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media.daum.net/entertain/view.html?cateid=100030&newsid=20101012134721926&p=mk
가수 유승찬이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현역 군입대 한다.

유승찬은 26일 경기도 의정부 306보충대에 현역으로 군입대한다. 유승찬은 어렸을 때 미국으로 건너가 시민권을 얻었지만 이를 포기하고 군에 입대하기로 결정한 것.

유승찬의 소속사 측은 "유승찬이 시민권을 포기한 것은 당당하게 국내에서 가수활동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며 "과거 몇몇 스타들이 군 입대와 미국 시민권을 놓고 저울질 하는 모습을 보면서 더욱 생각을 굳혔다"고 전했다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긴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씁쓸함을 감출 수가 없다.
현재 연예생활을 하고 있으니 미국으로 돌아가서 평범하게 사는 것보단 이미 자리잡힌 한국에서 멋지게 살고 싶다는 생각과 그것이 가능하다는 계산으로 미국시민권을 포기하고 한국을 택한 것이리라..
그러니 그가 이쪽을 선택하든 저쪽을 선택하든 그 것 때문에 우리가 흥분하고 좋아하거나 싫어할 필요는 없는 것이고, 이쪽과 저쪽 두가지 선택지 중에 저쪽을 선택했다면 그가 우리나라를 멀리한 만큼 우리도 그를 멀리하면 끝나는 문제다.
그런데도 그가 어느 쪽을 선택했는지가 이토록 신경이 쓰이는 것은 그만큼 미국시민권을 포기하고 우리나라를 선택하여 자진군입대 한다는 자체가 마치 많은 불이익을 감수한 결정처럼 보이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왤까? 이유는 간단하다.
미국을 택하면 미국에서 살아야 하고, 혹 한국에서 산다쳐도 철저히 외국인 노동자로 대하고 권리에 제한을 가지며, 대중들도 자국 연예인과 외국 연예인을 대할 때의 반응이 다르다고 생각해 봐라..
그럼 강대국의 시민이라는 미국 시민권과 현재의 연예인 직업을 놓고 상당히 고민을 하게 될 것이다. 미국을 택했을 경우 미국시민이라는 타이틀 말고 자신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메리트가 있는 지 여부와 우리나라를 택했을 경우 안해도 될 군생활을 하게되겠지만, 그 대신 계속 연예인 직업을 유지할 수 있으니 어떤 게 자신에게 좋을 지 이 둘을 놓고 오랫동안 심사숙고하게 될 것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만약 미국을 택해도 이전과 전혀 다를 바 없는 생활이 가능하다면..?
뉴스에서 '이번 군입대를 놓고 유승찬씨는 한국적을 포기하고 미국시민권을 획득했습니다만, 앞으로도 한국에서 연예인 생활을 할 것이니 변함없는 사랑과 격려를 보내달라고 팬들에게 전했다' 는 기사가 나가고, 계속 한국에서 연예인 생활을 할 수 있다면..? 
요컨데, 귀찮은 의무를 이행하지 않아도 권리를 곶감 빼먹듯 빼먹을 수 있다면..어떨까 이 말이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내버려 두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만, 우리나라 빠순이들은 상식적이지 못하다는 게 문제다.. 그래서, 한국인이든 외국인이든, 의무를 다했든 다하지 않았든, 개념이 있든 없든, 배신을 때렸든 안 때렸든 그냥 지들 눈에 콩깍지만 씌워져 있다면 무조건 '오빠는 괜찮아'를 외친다는 게 문제를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추가적으로 애초에 이딴 더러운 법을 만든 정치꾼들과 개념이 있든 없든, 인간이 된 놈이든 안된 놈이든 겉보기에 그럴 듯 하면 일단 출연시키고 보는 썩어빠진 방송들도 한몫하고 있고..

때문에 약간이라도 통박을 굴릴 줄 아는 사람이라면 미국시민권을 택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그러니 간혹 이렇게 한국을 택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게 고마워 미칠 지경이 되어버리는 거다..
한마디로 우리 사회의 씁쓸한 단면을 보여주는 예라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우리 사회의 실정이 엿 같은 건 엿 같은 거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를 택해준 유승찬이나 기타 우리나라를 선택해준 사람들이 고마운 건 또 고마운 거다. 
군입대를 감수하면서까지 우리나라 사람이 되기로 어려운 결정을 내려준 사람들인 이상 끝까지 잘 되기를 진심으로 빌어줄란다.
반대로 우리나라를 포기한 녀석들은 지옥에나 떨어져라..고 말할 정도는 아니고, 그냥 가급적이면 우리나라에서 모습 보이거나 설치고 다니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지 애새끼들 몇놈한테 이중국적 혜택 주자고 5천만의 한국국민들을 주물럭거렸던 사명감이라고는 쥐똥만큼도 없는 정치꾼 새끼들과 돈을 위해서라면 개념 따지지 않고 카메라부터 들이대고 보는 방송미디어 관계자 놈들, 그리고 사람은 보지않고 꾸며진 겉모습과 만들어진 연출에 정신이 팔려 앞뒤 분간도 못하고 꺄꺄대는 멍청한 빠돌이와 빠순이들이 제발 좀 정신차려 줬으면 하는 작은 바램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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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크라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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