마도성(인페르노)을 생각했었다.
각 서버 현황..이젠 입맛대로 골라서 자신이 원하는 곳에 생성하도록 하자.
기다렸다 접할까도 생각했는데, 아마 랙이 엄청날 거로 예상된다.
그래서 오늘 플레이는 일단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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