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7일부터 '감마니아'의 게임 '조디악 온라인' 의 클로즈 베타 테스트가 시작되었다.
이 조디악 온라인은 가상신화를 배경으로 하고 있고, 캐릭터마다 고유의 별자리를 등록할 수 있어 마치 그리스 로마 신화의 일부분을 접하는 것 같은 느낌을 갖게 해주는 게임이다.

그래픽의 질은 양호한 편이지만, 아무래도 요즘 인기작인 아이온이나 기대작인 테라, 드래곤 네스트와 같은 게임에 비하면 다소 떨어지는 경향이 없지않아 있어 멋진 볼거리 보다는 아기자기함과 다양한 이야깃 거리 및 컨텐츠로 승부를 걸 것으로 보인다.
                  
                                             조디악 온라인의 대략적인 분위기는 이러하다..

테스트를 위해 접속을 해보았는데, 조작법이나 컨트롤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크게 어려움이 없었다.
사람들도 제법 많았는데 클베답지 않게 랙이 하나도 없어 그 점이 참으로 신기하였고, 그점은 '아! 이 게임을 출시하기 위해 사전 준비를 많이 하였나 보구나' 라는 생각을 저절로 갖게 만들어 주었다.
  
                 노비스 & 검사의 칼질사냥                                  마법사의 불꽃미사일 사냥


장비를 탈착하면 이미지로 구현이 되는 것도 좋았고 마법이나 스킬 사용 시 속도나 타격감, 모션연출도 꽤 쓸만했으며, 간혹 퀘스트나 몹을 사냥을 할려고 해도 위치를 모를 때 '몬스터/ npc 찾기'를 통해 쉽게 찾아갈 수도 있었다.

또, 마우스 이동도 편했고 단축키에 의한 스킬 사용도 나쁘지는 않았으며, 무엇보다 가만히 서 있을 때 간간히 흘러나오는 콧노래 소리나 일상행동을 클릭하여 시전할 수 있는 각종 귀여운 행동들이 이 게임만의 특별한 분위기를 잘 살려주고 있었다.

                         
                                                       노비스에서 마법사로 전직..


그래도 몇가지 안좋은 점을 들어보자면 우선 각종 정보창을 열었을 때 나오는 글자들이 너무 오밀조밀한 것이 마치 빡빡하게 쓰여진 논물을 읽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한눈에 알아보기가 꽤나 힘들었다는 걸 들 수 있겠다.
단순히 글자가 큼직해서만 되는 것은 아니고, 자간을 손보던지 혹은 핵심단어에는 두꺼운 글씨체나 색다른 글씨로 적든지 해서 내용을 쉽게 파악할 수 있게 해주는 배려가 필요할 것으로 보였다.

그리고, 이게 제일 문제인데..
레벨 9가될 때까지 사냥을 하고 퀘스트를 수행하고 나니 그것으로 모든 재미가 사라져 버렸다는 거.. 이게 제일 문제라면 문제일 것이다.
사냥감도 널려있고, 찾아가기도 쉽고, 퀘스트도 넘치고 넘치는데, 왜 재미가 없을까?
곰곰히 생각해 보면 너무 똑같은 행사의 반복 때문이 아닐까 싶다.
무슨 말이냐 하면 레벨 5까지 수행했던 사냥과 퀘스트가 이름과 해당 npc만 다를 뿐 그 행사는 똑같은 게 문제라는 거다.
하나도 다르지 않다.

 나가서 몹을 사냥한다. -> 들어와서 퀘스트 부여 npc를 찾아 퀘스트를 받는다  -> 또 나가서 사냥한다  -> 또 들어와서 해당 npc에게 보고 후 다른 npc에게 다른 퀘스트를 부여받고 또 나간다.  -> 또 나간다.. 또 나간다..또 나간.... 또....무한 반복 자동 -_-;

물론 그렇게 따지면 어느 mmorpg가 그렇지 않겠냐고 하겠지만, 이 조디악은 이런 부분이 특히나 심할 정도다.
아무리 봐도 이 퀘스트를 왜 수행해야 하는지에 대한 당위성도 없고, 목적도 없으며, 동기부여도 안된다.
그냥 '원래 게임에는 퀘스트가 있으니까 여기도 있다..' 는 그런 느낌이 들 뿐이다.
이러면 안된다는 거다.

MMORPG를 보면 기본 방식은 모두 대동소이 하더라도 분명 재밌는 게임과 그렇지 못한 게임은 있다.
재밌는 게임은 그 수행과정 자체에서 재미를 얻거나 혹은 계속 점진적으로 부여되는 색다름으로 어느정도의 지루함에서 벗어나 나름의 재미를 추구할 수 있는 제반여건이 주어지는 경우가 많지만, 그렇지 못한 게임은 깔아놓은 배경과 시스템 및 각종 설정은 많더라도 이 중 어느 하나도 자신의 뜻대로 움직일 수는 없고 오로지 쫓아가는 것만으로 만족해야 하는 그런 '다가설 수 없는 벽' 이랄까? '메워지지 않는 골'과 같은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 '조디악 온라인' 도 역시 그러한 경우였다고 생각된다.

                                                                   로딩화면 들..

비록 이 '재미'라는 요소가 중요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게임 시스템의 기반이 되는 부분은 아니기 때문에 지금부터라도 얼마든지 수정이 가능하다.
위에서 말한 것과 같이 기본 베이스는 아주 그럴 듯하고 훌륭하기 때문에 마침 클베이고 하니 이제라도 열심히 머리 싸매고 재밌는 요소들을 마음껏 추가하여 지루할 틈이 없이만 만들어주면 조디악 온라인은 아기자기한 게임 중에선 단연 선두에 우뚝 설 수 있을 거라는 전망을 조심스럽게 해본다

마법사들에게 마법을 가르쳐 주는 npc다

이런 스펠들을 배울 수 있다.

낮과 밤이 구현되어 있으며, 보다시피 그래픽도 양질이다.

스크린 샷 컨테스트에 출품이라도 할려는지 줄서서 춤추고 있다.

Posted by 크라바트
,

Lo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