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 퀘스트 라는 게임의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해봤다.
요즘은 이상하게도 사실적인 화면에 여기저기 선혈이 낭자한 게임에는 살짝쿵 거부감이 드는 터라 가능한 한 부드럽고 아기자기한 맛이 있는 유화느낌의 게임을 건드려보고 있는 중인데..
얼마 전에 해봤었던 '조디악 온라인' 과 비슷한  느낌의 게임이 클베 모집 중이던 터라 신청을 했었더랬다.



그런데, 막상 접해보니 이건 2D 횡스크롤 액션롤플레잉 게임이 아닌가?
어릴 때 오락실에서 즐겨했었던 원더보이나 황금도끼 같은 류의 게임이더란 말이지.
뭐 이 때까지만 해도 그다지 나쁜 기억은 없고, 또 나름 머리 아플 필요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쉽게 접할 수 있는 괜찮은 게임들이었는데, 이게 온라인으로 넘어와서 히트를 쳤던 넥슨의 '단풍 이야기' 때문에 확 이미지를 버려버렸다는 게 문제라면 문제일까?
일명 초딩게임의 대명사인 이 '단풍 이야기'를 초반에 좀 접했다가 온갖 욕설에 몸도 마음도 황폐해진 다음부턴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라는 것 마냥 횡스크롤 게임이라면 거부감부터 생기게 된 것은 나로서도 어쩔 도리가 없었던 거다.
단풍이야기 다음에 나왔던 귀혼이라는 게임도 해볼까 말까 하다가 겁이나서 못해본 판국에 이걸 할까 싶었지만, 뭐 세월이 약이라고 왠만큼 거부감도 희석되었음을 느꼈기에 일단 캐릭터라도 생성해서 맛이라도 보자싶어 플레이를 시작하긴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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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의 조디악도 그렇지만, 이번 파이널 퀘스트 역시 랙도 없고, 어디 망가진 곳도 안보이는 게 상당한 완성도를 갖춘 것처럼 보였다.
항상 우리나라 클베나 오베 혹은 상용화 시 나오는 이야기가 '우리나라 게임은 30% 만들어 놓고 나머지 70%는 유저들을 대상으로 돈 받아먹으면서 테스트 하기 때문에 백날 지나봐야 외국기업 마인드 되긴 틀렸다' 라는 거였는데, 앞서 두 게임을 보면 꼭 그런 것 같지도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게임 돌아가는 것만 보면 별 다른 불만은 못 느낀 것 같다.

다만 예전부터 '횡스크롤 게임 = 조이패드' 라는 느낌이어서 그런지 이 게임도 패드가 가용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으며, 위에서 언급한 대로 이런 류의 게임엔 쉽게 몰입하기가 어려웠던 탓에 그냥 하루 플레이 해보고 그만 둬버렸다는 게 좀 아쉽다면 아쉬운 점이다.
뭐..그래도 그다지 복잡한 게임은 아니고 '단풍이야기' 류의 게임이 다 거기서 거기인 고로, 사진 몇장 첨부해서 대략적이나마 파악할 수 있도록 하겠다.


보는 바와 같이 처음 시작할 땐 조작법을 쉽게 익힐 수 있도록 도와주는 튜토리얼 퀘스트가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따라가기만 하면 금방 적응할 수 있다.




클래스 별로 시작하는 마을은 다르고 사용하는 스킬도 다르지만, 그 밖에 기타 조건들은 모두 같다.
새로 얻은 장비나 새로 익힌 스킬, 스펠들을 단축키 창에 입력시켜 놓고 열심히 클릭질만 해도 만사 ok..

'단풍 이야기' 류의 게임을 즐기는 유저라면 한번쯤 접해봐도 좋을 만한 게임이다.

Posted by 크라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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