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긴 약속의 땅.. 캐릭터 생성 후 처음 시작하는 장소이다.

벚꽃이 참 아름답다. '히루루크의 벚꽃'이 생각났다


마법사로 좀 해보다가 이번에는 기분도 좀 바꿔볼 겸 다른 캐릭으로 시도를 해봤다.
일명 '양둔'이라 불리는 양손둔기 전사로 말이다.

그런데..
양둔의 특징이라면 느리고 강한 평타와 강력한 스턴위주의 스킬로 이루어진 방어무시의 공격위주라는 것인데, 마법사의 딜레이 없는 시원시원한 마법공격을 하다가 느려터진 양둔을 할려니 복장이 터지는 것 같아 참으로 답답했다.
뿐만 아니라, 일정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자동적으로 차오르는 마나와는 다르게 채우기 위해선 반드시 싸워야 하는 스테미너 때문에 어디가서 마음편히 앉을 수가 있나? 그렇다고 띵가띵가 놀 수가 있나? 무지개 색 안되면 될 때까지 몹 찾아 삼만리 해야되고, 기껏 채워놔도 스킬 한방 날리면 손가락 사이로 모래알 빠지 듯 줄줄 새어버리는 통에 그야말로 짜증 이빠시였던 것이다.

온 몸을 실어 무지막지한 햄머로 후려치는 저 모습에 뿅갔지만..결국 빛 좋은 개살구였던가?


그렇다고 마법사 보다 스킬이 좋길 하나 하면 그것도 아닌 것이 마법사는 마나 방패로 몹의 다굴에서도 끄덕없이 개길 수 있고, 굽고 얼리고 지지는 완전 노 딜레이 공격 3종셋트에 추가로 부여되는 특수효과로 인해 느린 이동, 느린 공격, 지속적으로 약해지는 생명력의 몹을 오기도 전에 쓸어 담을 수 있었는데,  전사의 스킬은 붙지 않으면 쓸 수 없는 스킬에 방향이 틀어지면 또 나가지 않을 뿐만 아니라 발동 후 딜레이로 인해 연속공격도 불가능했다.
그러니 결국 평타위주로 사냥할 수 밖에 없었는데, 그러고 보니 어쩔 수 없이 평타를 때리게 함으로써 SP를 채울 수 있게 도와주고자 하는 제작사의 의도가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다.

정말 둔기전사는 호쾌한 맛이 감도는 참으로 보기 좋은 떡이었는 진 몰라도 먹기에도 좋은 떡은 아니었다는 것이 플레이 하는 내내 머릿 속에서 떠나지 않는 생각이었다.
원래부터 마법사를 좋아했던 내 선입견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몇일 해보지 않은 내 좁은 소견으로는 전사는 재미없다.

그래서, 다음 번엔 총수를 한번 해볼 생각이다.
'그라나도 에스파다'의 머스킷이 참으로 훌륭하기 때문에 아마 여기 총수도 그에 준하는 재미가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추측해 본다만..에이카를 생각하면 별로 자신이 없긴 하지만, 그래도 기본은 하겠지..


둔기 전사에 대한 감상은 대충 끝내고 스샷 몇장 찍은 것에 대해 언급을 좀 해볼까 한다.
플레이를 하다보면 간간히 단축키 창 1번부터 =번 외에 또 하나의 불에 휘감긴 듯한 또 하나의 아이콘이 생성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발동 조건은 아직 잘 모르겠다.
설명서에는 100개의 코어를 모았기 때문이라고 되어 있지만, 코어가 뭔지도 모르겠고 내가 뭘 100개나 모았다는 건지도 감이 잘 안와서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는 종류다.
아무튼 이 스킬아이콘은 '혼돈의 폭주'라고 하는 건데, 사용하면 대략 몇분동안 모든 신체능력의 30%를 올려주는 변신스킬로써 그 모습은 마치 실크로드 온라인의 '환' 시스템과 아주 흡사하다.

이 것이 바로 혼돈의 폭주.. 온 몸에 불꽃을 휘감는다.

불꽃에 휩싸인 상태도 이처럼 귀엽다니..

원래는 귀여운게 아니라 멋지다.



그리고, 아래 스샷은 수 많은 퀘스트 중에서도 아주 귀찮은 퀘스트 중 하나로서, 그 옛날 '리니지 1'에서 자이언트 소굴로부터 안전하게 병사를 모셔(?)와야 했던 극악의 퀘스트를 그대로 답습한 듯한 녀석이다.
피통도 얼마 없는 녀석이 피할 줄도 몰라서 몹이 오면 같이 치고 다니는 골치 아픈 녀석이며, 그런 주제에 다리를 다쳤다며 걷는 속도는 느림보 거북이와 막상막하다.

그나마 세계가 혼돈상태가 아니라면 괜찮지만, 만약 혼돈상태에서 이 퀘스트를 수행한다면 주변에 온갖 별 4개짜리<****> 몹의 공격으로  얼마 가지도 못하고 누워야 할 정도니 가급적 혼돈상태는 지양하고, 렙좀 있을 때 하든지 아니면 파티맺고 하길 권하는 바다.
012

이런 거 두번 다시 하긴 싫은데, 나중에 '수르' 라는 녀석을 또 데려와야 한다. ㅜ.ㅠ
Posted by 크라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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